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鑛夫의 건강健康 이야기, 그 다섯 번째, 비, 위장

  ※족태음 비경 足太陰 脾經※                       ※족양명 위경 足陽明 胃經※

 

족태음 비경은 음陰에 속하는 경맥으로 엄지 발가락 안쪽 끝의 은백隱白에서 시작하여 태백혈太白穴과, 15낙맥의 하나인 공손혈公孫穴을 지나 삼음교三陰交, 음릉천陰陵泉을 거쳐 대포혈大包穴로 이어집니다.

족양명 위경은 양陽에 속하는 경맥으로 머리 측면의 두유혈頭維穴과 눈밑의 승읍혈承泣穴 두 군데서 출발하여 대영大迎에서 교차 인영혈人迎穴을 거쳐 족삼리足三里, 상거허上巨虛, 하거허下巨虛, 15낙맥의 하나인 풍융豊隆을 지나 둘째발가락 바깥쪽 끝의 여태혈厲兌穴에서 끝납니다.

 

※ 비, 위장을 크게 타고 난 사람을 토형 체질이라고 합니다. 토형 체질은 얼굴 형이 동그란 공 모양처럼 생겼으며, 토형 체질은 비, 위장이 육장육부 중에서 가장 큽니다. 그 이유는 명치에서 배꼽 사이가 길어서 배가 크고, 넓기에 해부를 하지 않고서도 비, 위장이 큰 것을 알 수가 있으며, 양陽 체질이면 위장이 클 것이고, 음陰체질이면 비장이 큽니다.

 

우주에서의 토기土氣는 무덥고 습기가 차서 끈적거리며 후덥지근하고 정확하고 철저하고 하나밖에 모르며 융합, 통일, 고정시키며 신의가 있고 포용성이 있습니다. 

비, 위장에 병이 나면 공상과 망상을 하고 호언장담을 하며,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의심을 잘하고, 의처증과 의부증이 많으며, 시기와 질투를 잘 합니다. 간, 담의 기능이 지나치게 항진하여, 즉 지나치게 튼튼하면 목극토木克土하게 되어 비, 위장에 병이 들어서 홍맥洪脈이 나오며, 홍맥의 맥상은 굷고, 넓고, 짧고, 부드럽습니다. 

홍맥이 나오면 비경과 위경과 충맥에 신경통이 생기며, 특히 충맥에 병이 나면 심한 토사곽란을 하기도 하며, 잘못하면 죽기도 합니다. 여자의 유방은 위장이 지배합니다. 유방을 크게 할 수도 작게 할 수도 있습니다.

 

 

※위장병※

1. - 목극토하여, 홍맥이 나오는 것이 보통이나 금극목하여, 현맥弦脈이 나오는 위장병도 있습니다. 금극목하여, 현맥이 나오면 간, 담이 나빠져서 산이 나오지 않는 무산 증으로 인해 밥을 먹으면 모래알을 씹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럴 때는 신 것이나 고소한 맛이 나는 호도, 잣 등과 쓴 맛을 함께 먹으면 회복이 됩니다. 간경과 담경에 침을 놓으면 회복이 되며 인영이 크면 2사 1보, 촌구가 크면 1사 2보 하면 됩니다.

 

2. - 목극토하여, 홍맥이 나오는 위장병은 산이 과다하게 나오는 산과다 증입니다. 산과다증 초기에는 배가 고프면 속이 쓰리나, 조금 더 병이 진행이 되면 밥을 먹어도 속이 쓰립니다. 이런 경우는 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이며, 여기서 산이 과다하게 분비가 계속 되면 위에 구멍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아파서 병원에 가면 병원의 처방은 환자가 배가 아프다고 하니 진통제 하나, 속이 쓰리다고 하니, 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제산제, 또 소화가 안 된다고 하니, 소화제 하나, 보통 이런 식으로 처방을 해 줍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되는가? 우리가 아플 때 아픔을 덜기 위하여 먹는 진통제는 거의가 대개 쓴 맛입니다. 이럴 때 진통제를 먹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화극금을 하게 되어 금극목을 못하기에 산이 계속 분비가 됩니다.

