눈내리는 동해안 망상해변
설욕雪辱
우리가 어떤 상대와 겨루어서 패하고 난 뒤 다시 겨룰 때 흔히 설욕이나 설욕전雪辱戰을 벌인다고 표현하며, 설욕雪辱을 사전에서는 "상대에게 당한 패배의 부끄러움을 씻다." 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보통 설욕의 뜻을 이렇게 알고 있듯이 언론에서도 흔히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선수에게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밴쿠버올림픽에서 패한 설욕전을 펼치는 기회로 삼는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합니다.
설욕雪辱이란 문자 속에도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듯 그런 뜻이 들어 있을까요?! 설욕雪辱이란 문자 속에는 과연 어떤 뜻이 들어 있을까요?!
설욕雪辱의 설雪에는 흰 설雪, 눈 설雪, 씻을 설雪, 벗을 설,雪 더러움을 씻어 낼 설雪, 깨끗할 설雪, 고결高潔할 설雪이라는 뜻이 들어 있으며, 흰 설雪, 눈 설雪, 씻을 설雪, 벗을 설雪, 더러움을 씻어 낼 설雪, 깨끗할 설雪, 고결高潔할 설雪의 문자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 알고 있는 비 우雨와 내릴 우雨, 펼칠 우雨, 바꿀 우雨와 돼지머리 계彐로 알고 있는 세상이치 계彐로 이루어져 '세상이치로 펼쳐 바꾸다.' 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어리석은 나를 세상이치로 바꾸어 펼치니 그것은 더러움을 씻는 것과도 같이 자신이 깨끗해지며 고결해진다는 뜻입니다.
설욕雪辱의 욕辱은 욕 욕辱 수치 욕辱, 더럽힐 욕辱, 실패할 욕辱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욕 욕辱 수치 욕辱, 더럽힐 욕辱, 실패할 욕辱에는 별 신辰, 때 신辰, 새로울 신辰, 북극성 신辰과 마디 촌寸으로 알고 있는 헤아릴 촌寸으로 이루어져 '새롭게 헤아리라.'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내가 누구에게 욕을 들을 때는 뒤돌아 자신을 헤아려 보고, 이치로 나를 새롭게 바꾸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자신이 지금 욕을 먹거나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치로 자신을 바꾸지 않으면 자신을 더럽힌다는 뜻의 더립힐 욕인 것이며, 그것이 수치스럽다는 뜻의 수치 욕인 것이며, 지금 타인으로부터 자신이 욕을 들을 때가 자신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때라는 뜻의 때 신辰인 것입니다.
하여, 설욕雪辱이란 문자에는 그동안 자신의 부끄러운 말이나 행동을 세상이치로 깨끗하게 씻어 바꾸겠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지금 자신이 설욕을 하겠다는 말은 하는 것은 예전에 행한 자신의 당당하지 못하고 떳떳치 못한 부끄러운 겨룸을 이번 겨룸에서는 정정당당하게 겨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설욕雪辱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김연아 선수와의 대결에서 떳떳치 못하게 여러 편법들을 동원하여 부끄럽게 겨룬 선수는 무척 많이 있습니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선수와의 겨룸에 있어서 그동안 자신의 떳떳치 못한 겨룸에 대한 부끄러움을 씻겠다는 의미의 설욕雪辱을 해야 하는 선수는 많이 있지만,
그동안 김연아선수와의 겨룸에서 정정당당하게 겨루어 아깝게 패한 선수,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던 "상대에게 당한 패배의 부끄러움을 씻다." 는 의미意味의 설욕전雪辱戰을 펼쳐야 할 선수는 아무도 없습니다.
거듭나는 수數의 하나인 겁劫과 나누는 수의 하나인 청정淸淨…, 겁劫과 청정淸淨에는 자신이 뜻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이루어야 한다는 뜻과 깨끗하게 노력을 해서 이루어야 한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자신의 뜻을 더러운 권모술수나 음모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은 고결하고 깨끗하게 이루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청정淸淨은 나누는 수의 마지막 수數이며, 우리가 하늘로 알고 있는 허공虛空, 그 허공 다음의 수數로 인간이면 누구나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마지막 수數라고 합니다. 깨끗하게 산다는 것,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우리 인간이 지닌 목표라고 합니다.
제가 사는 동해에 오늘 눈이 내리는 것을 바라보다가 문득 설욕雪辱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서 그 의미를 한번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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