鑛夫의 세상世上 이야기

우리 모두 싸가지를 지닌 멋진 사람이 됩시다!...

鑛夫 2014. 9. 23. 05:20

우리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녀야 할 예의라고는 눈곱만치도 없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무엇인지도 부끄러움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일러, 흔히 "싸가지가 없다."고 표현을 하거나, 때론 자신도 주위로부터 그런 말을 듣기도 합니다.

 

이런 싸가지를 국어사전에서는 "싹수" 의 방언이라 설명을 하고 있으며, 싹수는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만,

 

싸가지는 네 가지를 뜻하는 사가지의 된 발음으로써, 사가지는 사유四維라 하여, "국가國家나 사회社會를 유지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네 가지의 덕목德目" 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 사유四維는 바로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이르는 말로써, 국가나 사회,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이 네 가지의 덕목을 일러 사가지라 하였던 것이며,

 

사람으로서 의당히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덕목인 예의염치를 지니지 않은 사람을 보고, "싸가지 없는 놈", 또는 염치가 없는 사람이라 하였던 것이며자신이 엄청난 잘못을 범하고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을 일러


몰염치沒廉恥 또는 염치가 깨어져버렸다는 뜻으로 파렴치破廉恥라 하는데천인공노할 엄청난 잘못을 범하고도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부끄러움이나, 잘못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일러 파렴치한破廉恥漢이라 불렀던 것입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유四維, 예의염치禮義廉恥, 이 네 가지의 덕목을 이르는 말인 사가지(싸가지)는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사상가이자 ·정치가인 관중管仲(?~BC 645)이 지은 관자管子의 목민편에 나오는 말로써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네 가지 근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 , , 라 한다.”고 규정을 내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네 가지의 중요한 덕목인 예, , , , "싸가지" 를 이르기를 "네 가지의 근본 중, 그 중, 하나가 끊어지게 되면 나라가 기울게 되고, 그 중 두 개가 끊어지게 되면 나라가 위태로워지게 되고,

 

그 중 세 개가 끊어지게 되면 나라의 근간이 뒤집히게 되고, 네 개가 모두 끊어지게 되면 그때는 나라가 망하고 만다. 나라가 기운 것은 다시 바르게 하면 되고, 나라가 위태로워진 것은 다시 안정시키면 되며,

 

나라의 근간이 뒤집힌 것은 그나마 나라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여지라도 남아 있으나, 예의염치禮義廉恥, 이 네 가지가 모두 끊어지게 되면 그때는 나라가 망하게 된다.

 

네 가지, 싸가지가 모두 끊어져 나라가 망해 버리고 나면, 다시는 손쓸 도리가 없게 된다.”고 하였는데, 사람이 지녀야 할 기본 덕목이기도한 예의염치禮義廉恥는 비단 나라를 다스리는데 통용이 되는 말이 아니라, 사회社會나 회사會社에도 적용이 되는 말이며, 작게는 가정家庭에도 적용이 되는 말입니다.

 

 

는 사람이면 사람으로서 응당히 지켜야 할 도리道理를 지키는 것을 일컫는 것이며는 불의不義로부터 옳음으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며은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부정한 방법으로 부당不當한 이득을 취하지 않아 더러움으로부터 자신의 청렴함을 지키는 것이며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의 부끄러움을 알아 자신의 잘못을 다스려 고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알기 때문일 것이며, 그것이 우리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이유일 것입니다.

 

특히,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기 때문은 아닐까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직접 경험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잘 잘못을 스스로 깨닫기 전에는 무엇이 잘못인지를 잘 모르고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학벌學閥의 높낮이를 막론하고, 의 많고 적음을 떠나, 나이가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남녀를 떠나, 사회적 지위地位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무슨 잘못이든 잘못을 하며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잘못이라 하는 것은 '과이불개過而不改 시위과의是謂過矣'라 하여자신의 잘못을 알고 나서도 자신의 잘못을 고치지 아니하는 것, 바로 그것을 잘못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알고 나서도 잘못을 고치지 아니하는 잘못보다도 더 큰 잘못은 자신이 지금 무슨 잘못을 범하고 있는지, 잘못을 범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잘못을 알면 비록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잘못을 고치겠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그 잘못 자체를 모르면 잘못을 영영 고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진 펌 



위 사진의 예의염치禮義廉恥 글씨 백범 김구선생께서 직접 쓰신 것으로, 평소 백범 김구선생께서 가장 중요시 했던 덕목이 무엇인지를 알수 있는 뜻 깊은 내용이 담긴 글씨입니다. 이 글씨는 백범白凡 김구金九선생께서 이승만의 사주를 받은 안두희에게 경교장에서 암살되기 1년 전에 남기신 글씨라고 합니다.  



