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살아 온 나의 생에 있어서 내가 보아온 수많은 사람 중에서 나를 가장 부끄럽게 만드는 이가 있었는데 그는 바로 "김연아 선수" 였다. 우리는 흔히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답게 바르게 살아라." 는 말을 타인他人에게 하거나, 혹은 타인으로부터 들으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면 나는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데 비해, 다른 이는 그르게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나는 그르게 살고 있는데 비해, 상대는 바르게 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결론부터 먼저 말씀을 드리자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지금 바르게 살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누구나 바르게 살고 있다." 입니다.
즉,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대로 자신이 바르다 생각하며, 그른 사람은 그른대로 자신이 바르다 생각하며, 이치를 좀 더 깨우친 사람은 깨우친만큼 바르다 생각하는 그 차이인 것으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어떠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누구나 지금 자신은 바른 판단을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바른 선택을 하여 바른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그렇게 늘 바르다고 생각하며 매일매일 살아 온 결과結果가 지금 현재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바르게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이며, 사람은 무슨 뜻일까요? 우리 선조들은 바르게 산다는 것을 무엇이라 생각하고 있었는지, 후손인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려 했는지, 사람이란 글자契字에는 무슨 뜻을 담아 후손인 우리에게 전傳하고자 했는지 문자文字로 풀어 한 번 알아볼까요?
우리가 지금은 중국中國 글인 한문漢文이라고 알고 있는 우리의 문자文字에 바를 정正이라는 문자와, 흔히 화살 시矢로 알고 있는 바를 시矢, 그리고 바를 시是라는 문자와 바를 직直, 곧을 직直이라는 뜻을 지닌 문자가 있습니다. 이들 문자는 모두‘바르다’는 뜻을 지닌 공통점이 있습니다.
- 바를 정正은 근본 두ㅗ, 머리 두ㅗ, 이치 두ㅗ와 아래 하下로 알고 있는 펼칠 하下로 구성이 되어 "각자 지금 펼치는 자신의 근본이나 행동,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이치는 바른 것이다." 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우리 각자 자신은 누구나 지금 자신이 지닌 이치나 근본을 비롯하여 지금 자신이 마음먹고 있는 자신 생각이 옳다고 여기며, 누구나 지금 자신의 근본을 옳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펼치는 것이며, '그것을 바르다.' 라고 하는 것이며,
자신의 이치나 근본을 거듭 깨우치면 깨우칠수록 점점 더 바르게 자신의 생각을 고칠 수 있게 되며 자신의 뜻도 점점 더 바르게 펼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바를 정正은 펼칠 일一, 이를 지止, 그칠 지止로도 풀어지는데 "자신의 뜻을 이루면 그만 멈추라." 는 뜻도 들어 있습니다. 자신의 뜻을 이루고 나서도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지나치게 이루게 되면 그때는 자신을 해치는 독이 된다는 뜻입니다.
- 화살 시矢로 알고 있는 바를 시矢는 "움직일 인과 큰 대大" 로 구성이 되어 "크게 움직이는 것이 바른 것이다." 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말고 매사에 주인공이 되어 적극적으로 크게 움직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뜻을 크게 펼치는 것, 그것을 '바르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 바를 시是는 "해 일日, 날 일日로 알고 있는 밝힐 일日과 바를 정( )으로 구성이 되어, "날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바르게 펼치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자신이 매일 같이 하는 일에 있어 그 일을 세상의 이치와 경우에 합당하게 움직이라는 뜻입니다.
- 곧을 직直, 바를 직直이라는 문자는 "도울 우( )와 눈 목目으로 알고 있는 살필 목目과 숨길 은ㄴ"으로 구성이 되어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펴 생각이 바뀜을 숨겼다."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자신이 누군가의 도움으로 비로소 사물을 제대로 살피는 능력이 생겨, 지금 먹고 있는 자신의 생각이 예전과는 많이 바뀌어 있음을 자신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 참 진眞이라는 뜻을 지닌 문자가 있습니다. "참 진眞"은 바를 직直과 여덟 팔로 알고 있는 나눌 팔八로 구성이 되어, "지금 자신의 생각을 곧고 바르게 나누는 것이 참되다." 라는 뜻입니다.
즉, 자신이 누군가의 글이나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듣고 살펴, 예전의 생각과는 바뀌었고, 그 바뀐 생각을 상대와 나누는 것이 참이며, 상대에게 거짓된 생각을 나누는 것은 참이 아니다. 라는 뜻이며, 자신의 생각이 어리석으면 그 어리석은 대로 생각이 바르면 바른대로 나누는 것이 참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생각보다는 바른 생각을 나누어야 참이겠지요.
- 우리는 흔히 사람 인人을 설명할 때, 사람은 혼자 살면 너무 외롭기 때문에 서로 기대어 의지하고 살라는 뜻이 사람이며, 사람 인人은 그걸 표현하여 서로 엇비슷하게 기대어 놨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 인人이라는 문자에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듯 그런 뜻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인人" 이란 문자 속에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많이 하고, 자신에 대한 배려나 자신의 이익은 조금 취하라."는 뜻이 들어 있으며,
사람을 문자로는 "사람四覽" 이라 표기합니다. 사람의 뜻은 "나만 생각하지 말고 지금 자신이 있는 주위 사방을 잘 살펴, 나보다 더 못한 처지에 있는 이에게는 배려를 하면서 살아가라."는 뜻에서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뜻의 살필 사四를 요즘에는 죽을 사死로 연관지어 아주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께서는 지금까지 혹,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四覽이 아닌, 타인을 배려하는 살핌이 전혀 없는 죽은 사람 "사람死覽"으로 살아가고 계시는 것은 아닌지…,
사四에는 그런 부정적인 뜻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마음먹고 있는 자신의 사고방식은 자신이 하고 있는 어떤 일이나 맡은 직무, 그 울타리 안에서 생각하고 그 울타리 안에서 움직인다는 뜻으로,
자신의 판단력이나 생각은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생각의 울타리를 키우지 않는 한, 자신에게 지금보다 더 이상의 발전發展은 없음을 뜻하는 문자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울타리 안에서 움직이는, 우물 안의 개구리인 셈이지요. 자신의 생각을 우물 안의 좁은 우물 울타리로 만들 것이냐? 아니면 좁은 우물 울타리를 벗어나, 넓은 세상을 넘어 드넓은 우주를 바라보는 광대무변한 우주 울타리로 그 생각의 폭을 광대하게 넓힐 것이냐 하는 것은, 오로지 각자 자신의 선택인 것입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가 아는 사람四覽 중에,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사람다운 사람, 가장 아름다운 사람四覽을 나는 보았다! 남에게 과시용이 아닌, 자신보다 처지가 어려운 이에게 정말 사랑으로 보듬고, 자신이 바르게 이룬 덕을 베풀며 살아가는 인품이 정말 아름다운 사람, 김연아라는 인물을 알게 된 것도 제겐 크나 큰 행운입니다.
모든 것의 뒤에는 간단한,
매우 아름답고 매우 매력적인 아주 간단한 개념이 있다.
10년 후나, 100년 후 또는 1000년이 지난 후, 우리가 그것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서로에게 말하리라.
우리는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어리석을 수가 있었던가? 라고
- 프린스턴 대학 물리학자 휠러 -
휠러의 이 시時처럼,
자신의 어리석음을 지금 깨우치든가,
아니면 십년 후에 깨우치든가 그도 아님 백년 후, 아니면 천년 후에 깨우치든가
그도 아님, 영영 깨우치지 못하던가 하는 것은 그 누구의
탓도 아닌, 오로지 자신의 몫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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