鑛夫의 세상世上 이야기

장례葬禮의 의미意味와 절차節次!~

鑛夫 2013. 10. 12. 10:31

장례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Amazing Grace' 라는 음악에 대해 조금 논하고 가자면, 어메이징 그레이스 Amazing Grace 라는 곡은, 잘 아시다시피 우리에게는 어느 종교의 찬송가로 더 익숙하게 널리 알려져 있는 음악입니다.

 

하지만, 이 음악은 원래 북아메리카의 원주민이었던 인디언 "체로키족" 의 고유민요로서, 산 자와 죽은 자와의 너무나 가슴 아픈 이별, 침략자인 백인들에게 학살당하는 인디언 그들 자신들의 슬픈 운명을 그린그들의 한이 온몸 곳곳에 서린 피맺힌 절규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켜 노래한 것으로서


남아 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죽음을 기다리며 자신들보다 먼저 죽은, 죽어가는 인디언들을 추모하며 그들의 명복을 비는 노래라고 합니다영국 청교도들이 북아메리카에 이주하기 훨씬 이전, 오래 전부터 북아메리카에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인디언, 그들 삶의 터전을 "프론티어" 라 칭하는 침략자인 영국의 청교도들이 약탈했는데, 침략자인 그들은 인디언 삶의 터전을 빼앗은 것도 모자랐던지,

 

북아메리카의 진짜 주인이었던 인디언들을 처참하게 학살하고 결국엔 멸족시켰습니다. 인디언들이 자신들의 죽음을 기다리며 자신들보다 먼저 죽은, 죽어가는 이들을 추모하며 그들의 명복을 빌던 "인디언 체로키족" 의 고유민요를살아남은 일부 인디언들을 노예로 팔아넘기던 노예 상인들 중의 한 명인 "존 뉴턴" 이라 하는 자가, 체로키족의 민요를 훔쳐가서 


자신들의 노래로 둔갑시켜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그것도 자신들 종교의 찬송가로 말입니다. 참고로 아메리카 인디언의 DNA와 우리 민족의 DNA가 같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1920년대 무렵 영국학자들이 추적 연구한 결과인데, 대영 백과사전(의학편)에 이 사실을 실토?해 놨다고 합니다.

 

 

- 꺼지지 않는 대영제국이라 불리던 지금의 영국과 '프론티어' 라 칭하는 영국의 후예인 미국의 실상에 대하여 조금 더 논하자면, 잘 아시다시피 지금 영국의 지배층과 피지배층인 앵글로 섹슨 족은 그 종족이 서로 다릅니다.

 

지금도 영국 지배층은 프랑스 언어인 불어를 쓴다고 하는데, 원래 이들은 바이킹 족입니다. 그들은 해적질로 연명하면서 프랑스 땅에 빌붙어 살았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해적기질을 살려 무주공산이나 다름이 없던 오늘의 영국 섬을 점령하게 됩니다.

 

소수의 켈트족이 살고 있던 무주공산 격이었던 영국 섬을 무력 점령하고 나서, 마치 그곳이 원래 자신들의 땅인 양, 그곳에다 자신들의 기반을 마련했는데, 여기서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구역질나는 짓거리들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적반하장 격으로 자신들이 빌붙어 살던 땅을 내놓으라고 프랑스를 윽박지르며 침략하였으나, 그 유명한 쟌 다르크의 군대에게 대패해 오히려 노르망디 같은 육지의 거점을 잃고 말았습니다프랑스에 대패하고 난 후, 그들은 영국에 자신들의 기반을 확고하게 확립을 하였고


기반을 확립한 후에는 그들끼리 치열한 권력 다툼이 벌어졌고, 권력다툼에서 패한 이들이 새로운 땅,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 했다고 하는 북아메리카로 대거 이주를 했는데, 자신들은 종교적 박해를 피해 자유를 찾아 북아메리카로 이주했다고 하는 명분을 내세우는 영국의 프론티어 청교도들에 의해 북아메리카의 원래 주인이었던 인디언 부족들은 무참하게 학살당합니다.


 

인디언들은 원래 그들 자신들의 땅에서 조상 대대로 평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었는데, 그들의 땅을 침략한 영국 청교도들이 총칼로써 인디언들의 씨를 말려 버렸지요. 그들은 수세기에 걸쳐 근 5000만명에 이르는 인디언들을 아주 차근차근 처참하게 짓밟고 무참하게 죽여 버렸습니다.

