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자신이 뜻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비열한 수단이나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만 하면 그만" 이라는 경우에 보통 쓰이는 말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정에 도리를 지키고 이룬 결과라야 존중 받을 수 있다." 는 뜻으로 "과진이내果珍李奈"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진이내果珍李奈는 천자문 숙어에 나오는 단어로, 많은 이들이 보통 과진이내를 "과일 중에는 오얏과 능금이 맛있다." 라고 흔히들 알고 있으나, 과진이내果珍李奈의 바른 해석은 "결과가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의 도리道理를 지켰기 때문이다." 라고 풀이 합니다.
즉,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누구든지 각자 자신이 하는 일이나 또는 운동 등,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들에 있어서 매사 과정의 도리道理를 지켜 이룬 결과는 그 결과가 비록, 아무리 하찮은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누구나 그 결과에 대해서 존중과 칭송을 받아 마땅하다." 는 뜻입니다.
저를 비롯한 김연아 선수를 좋아하는 이들 대부분은 그녀가 우리나라 피겨역사를 새로이 쓴 것은 물론이며, 세계 피겨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을 세웠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매사에 있어 그 과정의 도리를 오롯이 지켜가면서 멋진 결과를 이루었기 때문에 그녀를 좋아하는 것이며,
금메달이 목표가 아닌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이루어 팬들과 공감하려는 운동선수로써 비단 실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고운 심성은 물론이며, 김연아 선수의 품행을 다른 이가 본本 받을 만한 아름다운 인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는 지금껏 살아 온 내 인생에 있어서 김연아 선수처럼, 내게 크나큰 감명을 안겨 준 사람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좋아하는 국내외의 많은 분들이 김연아 선수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이다." 라는 "자신의 정직한 노력으로 이룬 재능과 실력이 아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라도 금메달만 따면 그만이다." 라는 식의 생각과 행동으로 밴쿠버 올림픽과, 2013 캐나다 세계 선수권에서 금메달이란 결과를 이루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지금도 김연아 선수에게 기울이고 있을까요?! 저는 물론이지만, 많은 분들 또한 단연코, 그렇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밴쿠버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모 방송에서 김연아 선수에게 앞으로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김연아 선수가 대답한 그 말을 나는 아직도 잊질 못합니다.
"앞으로의 제 꿈은 매사에 있어 겸손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라는 그 말을 듣고,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질 못했었는데. 충격으로 와 닿은 연아 선수의 그때 그 말을 다시 떠 올릴 적마다, 아직도 소름이 돋곤 합니다.
이처럼, 우리 자신은 자신이 뜻하는 바,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 어떠한 비열한 수단이나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자신의 목적만 이루면 그만이라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이다." 라는 방식을 택하든,
'과진이내果珍李奈'처럼, "결과가 중요한 것은 과정의 도리道理를 지켰기 때문이다." 라는 방식을 택하든, 매사每事에 어떠한 길을 선택하든 간에 있어, 그에 따른 모든 결과結果는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닌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일 것입니다.
'鑛夫의 세상世上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바르게 사십니까?! 아니면 그르게 사십니까?!~ (0) | 2013.05.02 |
---|---|
삶의 지혜智慧... (0) | 2013.05.01 |
비난과 비판... (0) | 2013.04.29 |
평범한 사람! 특별한 사람!!~~ (0) | 2013.04.22 |
사문방死門方과 생문방生門方!~ (0) | 2013.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