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얼굴은 마음의 창窓이라고 얘기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형불여면 면불여안 形不如面 面不如眼이라 하여, 사람의 됨됨을 알아보는 데 있어서 형체보다는 얼굴, 얼굴보다는 그 사람의 눈을 보고 판단하라는 뜻입니다. 즉, 그 사람 마음의 창窓은 눈이라는 뜻이지요
사람의 각자 얼굴은 그 사람의 마음이 얼굴에 드러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성형으로 얼굴은 비록 아름답게 다듬을 수는 있으나, 마음씨만큼은 아름답게 성형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성형을 하고 나서 처음에는 얼굴이 잘나 보이고 예뻐 보이나 시간이 흐르고 나서 성형 이전의 얼굴만 못해 보이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물론 성형의 후유증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그 사람의 평소 먹고 있는 마음씨가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굴이 못나 보이던 사람이 분명 성형을 하지 않았음에도 한동안 지나고 나서 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얼굴이 아름답고 곱게 변한 것은 물론, 고귀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그것 또한 평소 그 사람의 행동과 마음씨가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명불여사주姓名不如四柱, 사주불여관상四柱不如觀相,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 심상불여덕상心相不如德相이라 했습니다.즉, 이름은 사주四柱만 못하고, 사주는 관상觀相만 못하고, 관상은 심상心相만 못하고, 심상은 덕상德相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중국 초나라와 한나라를 거쳐 당나라에 이르러 관상학을 집대성한‘마의선인麻衣仙人' 이라는 사람의 유명한 저서인 마의상서麻衣相書 뒷부분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하루는 마의선인麻衣仙人이 길을 걷던 중, 얼굴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볼품 없는 머슴살이 총각이 나무를 하러 가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마의선인은 그에게 적선하는 요량으로“자넨, 얼마 안 있어 세상을 곧 떠나게 될 것 같으니 너무 무리해서 고생하지 말게.” 라고 말한 후, 그 곳을 지나갔다고 합니다.
머슴살이 총각은 마의선인의 그 말을 듣고 낙심하여 하늘을 바라보며 탄식하다가, 산 계곡물에 떠내려 오는 나무껍질 속에서 수많은 개미떼가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을 보았고,
머슴총각은 얼마 안 있으면 곧 죽게 되는 자신의 신세와 같은 개미들을 보고 그 개미들에게 동정을 느끼고 나무껍질을 물에서 건져내어 개미떼들을 모두 살려주었다고 합니다.
며칠 후, 마의선인은 우연히 며칠 전의 그 머슴총각과 다시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 머슴 총각의 얼굴에 어려 있던 죽음의 그림자는 보이지를 않고 오히려 30년 넘게 부귀영화를 누릴 관상으로 변해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연유가 너무나 궁금해진 마의선인은 총각에게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답니다. 그동안 별 다른 일은 없고 자신이 한 거라곤 단지 물에 떠내려 오는 개미를 건져 준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총각으로부터 들은 마의선인은
이야기를 듣고 나서 큰 충격을 받은 후, 자신이 지은 책인 마의상서 제일 마지막에 추가로 기록한 말이 바로 위의 글귀, 성명불여사주姓名不如四柱, 사주불여관상四柱不如觀相,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 심상불여덕상心相不如德相 라고 합니다.
자신의 얼굴, 아름다운 얼굴은 성형成形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운 마음씨와 바른 행동 즉, 자신의 고운 심성과 자신의 덕행德行으로 자신의 얼굴을 아름답게 성형成形하는 것입니다. 단 사고로 인한 성형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관상觀相은 즉, 자신의 얼굴은 자신이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에 따라 자신의 얼굴은 수시로 바뀌는 것이며, 자신의 얼굴을 아름답게 바꾸려면, 자신의 마음씨를 아름답게 먹어야 하고,
아름다운 자신의 마음을 유지하는 것 또한 성형수술로 할 수 있는 아니라, 자신의 덕德 즉, 자신의 뜻을 늘 바르게 펴는데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덕을 늘 바르게 펼치다 보면 자신의 얼굴은 아름답게 변해 있을 것이며, 어느덧 고귀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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