 

아메리카로 이주한 청교도들은 원래 주인인 인디언들을 무참하게 학살하고 노예로 팔아먹고 하다가 인디언들이 멸족의 위기에 이르자, 얼마 남지 않은 인디언들을 그제야 보호한답시고 '인디언 보호구역' 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서그들을 사랑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자신들의 박애주의博愛主義 정신을 세계만방에 널리 과시하고 있습니다만


실상은 그들 자신들이 저지른 역겹고 더러운 추악한 행동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인디언 보호구역' 이라는 미명 아래 금지구역을 만들어 놓고서, 외부와의 왕래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인디언 보호구역 안에서 사는 인디언들은 '인디언 보호구역' 안에서 밖으로 절대 나올 수 없으며,

 

지금도 그 인디언들의 후예들은 북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민족들 중에서도 가장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 남미 아메리카 대륙에는 잉카문명, 마야문명 등 찬란했던 여러 고대 문명이 존재했으며, 지금도 미주 대륙에는 무려 2000여 개의 피라미드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들 북, 남미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썼던 언어도 우리말과 그 뿌리가 같고, 생활 도구에도 그런 흔적들이 뚜렷이 남아 있다고 하며, 흔히 우리 민족의 특징을 얘기할 때 논하는 몽고반점을 인디언 그들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

 

 

지금, 자신이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정직한 노력을 기울인 다른 이의 땀, 그의 아픔을 빼앗은 피눈물의 대가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것을 잊고 살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살고 있는 것이겠지요.

 

마치, 다른 이의 정직한 노력의 대가인 그의 성공成功을 권모술수로 강탈해가고도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이들과, 그런 그들을 당연하듯 두둔하는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세상世上을 정직正直하게 산다는 것, 그렇게 살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위대한 삶일 것입니다.

 


장례葬禮의 의미意味

 

요즘, 현대現代라는 이름의 미명美名 아래, 우리 민족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소중한 우리의 옛 문화가 어리석고 미개未開하고, 또는 귀찮다는 명분으로 너무나 많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傳統 문화文化 , 그 하나로 집안에 돌아가신 분이 생기는 상을 당했을 때, 초상初喪을 치르는 우리의 장례葬禮 문화文化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이 초상初喪을 몇 번씩 경험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집안에 돌아가신 분이 계시면 집에서 직접 장례를 치렀으나, 요즘엔 부모 자식지간에도 서로 떨어져 지내다 보니 가족 중에 돌아가신 분이 계셔도 바로 알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망자亡者가 운명殞命하시고 나서도 한참이 지난 다음에야 아는 것이 보통이고, 장례도 예전처럼 집에서 직접 치르는 것이 아니라, 장례식장에 맡겨서 치르다 보니 장례葬禮에 대한 올바른 뜻이나, 절차節次에 대하여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요즘에는 뜻하지 않은 불의의 사고事故로 돌아가시는 경우도 많아 장례의 절차나 의미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상을 당하고 나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례의 절차나 의미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장례를 치르기 보단 장례 절차와 그 의미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비록 집에서 직접 장례를 치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살아생전 나와 함께 호흡하며, 나와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살을 맞대고 지내던 가족과 친인척에 대한 조그만 예의라 생각하며,

 

우리의 장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심을 가지고 있을 때, 자신의 가족家族에 대한 애틋함과 소중함과 그리움이 더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례葬禮라는 문자 속에는 '돌아가신 분을 지극한 예를 갖추어 거듭 받들어 모신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장례葬禮의 절차節次

 

천거정침遷居正寢 - 가족 중에 환자의 병세가 위급하여 임종이 가까운 분이 계시면 우선 옷을 새 옷으로 갈아입히고, 초상을 치를 때까지 모셔 둘 곳으로 옮긴다는 뜻으로,

 

그 집안의 가주家主만 안방으로 옮기고, 나머지 가족들은 각자가 쓰던 방을 깨끗이 치우고 고인의 머리는 동쪽으로 향하게 하고, 북쪽 문 밑에 모시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는 것을 말합니다.

 

 

유언遺言 - 고인이 남길 말이나 고인에게 물어 볼 말이 있으면 대답하기 쉽게 간단명료하게 묻고, 그 내용을 녹음이나 기록으로 남기면 좋습니다. 원래 유언장은 자필로 본인이 작성하는 것이 좋으나, 병환이 깊어 유언장을 작성하기 힘든 경우에는 대필代筆로 작성하기도 하나,

 

요즘에는 세상을 떠나는 이의 마지막 육성을 기념하고 기록으로 남겨 놓기 위해 녹음으로 대신한다고 하며, 고인이 떠난 후 가족 간의 재산 분배 문제로 가족 간에 불화가 발생할 수 있기에, 그런 불화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녹음으로 유언장을 대신한다고 합니다.