 

그러나 진통제를 먹기에 신경이 마비가 되어 통증을 못 느끼는 것이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 산은 계속 분비가 되어 위벽이 심하게 헐게 되고, 나중에는 동맥에 구멍이 뚫어져 대변을 볼 때 항문으로 피가 쫘악하고 쏟아지거나, 

입으로도 피가 나오며, 급기야 암으로까지 발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 병원에 가면 위를 잘라내는 위절제술을 해야 살 수 있다고 하나, 입과 항문으로 피가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 나와 생명이 위태로울 때는,

 

위나 대장에 있는 산을 씻어내는 것과 피를 멈추는 것이 제일 급선무이기 때문에 즉시 암포젤이나 탈시드를 하루에 열 알 정도를 2~3일 먹으면 피가 멎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주식과 부식과 간식으로 매운 것을 집중적으로 먹어서 현맥이 나오게 되면 매운 것을 중단하고, 골고루 드시면서 단 것을 더 많이 드시면 회복이 됩니다.

 

3. - 위하수가 있습니다. 위하수는 눈 밑이 물고기 눈알처럼 불룩하게 튀어 나온 것을 말합니다. 그 이유는 밥을 너무 먹어서 위가 쳐져서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원래 위는 배꼽 위에 있어야 하는데, 밥을 너무 많이 먹으면 위가 늘어나서 배꼽 아래로 쳐지게 되면 눈 밑이 튀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필히 소식을 해야 하며 물도 조금씩 드시면 6개월 정도면 회복이 됩니다. 위장이 나쁜 사람들은 입과 입술에 이상이 생기며 특히 입술이 비뚤어집니다. 또 배에서 출렁이는 소리가 나는데, 이때도 단것을 드시면 회복이 되며, 대장이 나쁠 경우에는 배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납니다.

 

 

※당뇨병※

 

현대 의학에서는 당뇨병을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며, 소변에 혈당이 섞여 나오는 것을 당뇨병이라 합니다. 이때 병원에서는 췌장에서 다시 인슐린을 생산하도록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약 공장에서 만든 인슐린을 주사 처방하는 방법을 씁니다. 그러면 우리 인체의 췌장은 어떻게 되느냐 하면 낫는 것이 아니라, 췌장의 기능이 점점 퇴화되게 되는 것입니다.

 

1. - 홍맥洪脈이 나오는 당뇨병

 

홍맥洪脈이 나오며 인영맥이 큰 경우의 당뇨는 물을 많이 마십니다. 이럴 때는 단 맛이 나는 식품 중에서도 기장이나 감초나 흑설탕을 드시면 회복이 되며,

 

침을 위경에 둘, 비경에 하나 놓아 홍맥을 없애고 인영맥을 촌구맥과 동일하게 맞춰주면 됩니다. 홍맥이 나오면서 촌구맥이 큰 당뇨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인삼을 생으로 가루를 내어 열흘 정도만 먹으면 회복이 됩니다. 비, 위장이 허약하여 생긴 당뇨는 단 맛을 많이 들게 되면, 소변으로 당이 그만큼 많이 배설이 되나,

 

피곤한 증세가 점점 없어지고 혈당을 조절하는 물질이 췌장에서 생성이 되어 스스로 회복이 됩니다. 회복이 되고 나면, 단 것만 드시는 것을 반드시 중지해야 합니다.

 

2. - 구삼맥이 나오는 당뇨병

 

심포, 삼초가 허약하면 신진대사가 원할하지 못하여 흡수나 배설에 이상이 생겨 당이 기준치 이상으로 소변으로 배설이 많이 되며, 이 당뇨의 특징은 한열왕래, 즉, 열이 났다가 추웠다가를 반복하는 증세가 있으며, 신경계통의 이상과 심포, 삼초가 병들었을 때의 여러 가지 증상을 수반합니다.

이런 때는 옥수수, 번데기, 누에, 녹두, 조, 콩나물, 버섯, 오이, 당근, 양배추, 두릅, 고사리, 가지, 우엉, 숙주나물, 양고기, 명태, 꿩고기, 오리고기, 도토리, 아몬드, 바나나, 감자, 토란, 요구르트, 로얄제리와 같은 식품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것을 집중적으로 드시면 회복이 되며, 그 중에서도 생 옥수수를 가루로 내어 드시면 효과가 아주 빠릅니다.