"백범 죽인 안두희는 이승만 하수인에 불과해"


기사 원문 링크

http://media.daum.net/culture/book/newsview?newsid=20140721192007635




법지불행자상정지法之不行自上征之이라 하여, "나라의 법도法度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이러한 말이 예부터 있은 것을 보니


사회 고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크게 다르지 않았나 봅니다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파렴치하고 몰염치한 사람이 아닌, 매사每事에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지닌, 그런 싸가지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라와 자신을 다스리는 네 가지의 덕목인 예의염치禮義廉恥의 중요성을 논한 관자管子는 또한 "천하는 나라의 근본이 되고, 나라는 각 향(고을)의 근본이 된다,

 

은 집의 근본이 되고, 집은 사람의 근본이 되며, 사람은 신체의 근본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그 신체를 잘 닦는 것이 가장 큰 천하天下를 다스리는 것이다." 라고 하였는데,

 

이는 각자 자신의 신체를 건강하게 잘 다스려야 하는 중요성과 당위성을 후대에게 알려주려 함이겠지요. - 자신은 가정의 근본이 되고, 가정의 고을의 근본이 되고,

 

고을은 나라의 근본이 되기에,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지닌 자신의 몸은 각 가정의 구성원은 물론 건전한 사회구성원과 건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는 바탕인 국민이 되니 말입니다.

 

세상의 어떠한 나라든 그 나라에는 그 나라를 지탱할 국민이 있어야지만 그 나라가 존재할 수 있으며, 각 가정에는 그 가정을 유지할 가족 구성원이 있어야지만 그 가정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나라의 기본 바탕이 되는 국민 개개인이 건강하면 건강할수록, 예의염치를 지닌 인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라와 사회가 더욱 부국강병해지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몰염치하고 파렴치한 일부 위정자들과 일부 기업가들과 일부 부모들보다 우리에게는 아직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아는 싸가지 넘치는 멋진 국민들이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

 

예의염치禮義廉恥, 이 네 가지 싸가지를 지니고 있는 국민들과 부모들이 있는 한, 각 가정과 사회는 물론 우리나라는 다시 건강하고 건전한 상식이 넘치는 그런 행복한 나라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예로부터 '필선예후학必先禮後學' 이라 했습니다. , 어떠한 것을 배우기에 앞서서 반드시 예부터 먼저 알게 하고 난, 연후然後에 무엇을 배워도 배우게 하고 가르치라는 뜻입니다제가 어릴 적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만 해도 학교에서 윤리도덕을 배웠었는데


지금도 학교에서 윤리도덕을 가르치려나 모르겠습니다그러나 비록, 지금 학교에서 윤리도덕倫理道德을 가르치지 않는다 해도, 우리 개개인 모두 가정과 사회와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덕목인 네 가지, 싸가지 예의염치禮義廉恥를 기본으로 지니고 있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제가 어디선가 보고 읽은 글인데,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제일기획의 모 관계자가 그랬다지요. 우리나라에서 잘 나간다는 사람, 소위 많이 배웠다고 하는 사회고위층이라 하는 사람들일수록

 

털면 털수록 먼지가 나고 악취가 진동을 하지만, 김연아라는 사람은 털면 털수록 향내가 진동을 한다고 말입니다. 이는 김연아가 그만큼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지니고 있는 그런 인물이란 뜻이겠지요.

 





관자에 대해서 좀 더 논하자면, 관자管子는 우리에게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사자성어로 더 유명한 인물로 예의염치禮義廉恥, 이 네 가지의 덕목으로써 나라와 사회와 가정을 다스리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지만,

 

창름실즉지예절倉凜實則知禮節 의식족즉지영욕衣食足則知榮辱이라 하여, 모름지기 사람은 광에 먹을 것이 차야 예절禮節을 알고, 의식이 족해야 영욕榮辱을 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요즘 세상은 부자일수록 사회 고위층과 고위공직에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집에 지닌 돈과 먹을 것이 넘쳐나도 예의를 모르고, 의식이 풍족해도 염치를 모르는 그런 세상이 되어버렸지요.

 

관자가 작금의 우리나라 국정농단 작태를 본다면 무슨 말을 할런지 무척 궁금합니다. 그리고모든 일은 계획計劃으로 시작되고, 노력努力으로 성취되며, 오만傲慢으로 망친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관자管子( ? BC 645)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정치가로 이름은 이오夷吾, 자는 중이며, 나라 환공桓公 때에 경의 벼슬에 올랐던 그는 환공桓公을 도와 환공의 개혁 추진을 도왔고,

 

사기史記의 기록에 따르면, 관중은 귀족의 후예였으나 그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그의 가문은 몰락한 상태였다고 하며, 덕분에 청년시절을 무척 빈곤하게 보내야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경험하던 중, 관중이 장사를 할 때 만난 친구가 바로 '관포지교管鮑之交' 라는 사자성어를 만들어 낸 '포숙아'라고 합니다. 두 사람은 후에 벼슬길에 올라 관중은 제나라의 공자 규를 섬기게 되었고, 포숙아는 규의 아우 소백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규와 소백은 왕위를 둘러싸고 격렬히 대립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관중과 포숙아는 본의 아니게 서로 적이 되었습니다. 이 싸움에서의 승자는 소백이었는데, 그는 제나라의 새 군주가 되어 환공桓公이라 일컫고,