 

- 고인이 운명殞命을 하시게 되면 정중하고 경건하게 지켜보아야 하며, 자손子孫일 경우를 제외하곤, 남자의 임종은 여자가 지키지 않는 법이고, 여자의 임종은 남자가 지키지 않는 법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죽은 사람의 혼이 그 사람에게 빙의憑依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하니, 되도록 지키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속광屬纊 - 속광屬纊은 따를 촉, 무리 속, 마침 속과 솜 광자를 써서 속광屬纊이라고 하며, 햇솜을 환자의 코밑에 대어보는 보아 환자의 숨을 확인하는 것을 속광이라고 합니다. 이때 코밑에 댄 솜이 움직이지 않으면 숨을 완전히 거두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흔히 슬픔을 참지 못하고 울면서 곡을 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때 요란하게 울면서 곡성哭聲을 내면, 운명하는 이의 영혼이 불안해하며 혼란을 겪는다고 하니, 아무리 슬프더라도 이때는 울음을 참고, 조용하고 경건하게 떠나는 모습을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 망자께서 돌아가시고 나면 고인의 몸을 깨끗하게 씻긴 후, 솜으로 입과, , 코 등 몸에 있는 모든 구멍을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솜으로 구멍을 막는 것은 그래야만 장례를 치르는 동안 시신이 쉽게 부패되지 않고, 또한 병을 앓다가 돌아가신 병자病者의 경우, 병자의 시신에서 병균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속광을 할 때는 남자는 남자가 여자는 여자가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수의壽衣 - 사람이 돌아가시면 입히는 옷을 수의壽衣라고 하는데, 만약 미리 준비한 수의壽衣가 없으면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히면 됩니다. 이때 하나씩 입히기 어려우므로 여러 겹을 겹쳐서 아래부터 입히고 나서 위를 입히는데, 옷깃은 산 사람과는 반대로 여미면 된다고 합니다.

 

 

수시收屍 - 망자가 운명하신 것을 확인하고 나서 시신이 굳기 전에 시신의 팔과 다리를 주물러 펴고 난 다음 베끈으로 시신을 묶는 것을 뜻합니다. 두 팔과 두 손가락을 모두 펴서 배 위에 올려놓는데, 남자는 왼손을 위로 향하게,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향하게 하여 묶으면 됩니다.

 

- 수시를 하는 이유는 망자가 운명하고 나면 피가 점차 굳으면서 팔다리가 멋대로 벌어지면서 굳게 되는데, 이 수시收屍를 하는 때를 놓치게 되면, 나중에 입관入棺을 할 때 팔다리를 부러뜨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시를 할 때는 방에 불기운을 빼고 문을 닫은 후,

 

짚을 구할 수 있으면 짚을 구해서 짚을 깔고 백지로 시신의 얼굴을 덮고, 백지나 베로 양쪽 어깨를 반듯하게 묶고 난 다음 시신을 시상 즉, 요 위에 옮겨 눕히고 홑이불을 덮은 다음 병풍이나 가리개로 가리고, 그 앞에 영정을 모시고 양쪽에 촛불을 켠 다음, 중앙에 향로를 놓고 향 세 개를 피워 손으로 향을 끈 다음 두 번 절을 하면 됩니다.

 

 

고복皐復 - 고복皐復이란, 는 경계 고, 느리고 길게 빼어 부르는 소리 고, 지붕 위에 올라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부르는 소리 고와 다시 부, 되풀이할 복, 돌아올 복, 초혼招魂할 때 부르는 소리 복의 뜻처럼,

 

죽은 사람의 몸에서 떠난 혼을 불러서 다시 오게 한다는 뜻으로, 일단 고인의 시신을 보지 않은 사람 중에서 남자가 죽었으면 남자를, 여자가 죽었으면 여자를 선정해서 고복을 하는 사람은 동쪽 끝의 지붕 위에 올라가,

 

남자가 죽었을 때는 남자가 입던 두루마기나 웃옷저고리를 가지고 하고, 여자일 경우에는 속적삼이나 속치마를 들고, 왼손으로는 옷의 깃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옷의 허리를 잡고, 북쪽을 향하여 휘두르면서 크게 소리 내어

 