 

3. - 석맥이 나오는 당뇨병

 

신장에 원인이 있는 당뇨병의 특징은 소변에서 당분이 검출되지 않고 단백질, 지방, 혈액 등 여러 가지 물질이 배출되어 오줌을 누면 하얀 침전물이 생기는데,

 

이것은 신장의 기능이 약화가 되어 신장에서 배설물을 제대로 정화를 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며, 심할 때는 240여종에 달하는 물질이 배출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당뇨병이 아닙니다. 

단지 신장, 방광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서 이러한 증상이 나오므로 신장, 방광에 영양을 주는 지린 맛, 고린 맛이 나는 식품이나 짠 맛이 나는 콩, 쥐 눈이 콩, 미역, 다시마, 김, 된장, 두부, 새우젓, 돼지고기, 해삼, 멸치, 수박, 소금, 명란 젓, 장아찌, 간장, 치즈, 뼈 곰국, 콩 떡잎 등이 있습니다.

 

 

※관절염※

 

무릎과 대퇴부는 위장이 지배합니다. 무릎이 아플 때는 단 것을 드시면 됩니다. 상완과 주관절이 아플 때는 심, 소장이 지배하므로 쓴 것을 드시면 되고,

 

견관절과 손의 관절은 심포, 삼초가 지배하며, 여기가 아플 때는 떫은 것을 드시면 되며, 폐, 대장은 손목과 팔 안쪽 관절을 지배하므로 여기가 아플 때는 매운 것을 드시면 되고, 발목과 정강이가 아플 때는 짜게 드시면 되며, 발의 모든 관절과 고관절은 간이 지배하므로 여기가 아플 때는 신 것을 드시면 회복이 됩니다.

 

 

※치통※

 

아래 잇몸이 흔들리고 아플 때나 풍치 또는 잇몸에 물집이 생겨 고생을 하실 때는 단 것을 드시고, 발가락 여태혈에 침을 놓고 한 시간 정도 지나면 통증이 사라집니다.

 

한쪽이 아프면 아픈 쪽 발에, 양쪽이 다 아프면, 양쪽 발에 모두 침을 놓으면 됩니다. 침을 놓기 곤란하면 여태혈을 강하게 자극을 주시면 됩니다. 그 이유는 아래 잇몸은 비, 위장이 지배하기 때문이며, 위 잇몸이 아플 때는 매운 것을 드시고 둘째손가락 상양혈에 침을 놓거나 강자하면 됩니다.

 

그 이유는 위 잇몸은 폐, 대장이 지배하기 때문이며, 그런데도 계속 아프면 매운 것을 더 드시다가 잇몸이 흔들리지 않을 때, 중단하시면 됩니다. 이에 벌레가 먹어 아플 때는 약방에서 벌레를 죽이는 살충제를 솜에 묻혀 벌레 먹은 이 구멍에 막아 놓고 침을 놓으면 됩니다. 아래 잇몸이 물러서 이가 흔들거릴 때는 단 것을 위 잇몸이 물러서 이가 흔들거릴 때는 매운 것을 드시면 됩니다.

 

※ 얼굴에 비늘 같은 검버섯이 생기거나 식사를 한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식후 속이 쓰릴 경우나 갑자기 몸이 와들와들 떨리거나 손이 떨리는 수전증과 앞이마가 갑자기 검게 변하며 머리가 심하게 아파올 때나 혀뿌리가 굳어버리고 몸 전체에 열이 나고 목이 붓는 경우도 비, 위장이 나쁘기 때문입니다.

 

이때도 설탕이나 단 맛이 나는 기장, 백미, 고구마, 미나리, 인삼, 감초, 시금치, 고구마 줄기, 소고기, 참외, 호박, 칡, 감, 대추, 흑설탕, 꿀, 엿, 식혜, 포도당, 엿기름, 사탕 등을 드시면 됩니다.

