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모 게시판에 올린 글에 누가 댓글로, 당신은 왜! 그렇게 딸 같은 어린 애를 미워하느냐고 그런 적이 있는데, 그 사람 생각에는 내가 그 애를 상당히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마도 그동안 내가 그 애에 대해 올린 글을 보고 그런 판단을 한 모양인데, 그 사람 말처럼 내가 그 애를 미워하다니…, 지금은 그런 글을 쓰지 않지만 그동안 쓴 내 글을 보고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십분 이해는 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애를 미워하는 그런 일은 없다!
내 자식이 귀하고 소중하면 남의 집 자식도 귀하고 소중한 법인데, 내가 뭐라고 남의 집 소중한 여식女息을 하릴없이 미워하겠는가? 더구나 나의 인생에 있어 나를 너무나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고, 정신적 고통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한 이들마저도 다 이해를 하고 용서를 한 내가, 하물며 나 하고는 전혀 이해타산도 없을 뿐더러, 그의 말마따나 나이 어린 자식 같은 아이를 미워하다니, 이거 참…,
지금은 비록, 내가 예전보다는 아주 조금 덜 어리석지마는 아직도 수많은 것을 공부하고 깨달아야 할 것도 많다는 것을 알고, 늘 그렇게 실천하려고 하는 그런 내가 그 아이를 미워해서 나한테 득得이 될 것이 무어란 말인가?
나 자신을 비롯하여 누구나 자신에 대한 비판批判을 상당히 싫어하는데, 이 기회에 자기한테 충고하는 비판과, 상대방을 헐뜯고 조롱하고 힐난하는 비난非亂과는 분별했으면 싶다. 비판批判은 비판당하는 이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비판을 한다는 것도 알아주었으면 싶고…, 그런 그에게 조그만 희망마저 사라지면 비판 또한 사라진다는 것 또한 이 기회에 알아 두었으면 싶다.
천자문千字文에 "과진이내果珍李奈" 라는 숙어가 있다. 그 과진이내果珍李奈의 해석을 보통 "과일은 오얏과 능금이 제일이다" 라고 하고 있으나, 세상에 맛있는 과일이 그 2개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보단 "결과가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의 도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라고 해석한다. 즉, "우리 인생은 물론 각자가 하는 일이나 운동 등, 모든 것들에 있어서 그 과정의 도리를 지켜 이룬 결과는 비록, 아무리 하찮은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누구나 그 결과에 대해 존중과 칭송을 받아 마땅하다"는 뜻이다.
김연아 선수를 좋아하는 이들 대부분은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에서 이룬 금메달이라는 결과보다는, 그것이 과정의 도리를 지켜 이룬 결과이기 때문에 사랑을 넘어 존중과 존경을 하고, 본받으려고 하는 것이지, 올바른 과정의 도리를 지키지 않고, 누구처럼,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이다." 라는 식의 과정으로 지금의 결과를 이루었으면, 지금처럼 대다수의 국민들이나 전 세계의 피겨 팬들이 꾸준히 좋아하고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리라고 생각지 않는다. 대다수의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 또한 아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그 애도, 이처럼 올바른 과정의 도리를 지켜서 이룬 결과가 금메달이 아니라 출전선수 중 비록 꼴찌를 했다 하더라도 나는 그 결과에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고, 그 과정과 결과를 존중해줬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여전히 많은 예쁨과 사랑을 주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그 애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있어 과정의 도리를 올바르게 지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한 존중을 받으라고 그동안 그런 글을 올렸던 것이지, 그 애를 미워해서 올린 글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예 그런 글조차 올리지를 않는다. 왜 그런지는 굳이 말을 안 해도 알리라 생각한다.
비판批判을 국어사전에는 "잘못된 점을 지적하여 부정적으로 말함"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비평할 비批 에는 잡을 수와 견줄 비로 구성되어 있고, 판단할 단判에는 절반 반과 끄집어내어 세울 도로 구성되어, 비판批判 그 속에는 "자신이 이룬 것을 모두 끄집어내어 서로 비교하고 견주어 보아, 상대의 배울 점을 취하여 나의 모자라는 부분을 채운다." 는 뜻이 들어 있다.
즉, 비판批判이란 문자의 뜻은 그냥 막연히 상대를 비난하고 헐뜯는 것이 아니라, 네가 동급이라고 주장을 하는 그 사람과 비교해 보니, 너의 이러 이러한 점이 아직 많이 모자라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과 동급이라고 주장을 하느냐? 네가 동급이라고 주장하는 그 사람과 비교해보니 동급이라고 인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니, 그 사람의 장점을 본받아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뜻을 바르게 이루고 난 다음, 이룬 결과에 어울리게 누리라는 뜻으로 비판을 하는 것이지, 그 사람이 그냥 막연히 미워서 비난하고 조롱하는 것이 아니다.
먼 훗날 아주 먼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그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프로스트의 두 갈래 길이나, "과진이내果珍李奈"의 "과일은 오얏과 능금이 제일이다" 는 해석과, "결과가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의 도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라는 두 해석처럼, 매사에 있어 어떤 해석을 하여 어느 길을 택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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