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신분身分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하지만 직업職業그 자체에 귀천이 있습니다. 예전 오래전 시대에도 그랬지만, 특히 요즘 들어 우리 사회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어떤 사람의 신분의 높고 낮음을 그 사람이 지금 어떤 직업職業에 종사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신분의 높고 낮음, 그 귀천貴賤을 평가하여, 그 사람을 우러러 보거나 때로는 천시하며 멸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사람의 신분에 귀천이 정해진다고 우리는 흔히 그렇게 알고 있으나, 이 세상에 태어나는 어떤 사람이든, 태어날 때부터 그 사람의 신분身分에 미리 귀천이 정해지는,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직업, 그 자체에는 귀천貴賤이 있습니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직업의 종류에 따라 직업의 귀천이 이미 정해져, 그 사람이 종사하는 어떤 직업으로 인하여 그 사람 신분의 귀천貴賤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이면, 임금이란 직업職業, 그 자체에 귀천이 있으며, 공무원은 그 사람이 판사든, 검사든 교육자이든, 아니면 농부든 어부든 세상의 어떠한 직업이든, 직업職業, 그 자체에 귀천이 있다는 뜻입니다. 귀천貴賤을 사전에서는 “신분이나 일 따위의 귀하고 천함.” 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문자의 귀천貴賤에는 무슨 뜻이 들어 있을까요?! 귀천貴賤의 귀貴는 귀할 귀, 빼어날 귀, 소중할 귀, 고귀할 귀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귀할 귀貴는 벌레 충虫으로 알고 있는 스스로 충虫과 바다의 조개로 알고 있는 조개 패貝, 나눌 패로 이루어져,
귀할 귀貴라는 문자에는 ‘자신이 노력하여 이룬 빼어난 능력과 뜻을 다른 이를 위하여 스스로 나누니, 그것을 일러 귀하다 하는 것이며, 그것은 너무나 소중하다는 뜻의 소중할 귀이며, 그것은 너무나 고귀하다는 뜻의 고귀高貴할 귀貴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귀천貴賤의 천賤은 값쌀 천賤, 천할 천賤, 쓸모없을 천, 업신여길 천, 쌓을 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천할 천賤은 먹는 조개로 알고 있는 조개 패貝, 나눌 패貝와 창 과戈로 알고 있는 잡을 과戈 , 거듭 쌓을 과戈로 이루어져,
천할 천賤이라는 문자에는 ‘너의 능력을 펼치기엔 아직 실력이 많이 미천하니, 너의 능력을 펼치려 하기 보단 너의 능력과 실력을 쌓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 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지금 네가 하는 일, 그 직업에 있어서 그 직업이 요구하는 실력을 아직 다 연마하지도 않은 채, 네가 지닌 하찮은 실력으로 너의 재능을 잘난 체 펼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값싼 취급을 받는다는 뜻의 값쌀 천賤이며,
그렇게 하면 하찮은 실력으로 잘난 체 하면 뭇사람으로부터 업신여김을 받는다는 뜻의 업신여길 천賤이며, 쓸모없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는 뜻의 쓸모없을 천賤인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 자신의 직업에서 그 직업이 요구하는 기술과 능력을 부단히 연마하여 재능을 이루고 난 다음, 자신이 지닌 재능을 다른 이를 위하여 스스로 나누는 것을 일러 귀貴하다고 하는 것이며, 나태한 자신, 게으른 자신을 이겨내고,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아 자신의 뜻을 바르게 이룬 자가 진정 강한 자인 것입니다
자신이 지닌, 기술과 재능은 아직 미천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닌 자신의 재능, 그 수준도 모른 채, 자신의 재능을 최고라 여기며, 제 잘난 체 자랑하며 뽐내며 나대는 것을 일러, 천賤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 사람의 직업이 지금 학교재단을 운영하는 재단 이사장이라 하여 귀하고, 대학 교수라 하여 귀하고, 판, 검사라 하여 귀하고, 정치인이라 하여 귀하고, 대기업을 운영하는 회장이라 하여 귀하고, 다른 이보다 돈이 더 많다 하여 그 사람의 신분이 귀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지금 비록 청소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운전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농사를 짓던, 고기를 잡는 어부든 대기업을 운영하는 회장이든, 학교의 교사나 교수이든, 아니면 국가 고위 공무원이든,
어떤 직업에서 일을 하든지 간에, 지금 그 사람이 하는 일, 그 직업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능숙하게 잘 하지도 못하면서, 잘한다고 나대며 설치는 것을 일러, 천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각양각색의 직업에 있어서 수준이 높은 귀한 사람보다는 수준이 낮은 사람이 더 많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왜냐구요?! 그야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 있어서 적어도 십년을 투자해야만 그 분야에서 달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 그 직업에 있어서 권력의 힘을 빌어, 혹은 언론의 힘을 빌어, 또는 금전의 힘을 빌어 자신이 지닌 실력의 수준도 모르고, 제 잘난 양, 제 분수도 모르고 나대는 정말 천한 사람들이 더러 있지요.
이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디에 태어나든 누구나 태어나면 그 사람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사랑받고 존중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신분의 귀천은 우리나라든, 다른 나라든, 기득권을 쥐고 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신분에 귀천을 정해 놓은 것뿐입니다.