 

 

입이 시면 신 것을 드시고, 입이 갑자기 쓰면 쓴 것을, 입이 달면 단 것을 드시고, 입이 매우면 매운 것을, 입이 짜면 짠 것을, 입이 떫으면 떫은 것을 드시면 됩니다. 이렇게 우리의 몸은 늘 우리 자신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입맛이 당기는 대로 드시되 항상 소식을 하시면 늘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 간, 담의 기능이 지나치게 뛰어나게 되면 비, 위장이 허약해지게 되어 굵고 넓고 짧고 부드러운 홍맥이 나타납니다. 홍맥洪脈이 나오면 먼저 비, 위경맥상에 신경통이 생깁니다. 몸에 살이 찌거나 유방, 무릎과 대퇴부, 입과 배는 비, 위장이 지배합니다.

 

입 전체는 비, 위장이 관장을 하나, 윗입술과 잇몸은 대장이, 아랫입술과 잇몸은 위장이, 이빨은 신장과 방광이, 목구멍은 간, 담이, 혀는 심, 소장이 관장을 하고, 말을 하고 맛을 보는 능력은 심포, 삼초가 관장을 합니다. - 우리 인체는 음양오행이 세 번 반복되며, 이 경우는 세 번째에 해당됩니다.

 

 

※두통※

 

1. - 목木에 속하는 간, 담에 병이 나서 현맥이 나올 때 생기는 편두통이 있습니다. 간경은 엄지발가락에서 시작하여 늑골 중간밖에 안갑니다. 물론 현맥이 나오므로 간에 병이 들기는 했지만, 그러므로 간경에 의한 두통은 없습니다.

 

그러나 담경은 머리의 측면에 쫙 퍼져 있어 거기서 편두통이 생기는 것으로 양쪽에서 현맥이 나오고 인영이 크면 양쪽에 두통이 있으며 한쪽만 맥이 크면 한쪽에만 두통이 있으나 신 것을 먹으면 두통이 사라집니다.

 

그 중에서도 팥을 갈아 먹으면 가장 효과가 있습니다. 침이나 뜸은 인영이 크면 담경에 둘, 간경에 하나 현맥 인영 4~5성이면 대맥에 이상이 있으므로 임읍에 놓으면 됩니다.

 

2. - 화火에 속하는 심, 소장에 병이 들면 구맥이 나옵니다. 심경은 새끼손가락 끝에서 시작하여 겨드랑이까지 밖에 안 오므로 두통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또한 소장경은 새끼손가락 끝에서 시작하여 팔 바깥쪽을 타고 어깨의 주걱뼈를 타고 얼굴의 광대뼈 근처까지 뻗어 있습니다.

 

소장경 또한 머리까지 가지 않고 얼굴에서 끝나므로 귀 옆과 광대뼈 부근에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엄밀히 말하자면 심, 소장으로 인한 두통은 없습니다. 이때는 쓴 것을 먹으면 되며, 인영이 크면 소장경에 둘, 심경에 하나, 구맥 인영 4~5성이 나오면 독맥에 이상이 있으므로 후계에 침을 놓으면 됩니다.

 

3. - 토土에 속하는 비, 위장에 병이 들어 홍맥이 나올 때 생기는 전두통이 있습니다. 비경은 엄지발가락 끝에서 시작하여 다리 안쪽을 타고 늑골 윗부분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므로 두통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위경은 두 번째 발가락 끝에서 시작하여 정강이를 쭉 타고 올라와 복부 전면을 타고 올라와 인영맥에서 반으로 갈라져 한 가닥은 눈 밑까지 오고, 다른 한 가닥은 귀 옆으로 해서 머리에 있는 두유혈까지 옵니다. 즉, 위경에 병이 나면 앞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며 이마에 땀도 나는데, 이는 과식으로 인해 위장이 차갑게 식어서 그런 것입니다.

