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아들과 함께 한, 어떤 여행旅行...

鑛夫 2013. 1. 11. 00:03

우리나라에 피겨를 잘하는 나이 어린 선수가 나왔다는 소식을 TV에서 간간이 접해, 우리나라에 "연아" 라는 피겨선수가 있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으나,


내 하루 삶이 바빠서 그랬는지, 관심이 별로여서 그랬는지, 당시엔 아그런가 보구나 하고, 그냥 지나쳤었는데, 내가 연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것은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어느 날 다쳐서 여러 번 수술을 받으면서, 집과 병원을 오가며 요양하던 중,


어느 날, TV를 무심코 틀었다가 마침, SBS TV에서 중계해주는 연아의 록산느 탱고 중저 썩소를 보고 나서 그만 연아에게 빠져 들게 됐으니,




그때부터 여기 저기 연아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래서 피갤, 연갤, 일토방이란 곳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연아에 대한 글을 올린 사람들의 글을 읽는, 소위 눈팅이란 걸 하기 시작했었다그러면서 연아가 얼마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 길을 눈물로 걸어 왔는지도 알게 됐고……


그렇게 연아에 대해 알아 가면 알아 갈수록 연아라는 아이에게 점점 빠져들게 되었고, 알면 알수록 존경심이 생겼다내가 지금 이렇게 편한 마음을 갖게 된데는 나보다 훨씬 나이 어린 연아로 인해서였으니더 말해 무엇 하리.



그때는 컴퓨터를 전혀 다룰 줄도 몰랐었고, 더구나 내겐 컴퓨터도 없었지만 노트북도 없었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그저 간신히 검색 정도나 해서 겨우 볼 정도였고,


그나마 서툰 컴퓨터를 이용할라치면, 병원 휴게실에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를 돈을 내고 이용하거나, 병원에서 퇴원을 한 후엔 pc방을 이용하여 피갤이나, 일토방 선배 유저들이 올린 글을 간신히 눈팅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연아가 피겨 룰도 공부하게 하고영상 편집 등, 기타 여러가지를 많이 공부하게 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그런 그들을 그저 부러운 눈으로 눈팅만을 하던 내가 지금은 글도 간간이 올리는 것은 물론, 영상도 올릴 수 있게 됐으니 그것 참!




그러면서 밴쿠버 올림픽의 결과를 보면서정직正直이란 것이 이 세상世上에 있기는 있구나정직正直한 노력만이 이렇게 멋진 성공成功을 할 수 있구나정직正直한 노력만이 최고最高를 이룰 수 있구나!


너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올곧은 노력, 그 하나만으로 성공成功이란, 어떻게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 준, 그런 연아가 너무나 대견스러웠고그런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라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던지……




문자의 성공成功의 성은 이룰 성갖출 성구비될 성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다섯째 천간 무로 쓰이는 다스릴 무戊, 무성할 무戊와 힘쓸 궐이란 문자로 이루어져, 자신을 다스리길 힘쓰면 무성하게 이룰 수 있고갖출 수 있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성공成功의 공은 공로功勞 공적功績 사업事業 보람업적業的 성적成績 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이을 공장인匠人 힘 력힘쓸 력부지런할 력이란 문자로 이루어져,


자신이 하는 분야에서 장인匠人이 되려면부지런히 힘을 쓰고 다스려야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이룬 장인匠人이 된다는 뜻이며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이루고 나면그 일을 잇기를 힘쓰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하여성공成功이란문자 속에는 자신의 분야에서 나태한 자신게으른 자신을 이겨내어 힘써 다스리길 거듭 하면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지닌 장인匠人이 될 수 있고자신의 분야애서 최고의 수준을 이루고 나면그 일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그 일을 바르게 잇기를 거듭하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 연아의 성공成功 이야기를 내 아들한테, 늘 얘기를 해주며, 연아의 그런 정신을 본本 받으라고 틈만 나면, 아들한테 얘기를 해주곤 했었는데, 연아의 컴피를 아들과 함께 보러가게 되는 날이 있으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원래는 아내와 함께 가보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아들과 함께 가게 된 것, 이것 또한 아들과 나에게 있어 즐거운 추억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들이 부산해양대학에 입학을 하고 나서, 개학이 되면 학교에 데려다 주고방학이 되면 집에 데려오는 일을 아들이 부산해양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계속 했었는데,


그때는 아내가 함께 한 가족여행이었다면, 이번 연아를 보러가는 여행旅行은 내가 아들에게 주는, 아들과 함께 하는 나의 또 다른 추억追憶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는 내 어렸을 적내 선친先親과 살가운 대화를 그리 나누어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그게 못내 아쉬워 내 아들과는 그런 대화를 나눌 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고, 아들과 그런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해서인지는 모르나, 아무튼 지금껏 무탈하게 자라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런 아들에게 김연아를 직접 보게 해준 것도 너무 좋았지만, 머언 훗날내가 이 세상을 떠나고 없을 때, 아들이 행여 내가 그리우면 혼자 꺼내어 볼, 빛 바랜 기분 좋은 추억追憶 하나를 만들어 준 것만 같아, 나 또한 말할 나위 없이 기분 좋다.



내가 연아를 그것도 아들과 함께 연아의 마지막 국내 컴피무대를 보러 갔다 온 것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아내는 그런 우리 둘을, 돈 아까운 줄 모르는 철딱서니 없는 남자들로 여기고,  


연아로 인해, 기분 좋은 일이 두 남자에게 생겼다는 것을 연아는 알까??, ㅎㅎ 강원도 산골에서 아들과 함께 연아의 경기를 보러 갔다 온 것이 아직도 이렇게 즐거울 수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