鑛夫의 건강健康 이야기

지금 계절을 타신다구요?!~

鑛夫 2013. 9. 10. 12:17

국화(菊花) 옆에서  서정주(徐廷柱)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徐廷柱) 님의 '국화꽃 옆에서' 라는 시(時)는 가을이란 계절에 아주 잘 어울리는 시 중, 그 하나입니다. 지금 가을을 타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 봄이나 여름, 혹 겨울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하지만 지금 자신의 몸이 계절을 타고 있다면, 정신은 비록 낭만적일지는 몰라도 몸은 그리 낭만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오장(五臟) 육부(六腑) 장부 중에서도 특히 간, 담이 더 허약한 사람들은 바람을 싫어하며, , 소장이 더 허약하면 열을 싫어하고, 위장이 더 허약하면 습기를 싫어하고, , 대장이 더 허약하면 건조한 것을 싫어하기에 

 

가습기는 폐, 대장이 허약한 사람에게 틀어줘야 합니다. 그러니 가습기는 폐, 대장이 튼튼한 사람에게 틀어주면 절대 안 되겠지요그리고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집에 어항이나 화초를 길러 자연적으로 유지케 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신장과 방광이 허약해지면 추위와 냉기를 많이 타며, 그 중에서도 자신의 촌구맥보다 인영맥이 더 크면 촌구맥이 작은 사람보다도 추위를 더 많이 탑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 체계를 담당하는 심포(心包), 삼초(三焦)가 허약하면, 빛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서

 

실내에 있다가 밖에 나가면 눈을 제대로 못 뜨고, 햇빛이 너무 강렬하여 눈이 부시다고 하며우리 몸의 저항력과 면역력을 담당하는 심포, 삼초가 건강하면 똑같은 햇빛을 보고도 아주 날씨가 화창하다고 표현하며, 아주 기분 좋아합니다.

 

 

또한 내 몸의 간과 담이 허약해져 적응력이 떨어져 바람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계절 중에서도 봄을 더 힘들어 합니다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입으로 자신은 봄을 탄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몸이 자신에게 보내주는 친절한 신호를 모르고, 자기는 원래 체질이 봄을 타는 체질이라며, 그냥 무시하고 지내다가 나중에 결국 건강이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심장, 소장이 허약한 사람들은 계절 중에서도 열이 많은 여름을 더 힘들어 하고, 비장, 위장이 허약한 사람들은 습기가 많은 장마철을 더 힘들어 하고, , 대장이 허약한 사람들은 자신의 폐, 대장이 허약하여 지금 몹시 힘들어 하니,

 

, 대장에 좋은 음식을 지금 보충하라고 자신한테 보내는 정겨운 신호인 줄도 모르고 자신은 가을을 타는 낭만적인 멋진 사람이라고 자랑을 합니다. 신장, 방광이 허약해져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계절 중에서도 겨울을 더 힘들어 합니다.

 

 

지금 자신이 이러한 증상들을 느낀다면 간, 담에는 고소하거나 신맛 나는 음식을 더 드시면 되며, , 소장에는 쓴맛 나는 음식을 더 드시면 되며, , 위장에는 단맛을, , 대장에는 매운 맛을, 신장, 방광에는 짠맛을, 심포, 삼초에는 아리거나, 담백하고 떫은 맛이 나는 음식을 다른 맛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더 드시면 우리 몸은 튼튼한 몸으로 다시 건강을 회복하게 됩니다.

 

 

 

지금 혹, 가을을 타시나요?! 그럼 매운 맛이 나는 음식과 짠맛 나는 음식을 드세요! 그래서 가을에는 여름, 무더위에 지친 우리 몸에 필요한 맵고 짠맛이 나는 추어탕을 먹는 것입니다. 미꾸라지는 짠맛, 후추와 파, 마늘, 산초는 매운 맛이지요.

 

짠맛 나는 추어탕을 다른 사람에 비해 매운 맛 나는 후추와 산초를 취향에 따라 특히 더 넣어 드시는 분들은 그 맛을 자신의 몸에서 더 요구하기에 더 드시는 것이니 먹고 싶지 않은 분은 자신의 몸에서 지금 필요 없기에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이니 따라 드시지 마시길……

 

 

그런데 우리 몸이 아주 건강하면 감정도 아주 무덤덤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고하지만 우리 인간은 예술(藝術), 특히 음악(音樂)이나 미술(美術), 시(時)나 소설(小說) 분야에서 아주 뛰어난 예술 작품(作品)을 남기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람 몸이 심하게 병들었을 때, 그가 느끼는 감정(感精)의 산물(産物)이라고 합니다몸이 아프면 아플수록 감정의 기복(起伏)이 아주 심하다고 하며, 그에 따라 작품의 예술성은 더 뛰어나다고 하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