고인이 살던 주소를 먼저 부르고 나서 학생學生을 부른 다음, 죽은 사람의 이름과 복! ! ! 하고 세 번 외치는 것을 고복皐復이라 합니다. 고복皐復 의식儀式을 행할 때는 모두 울음도 멈추고 조용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고복皐復이란, 떠나간 혼을 다시 시신으로 불러와 되살아나게 하려는 의식이므로 울고불고 시끄럽게 난리를 치면, 진짜로 혼이 혼비백산魂飛魄散 한다고 하니 조용히 하도록 주의해야 하며만약 이 고복 의식을 행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되살아나지 않으면, 고복을 할 때 사용한 옷은 지붕 위에 그대로 놓아도 되고


보통의 경우에는 시신의 가슴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고 합니다. 고복 의식을 행하는 것은 이 의식으로 실제 살아나는 사람들이 있기에 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그리고 얼마 전, tv 역사 드라마에서 왕이 붕어崩御하자 지붕 위에서 고복 의식을 행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가벼운 병환이나 놀라서 죽은 사람의 경우, 이 의식으로 되살아나는 사람이 더러 있다고 합니다.

 

 

사자使者 - 고복皐復을 하여 고인의 죽음이 새삼 확인되면, 먼 하늘을 쳐다보면서 고인을 부르며 땅을 치고 곡을 하고 나서, 밥상에 밥 세 그릇과 술 석 잔, 백지 한 권, 명태 세 마리, 짚신 세 컬레, 약간의 동전을 놓고 촛불을 켜서 뜰아래나 대문 밖에 차려 놓는 것을 사자使者 밥이라고 하는데,

 

사람에게는 삼혼칠백三魂七魄이 있어 그 삼혼을 데려가는 저승사자 또한 셋이라고 전해지며, 흔히 최판관崔判官이라 하여, 죽은 사람이 살아생전에 행했던 모든 선악을 판단한다는 저승의 벼슬아치 최판관과 그 최판관을 좌우에서 호위하는 저승사자 둘, 이렇게 저승사자는 셋이기 때문에 밥이나, 술을 세 잔 차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 최판관崔判官이라 하는 문자를 풀어 보면 그 속에 들은 뜻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으나 여기서 그 뜻풀이는 생략합니다. 그리고 저승사자를 위해 차린 사자使者 밥은 먹지 않고 나중에 버린다고 하며, 짚신은 태워 없앤다고 합니다.

 

 

발상發喪 - 초상初喪이 난 것을 주위에 알리는 것을 발상發喪이라고 하며, 예전에는 머리를 풀고 남자는 심의深衣라 하는 흰 베로 만든 옷을 입고 섶은 여미지 않으며, 여자도 흰 옷이나 삼베로 만든 옷을 입고,

 

모두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있으며, 을 하여 초상初喪이 난 것을 주위에 알렸다고 하나, 지금은 네모진 종이에 '근조謹弔 기중忌中' 이라 써서 대문과 골목 어귀에 붙이는 것으로 발상發喪을 대신한다고 합니다.

 

근조謹弔 기중忌中이란, 상중喪重이니 오시는 분들은 조심하고 예의를 갖추어,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상을 당한 사람을 위문하라는 뜻입니다.

 

- 초상이 났을 때 곡을 하는 이유는 동네 사람들에게 집안에 초상이 났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이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죽은 것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인故人에게 고인이 죽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곡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라는 문자 속에는 거듭 애써 펼치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 돌아가신 분이 자신의 삶을 거듭 애써 펼치며 살다가 이제는 자신이 살던 이 세상을 떠나 자신이 떠나온 곳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산 자가 곡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곡을 하고 나서는 상복喪服을 입고, 망자亡者가 입고 쓰던 옷가지나 기물을 태운다고 합니다. 이러는 이유는 병자가 사망했을 경우 병균을 없애는 효과도 있지만만약 망자의 유품을 태우지 않으면 죽은 자의 혼이 저승으로 가지 않고, 사람의 몸에 빙의憑依가 되기도 하기에 빙의가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상주는 돌아가신 분의 장남長男이 상주가 되고, 장남이 없으면 차남次男, 아무도 없을 때는 가까운 친인척이 상주가 되며, 그도 없을 경우에는 가장 친한 사람이 대신 상주가 됩니다. 호상護喪은 초상 때 온갖 일을 돌보아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 은 올릴 전, 제사 전으로 발상發喪을 알리는 곡이 끝나면, 시상屍床(시신 앞에 차린 상) 앞에 포혜脯醯와 술을 차려 올리는 것을 말하는데. 포혜脯醯는 포와 식혜食醯를 뜻합니다.