 

이때는 설탕을 두 숟가락 정도를 드시면 회복이 되며, 침을 놓는 자리는 인영맥이 크면 위경에 둘, 비경에 하나, 촌구맥이 크면 비경에 둘, 위경에 하나를, 촌구 4~5성이면 충맥에 병이 난 것이므로 공손혈에 침을 놓으면 됩니다. 과식으로 인해 설탕이나 꿀을 먹게 되면 배가 불러 오는데 이때는 배와 머리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4. - 금金에 속하는 폐, 대장에 병이 들어 모맥이 나올 때 생기는 두통은 없습니다. 폐경은 엄지에서 시작하여 어깨에서 끝나며 대장경은 검지에서 시작하여 팔과 어깨를 거쳐 윗입술에서 끝납니다. 

폐, 대장으로 인한 병이 나면 매운 것, 화한 것, 비린내 나는 것을 먹으면 되며, 인영맥이 크면 대장경에 둘, 폐경에 하나, 촌구가 크면 대장경에 하나 폐경에 둘을 놓는 1보 2사를 하면 됩니다. 촌구 4~5성이 나오면 기경팔맥인 임맥에 병이 난 것이므로 폐경의 열결에 침을 놓으면 됩니다.

 

5. - 수水에 속하는 신장, 방광에 병이 들어 석맥이 나올 때 생기는 후두통이 있습니다. 신장경은 발바닥에서 시작하여 쇄골까지 가기에 신장으로 인한 직접적인 두통은 없습니다.

 

그러나 방광경은 새끼발가락에서 시작하여 종아리를 타고 등을 거쳐 후두부를 통과하여 눈 옆까지 오기에 그로 인한 두통이 생기나 그때는 티스푼으로 소금을 한 두 숟가락을 드시면 그 즉시 두통이 바로 사라집니다.

 

여기에 머리 정상인 백회가 아픈 정두통이 있습니다. 이 백회가 아픈 정두통은 석맥이 나오며 촌구맥이 큽니다. 석맥이 나오며 인영이 크면 뒷머리가 아프나 어느 쪽이든지 소금을 드시면 되며,

 

침자리는 인영맥이 크면 방광경에 둘, 신장경에 하나, 촌구맥이 크면 방광경에 하나, 신장경에 둘을 놓는 1사 2보를 하며, 촌구 4~5성이 나오면 음교맥에 병이 났으므로 신장경의 조해혈에 침을 놓으면 되고, 인영 4~5성이 나오면 양교맥에 병이 났으므로 방광경의 신맥혈에 침을 놓으면 됩니다.

 

6. - 상화相火에 속하는 심포, 삼초에 병이 들어 구삼맥이 나올 때 생기는 미릉골 두통이 있습니다. 심포경은 가운데 손가락에서 손바닥을 거쳐 팔 안쪽을 타고 올라가 젖꼭지 바로 옆의 천진혈에서 끝나기에

 

두통에 영향을 주지 않으나, 삼초경은 무명지에서 손등을 타고 팔 바깥쪽을 타고 어깨 죽지를 거쳐 귀를 돌아 눈썹 옆의 사죽공혈까지 옵니다. 이런 두통이 있을 때는 떫은 것을 드시면 됩니다. 떫은 것 중의 최고는 백복령 가루로 물에 타서 드시거나 생 옥수수를 드시면 되며,

 

침자리는 인영이 크면 삼초에 둘, 심포에 하나 촌구가 크면 삼초에 하나 심포에 둘, 구삼맥 인영 4~5성이 나오면 양유맥에 병이 났으므로 삼초경의 외관에 촌구 4~5성이 나오면 기경팔맥 중 음유맥에 병이 났으므로 심포경의 내관혈에 놓으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두무냉통頭無冷痛이라 하여, 머리를 차게 하면 아픈 경우가 없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머리가 차서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인영맥이 작으며 머리가 아플 경우에는 먼저 인영맥을 크게 해주어야 하는데 작은 인영맥을 갑자기 크게 해 주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때는 모자를 써서 머리를 따뜻하게 해주고 뜨거운 물을 마셔주면 머리 아픈 것이 사라집니다. 일체의 통증은 몸이 차서 생기므로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중풍, 고혈압, 당뇨, 소아마비※

 

맥을 짚어 보았더니 촌구맥이 인영보다 4~5배 크게 나오면, 기경팔맥奇經八脈 중 음맥陰脈에 속하는 충맥이나 임맥, 또는 음유맥이나 음교맥에 병이 든 것입니다.