 

그의 형인 규를 죽이고, 규의 측근이었던 관중도 죽이려 했습니다. 그때 포숙아가 환공桓公에게 진언을 하기를 "관중의 재능은 신보다 몇 갑절 더 낫습니다. 환공께서 제나라만 다스리는 것으로 만족하신다면 신으로도 충분합니다만,

 

만약 천하를 다스리고자 하신다면 관중을 기용하셔야 하옵니다."고 간언을 하였고, 이 말을 들은 환공은 포숙아의 진언을 받아들여 관중을 대부로 중용하고 그에게 정사를 맡겼고, 재상이 된 관중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환공으로 하여금 춘추의 패자로 군림하게 했습니다.

 

 

관중은 자신이 성공한 후에, 포숙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이르기를, “내가 초년에 어려울 때 일찍이 포숙아와 함께 장사를 하였다. 장사를 해서 생긴 이익을 나눔에 있어서 내가 늘 이익을 더 많이 차지하였는데도,

 

포숙아는 한 번도 나를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가난한 것을 알고 그런 나를 이해해 주었기 때문이다나는 일찍이 포숙아를 위해 어떠한 일을 꾸몄으나 도리어 그 일이 더욱 어렵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숙아는 그런 나를 어리석다고 여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일을 하다가 보면 유리한 경우도 있고, 불리한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일찍이 세 차례나 벼슬길에 올랐으나 세 번 다 군주에게서 쫓겨났다. 그러나 포숙아는 그런 내가 모자란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그는 아직 내가 때를 못 만났다고 이해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일찍이 세 번 전쟁에 나갔으나 세 번 다 도주하였다. 그런데 포숙아는 그런 나를 비겁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나에게는 나이가 많이 드신 노모가 있음을 이해해주었기 때문이다.

 

공자 규가 패하자 규를 모시던 소홀召忽은 규를 따라 함께 죽었으나, 나는 따라죽지 않고 옥에 갇혀서 욕을 당했는데, 포숙아는 그런 나를 염치없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는 내가 작은 절개를 지키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공명功名을 만천하에 드러내지 못함을 오히려 부끄러워 한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기 때문이다나를 낳아준 사람은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이다.”라고 회고를 했다고 합니다.  

 




한 번쯤 읽어 볼만한 관자의 명언입니다.


- 모든 일은 계획으로 시작되고, 노력함으로써 성취되며, 오만 즉, 자신의 교만함으로 일을 실패하고 망친다.


- 국가를 유지하는 네 개의 큰 기둥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예, , , 이다.


- 검약을 하게 되면 물건을 사고 싶은 욕망이 별로 생기지 않기 때문에 돈이 쓸모가 없어져 천하게 여기게 되고, 사치하게 되면 물건에 욕심이 나기 때문에 돈이란 것을 제일 귀중히 여기고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 사색思索은 지혜智慧를 낳는다.


- 실물의 형상이 굽으면 그 그림자도 또한 굽으며, 실물의 형상이 곧으면 그 그림자 또한 곧다. 그러므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좋은 행위를 해야만 한다.

 

- 백성을 함부로 쓰면 백성은 피로하여 그 힘은 언젠가는 다하고 만다. 너무 무거운 세금을 거두게 되면 백성은 위정자를 원망하게 된다. 백성의 힘이 다하게 되면 명령은 결코 시행되지 않는 것이다.


- 잘 다스려진 국가는 언제나 부유하고, 어지러운 국가는 언제나 가난하다.


- 정치가 일어나게 되는 것은 위정자가 민심을 따르는 것에 있고, 정치가 황폐하게 되는 것은 위정자가 민심을 거스리면서 일을 하는 데에 있다.


- 천하는 나라의 근본이고, 나라는 향의 근본이 되고, 향은 집의 근본이고, 집은 사람의 근본이고, 사람은 신체의 근본이 된다. 그래서 그 신체를 잘 닦는 것이 가장 큰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 된다.


- 태산은 아무리 작은 돌이나 흙이라도 받아들임으로써 저처럼 높게 된다자신이 큰 인물이 되려면 많은 이의 충고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는 아량과 도량이 필요하다.


- 하나를 심어 하나의 수확이 있는 것은 곡식이고, 하나를 심어 열의 수확이 있는 것은 나무이다. 그러나 하나를 심어 백의 수확이 있는 것은 인재의 양성이다.


- 행하고서 그 끝을 맺지 못하는 것은 오로지 수치羞恥뿐이다.


- 형벌이 아무리 엄중하다 해도 절대 그것으로 백성의 마음에 두려움을 줄 수는 없다. 또한 살육으로 백성을 다스린다 해도 결코 그것으로 백성의 마음을 복종시킬 수는 없다. 백성의 마음을 복종시키는 것은 오로지 덕德이 지닌, 그 힘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