스스로 능력을 펼쳐 귀한 사람이 되기엔 지닌 재능의 수준이 미천한 그런 사람들이 재능을 바르게 갈고 닦아 고귀한 실력을 지닌 귀한 사람이 되도록 이끄는 것이, 각 직업에 있어서 높은 수준의 실력을 지닌 사람들과, 부모와, 스승이 된 자들과, 앞서 태어나 이 땅의 어른이라 칭하는 이들이 해야 할, 사명이자 참 역활인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민물이나, 바다에서 나는 먹는 조개로 알고 있는 조개 패貝는, 문자로는 조개早改 패貝라 합니다. 조개早改의 조早는 일찍 조早, 새벽 조早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일찍 조早는 해 일日, 태양 일, 밝을 일과 완성 십十으로 이루어져, ‘세상의 이치로 완성하라.’ 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이루고자 하는 뜻은 세상의 이치로 바르게 완성하는 것이지, 권모술수나 중상모략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식물이나 동물들은 세상의 이치, 자연의 이치에 따라 그에 맞게 태어나고 자라나서 열매를 맺는 것이지, 인간들처럼, 중상모략과 권모술수를 동원하여 열매를 맺거나 곡식을 영글게 하지는 않습니다.
조개早改의 개改는 고칠 개改, 다시 개, 바꿀 개, 바로잡을 개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고칠 개改는 몸 기己, 자기 기己와 다스릴 문文으로 이루어져, ‘자신을 이치로 다스린다.’ 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자신의 잘못된 점을 이치로 다스리면 잘못을 고치게 된다는 뜻의 고칠 개이며, 자신의 잘못을 알고 고치려 했음에도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면, 다시 바로잡아 반드시 바꾸라는 뜻의 다시 개, 바로잡을 개, 바꿀 개改인 것입니다. 조개早改 패貝의 패貝라는 문자는 눈 목目, 살필 목目과, 수의 여덟을 뜻하는 여덟 팔, 나눌 팔八로 이루어져, ‘살펴 나누라.’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하여, 조개早改라는 문자에는 자신의 잘못된 점을 세상의 이치로 바로잡아 자신을 올바르게 바꾸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잘못은 일찍 고치면 고칠수록 자신에게 이롭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개早改 패貝의 패貝라는 문자에는 자신의 잘못된 점을 반드시 고치고 난 다음, 자신이 하는 일, 그 직업에 있어 능력을 마음껏 펼쳐 자신의 뜻을 이루고, 자신이 종사하는 직업에 있어서 그 일을 배우고자 하는 후학들을 살펴,
그들에게 자신이 이룬 능력을 바르게 베풀어 나누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 자신이 하는 직업, 그 일을 함에 있어 잘못이 무언지도 모르고, 그 일의 잘못을 고치지 않은 상태에선, 절대 자신의 능력을 펼치려 하지 마라는 뜻의 조개早改 패貝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인지 혹, 아시는지요?!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바로 어리석음입니다. 무엇에 대해 모르는 것은 지금 그것에 대해 어리석기 때문이며, 어리석기에 모르기에 모르는 두려움에 공포를 느끼는 것입니다.
두려울 새鰓라는 문자가 있습니다. 두려울 새鰓는 물고기 어魚로 알고 있는 어리석을 어魚와 생각 사思가 합쳐진 문자로 어리석은 생각이 가장 두렵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만큼 어리석고, 두려운 것이 또 어디 있겠는지요.
어리석음이 왜! 그토록 두렵냐고요?! 자신이 자신의 잘못을 안다는 것은 그 잘못을 언젠가는 고칠 수 있지만, 잘못을 모른다면, 지금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 잘못을 계속해서 무한 반복하기 때문에 두려운 것입니다.
자신의 어리석은 그런 정신으로 자신의 가정이나, 나라를 다스린다면, 그 가족이나 그 나라의 국민은 어떻게 되겠는지요?! 가정과 나라가 잘 되기는커녕, 가족과 국민 모두 파멸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지식을 많이 쌓아 돈을 많이 벌어, 사는 동안 한 평생 잘 먹고 잘 살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 많은 경험을 쌓아 자신의 어리석음을 거듭 깨우쳐, 완성의 인간이 되기 위하여 태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잘못은 지금 자신이 그 잘못을 알고 당장 고쳐야지 생각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뚝딱 고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달리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달리는 자동차를 세우려 생각을 하고,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해서 자동차가 바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자동차에 속도가 붙으면 붙을수록 제동거리도 그만큼 비례해서 늘어나지요.
무슨 잘못을 오랫동안 반복하게 되면 잘못을 반복한 만큼, 이제는 잘못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꾸준하게 해야지만, 비로소 자신의 몸과 마음에 제동이 걸려, 그 잘못을 고칠 수 있는 것입니다.
억億 이라는 문자가 있습니다. 문자로 수數의 억億을 뜻하는 억億 億억은 생각 억億, 헤아릴 억億, 편안할 억億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으며, 수數의 억億은 사람 인人, 세울 인人과 뜻 의意, 생각 의意, 계획 의意로 이루어져,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수의 억에 이르는 것만큼, 수많은 생각을 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잘못된 행동을 고쳤다는 것은, 고작 한두 번의 생각 끝에 그런 결정을 내리고 고친 것이 아니라, 수數의 억億을 뜻하는 것만큼, 많은 생각을 했다는 뜻으로,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뜻을 바르게 세우고, 뜻을 바르게 이루면 그제야 자신의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뜻의 편안할 억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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