 

충맥은 비경脾經에 속하므로 홍맥洪脈 촌구 4~5성이 나올 것이고, 임맥은 폐경肺經에 속하므로 모맥 촌구 4~5성이 나올 것이며, 음유맥은 심포경에 속하므로 구삼맥 촌구 4~5성이 나올 것이고, 음교맥은 신경腎經에 속하므로 석맥 촌구 4~5성이 나옵니다.

 

그러나 맥을 구분할 수 없어 잘 모르겠다고 할 때는 충맥의 통혈인 공손, 임맥의 통혈인 열결, 음유맥의 통혈인 내관, 음교맥의 통혈인 조해에 침을 놓아 인영과 촌구의 맥이 같아지면 병이 낫은 것이며,

 

반대로 인영이 4~5배 큰 경우엔 대맥의 통혈인 담경의 임읍, 독맥의 통혈인 소장경의 후계, 양유맥의 통혈인 삼초경의 외관, 양교맥의 통혈인 방광경의 신맥 네 군데에 침을 놓아 인영과 촌구의 맥이 같아지면 중풍, 고혈압, 당뇨, 소아마비도 다 낫습니다.

 

※ 머리털 전체는 신장과 방광이 지배하는데, 신장과 위장이 나쁘면 앞머리가 빠집니다. 그래서 앞머리가 나려면 위장과 콩팥이 좋아져야 하고,

 

신장과 쓸개가 나빠지면 옆머리가 빠지므로 옆머리가 빠진 사람은 신장과 쓸개가 좋아져야 하고, 신장, 방광이 나쁘면 뒷머리가 빠지게 되므로 뒷머리가 빠진 사람은 신장과 방광이 좋아져야 합니다.

 

 

※비, 위경의 침자리※

 

비경脾經은 엄지발가락 안쪽 은백에서 시작하여 태백太白, 공손公孫, 상구, 삼음교三陰交(여기에 침을 놓으면 낙태가 되는 곳입니다.)를 지나 음릉천, 대포혈로 이어지며, 위경胃經은 눈 밑 승읍혈과, 이마 옆의 두유혈에서 시작하여 무릎의 정 중앙을 통과하여 둘째 발가락 여태혈에서 끝납니다.

 

그래서 위장이 나쁘면 전두통이 있게 되며, 무릎 관절이 아픈 것입니다. 그때는 단 것을 먹으면 됩니다. 또한 아래 이가 아플 때는 여태혈에 침을 놓고 한 시간이나 한 시간 반 정도 지나면 낫습니다.

 

홍맥이 나오면 족삼리에 침을 놓으면 되고, 상거허는 대장이 병이 나면 아프고 하거허는 소장이 병이 나면 아프고 족삼리는 위장이 병이 나면 아픕니다.

 

* 비, 위장이 나쁘면 홍맥洪脈이 나옵니다. 홍맥이 나오며 인영이 클 때는 위경에 둘(여태혈과 충양), 비경에 하나(은백)를 놓고 계속 보사를 해서 인영과 촌구맥이 같아지면 홍맥이 사라집니다.

 

촌구가 클 때는 위경에 하나(여태), 비경에 둘(은백과 태백)을 놓고 나서 촌구와 인영맥이 같아지면 치료가 된 것이며, 홍맥이 사라지고 증상도 사라집니다.

 

* 충맥의 침자리 - 충맥衝脈은 배꼽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기충혈에서 유문혈까지만 나 있으며, 임맥이나 독맥처럼 독립된 혈은 없고 다른 경맥의 혈을 연결만 합니다. 그중에서도 주로 신장경腎臟經의 혈穴들을 연결합니다.

 

충맥에 병이 났는데도 공손혈公孫穴에 침을 놓아 병을 고치지 않으면, 타고 난 체질도 변하게 되며, 말랐던 사람이 살이 갑자기 찐다든지 비만인 사람이 갑자기 살이 빠진다든지 하며 성격까지 변해 버립니다.

 

충맥에 병病이 나면 위경련, 소장경련, 대장경련을 일으키며 설사하고 토하고 코에서 노란 콧물이 줄줄 나오게 되는 토사곽란吐瀉癨亂까지 하며 까딱 잘못하면 죽습니다.

 

위나 소장 및 대장이 연동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는 것을 장이 꼬였다라고 하며, 이런 경련으로 장臟 수술을 받다가 죽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공손혈公孫穴에 침을 맞으면 회복이 됩니다.

 

충맥에 병이 나는 것은 주로 차게 먹고 너무 과식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므로, 항상 따뜻하고 적게 먹는 식습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병은 소식해서 걸리는 것이 아니라 과식을 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요통腰痛※

 

목木에 속하는 간, 담에 병이 나서 현맥弦脈이 나올 때,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분 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허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고관절이 댕겨서 뻑뻑해져 전후굴신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허리가 아프다고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는 간, 담경에 침을 맞거나 식초를 드시거나 신 것을 드시면 됩니다.

 

화火에 속하는 심, 소장에 병이 들어 구맥鉤脈이 나올 때, 구맥이 나오면 궁둥이가 시리고 아파서 바닥에 제대로 앉지도 못하며 나중에는 좌골신경통으로 발전하여 뼈 속까지 아프게 됩니다. 이때는 심, 소장경에 침을 맞거나 마이신이나 커피를 드시면 됩니다.

 

그러나 구맥이 나오며 인영맥이 너무 큰 경우에는 커피보다 쑥 삶은 물이 좋습니다. 익모초도 좋으나 살이 찌는 게 흠이므로 살이 안 찌는 쑥을 삶은 물이 제일 좋습니다.

 

구맥이 나오며 인영맥이 크면 소장경에 둘, 심장경에 하나 놓는 2사 1보 침법, 촌구맥이 크면 소장경에 하나, 심장경에 둘을 놓는 1보 2사를 하는 침법을 쓰시면 됩니다.

 

수水에 속하는 신장, 방광에 병이 들어 석맥石脈이 나올 때, 허리 뒤쪽 명문혈 양쪽으로 신유와 지실이라는 혈이 있는데, 여기가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 하는 느낌이 들면 신장에 돌이 생긴 것으로 이걸 한의학에서는 신허요통腎虛腰痛이라고 합니다.

 

이때는 소금을 드시고 맥대로 2사 1보나 1보 2사 침법을 놓으시면 됩니다. 또한 담이 있는 곳이 콕콕 찌르며 아픈 때는 쓸개에 돌이 생긴 것이며 신 것을 드시거나 맥대로 침을 놓으면 됩니다.

 

기경요통奇經腰痛이 있을 때는 현맥 인영 4~5성이 나오면 대맥요통이 생깁니다. 이 요통은 진통제도 듣지 않으며 주식, 부식, 간식을 모두 신 것으로 드셔야 하며, 열흘 정도 드시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침과 뜸은 임읍혈에 놓습니다.

석맥 인영 4~5성이 나오면 양교맥에 병이 생겨 허리가 아픕니다. 이때도 주식, 부식, 간식 등 일체 짠 것을 열흘쯤 먹어야 효과가 있으며, 침이나 뜸은 꼭 신맥혈에 놓아야 합니다. 구삼맥 인영 4~5성이 나오면 양유맥에 병이 생겨 허리가 아픕니다. 이때는 일체의 떫은 것을 먹고 외관혈에 침을 놓고 강자합니다.

독맥 인영 4~5성이 나오면 허리뿐만 아니라, 척추 전체가 아픕니다. 척추의 허리 부분, 등 부위, 목 부위가 아프다고 합니다. 이때는 일체 쓴 것을 먹고, 후계혈에 침을 놓으면 됩니다.

상화요통相火腰痛이 있을 때는 4~5성이 아니나 구삼맥이 나올 때 허리 밑 궁둥이와 꼬리뼈가 아프며, 꼬리뼈가 아파서 바닥에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합니다. 이때는 옥수수를 생으로 갈아드시거나 녹두를 생으로 드시면 되며 침은 맥대로 2사 1보나 1사 2보를 하시면 됩니다.

※술을 끊으시려면 술 대신 쓴 음식을 많이 드시면 되며, 담배를 끊으시려면 매운 음식을 많이 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