 

포는 얇게 썰어서 양념하여 말린 고기를 포라 하며, 식혜食醯는 쌀밥에 엿기름가루를 우린 물을 부어 삭힌 단맛이 나는 음료를 뜻하는데, 죽은 사람에게는 뜨거운 음식을 올리는 것이 아니어서 찬 음식인 포와 식혜食醯를 올리는 것이며,

 

하루에 한 번씩 술을 올리는 것을 전이라 합니다. 이 전은 상주가 아닌 가까운 친척들이 올린다고 하며, 그 이유는 상주가 슬픈 마음으로 전을 올리면, 돌아가신 고인의 혼도 슬퍼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염습殮襲 - 염습殮襲은 시신을 관에 입관入棺하기 전에 시신을 깨끗이 닦고 수의로 갈아입히고 입관하는 의식을 뜻하며, 예전에는 습과 염을 따로 했으나 지금은 같이 한다고 하며, 염에는 소렴小殮과 대렴大殮이 있다 합니다.

 

* - 시신을 향탕수香湯水라고 해서 향나무나 쑥을 삶은 물에 씻기는 의식을 말합니다.

 

1. - 향탕수香湯水 세 그릇과 명주나 베로 만든 식건拭巾, , 수건을 석 장 준비하는데, 세 개씩 준비하는 이유는 머리에 하나, 몸 상체에 하나, 몸 하체에 하나씩 이렇게 따로 써야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습이 끝난 다음, 습에 사용한 물건을 파묻기 위한 조그만 웅덩이를 미리 파 놓는다고 합니다.

 

 

2. - 망자의 머리를 빗길 빗과 명주나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 다섯 개를 준비하여, 머리를 빗길 때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아서 종이에 싸서 주머니 하나에 넣고, 손톱과 발톱을 깎아서 각각 주머니에 따로따로 종이에 싸서 넣습니다.

 

 

3. - 명건螟巾이라 해서 베나 명주로 만든 눈 가리는 수건과 습한 사람들이 손 씻을 물을 준비하고, 고인故人이 여자면 조라고 해서 검은 비단으로 만든 머리카락을 묶을 때 쓸 댕기와

 

뽕나무나 버드나무로 만든 비녀와 구멍이 없는 구슬, 그리고 버드나무로 깎아 만든 수저를 준비하고 나서 상주는 북쪽을 바라보고 있고 시자侍者들이 시신屍身을 씻깁니다.

 

- 시신屍身을 씻길 때는 먼저 향탕수香湯水로 머리를 감기고 물기를 닦고 빗질하여, 여자 고인일 경우에는 머리를 올려 조로 묶고, 비녀를 꼽은 다음 상체, 하체 순으로 씻기고, 습이 끝나고 나면 손을 씻고 습에 사용한 물건을 미리 파놓은 구덩이에 묻습니다.

 

 

4. - 습전襲奠이라 하여, 포와 혜를 준비하여 좌포우혜左脯右醯, 말린 포는 왼쪽에 식혜食醯는 오른 쪽에 놓고, 서쪽에 앉아 동쪽을 바라보고 절은 하지 않고 곡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5. - 시신의 입에 구슬이나 엽전, 쌀을 떠 넣어 주는 것을 반함飯含이라 하며, 구슬 상자는 시신의 서쪽에 쌀은 시신의 북쪽에 올리고, 베개를 치우고 나서 시신의 입을 벌려서 상주喪主가 버드나무 수저로 쌀을 떠서 입의 오른쪽 왼쪽 가운데 순으로 넣고, 구슬이나 엽전을 같은 순서로 넣으면 됩니다.

 

- 쌀을 넣는 이유는 저승 가는 길에 식량으로 쓰라고 넣어주는 것이며, 구슬과 엽전은 노자路資 돈으로 쓰라고 넣어 주는 것이며, 첫 숟가락을 넣으며 '백석이오' 하고, 두 번째 숟가락에 '천석이오' 하고, 마지막 숟가락에 '만석이오' 라고 하며 넣으면 됩니다.

 

 

소렴小殮 - 이 끝난 시신에 수의壽衣를 입히는 의식을 소렴이라 합니다.

 

1. - 속포束布와 장포長布라 하여, 소렴을 할 상위에 시신을 묶을 한지나 삼베를 펴고 그 위에 지금地衾이라고 해서 시신 밑에 까는 겹이불을 편 다음. 여섯 사람이 양쪽으로 서서 시신을 소렴 상위로 옮깁니다. 지금地衾은 땅 속에서 깔 이불을 뜻하며, 덮는 이불은 천금天衾이라 합니다.

 

 

2. - 수의를 입히기 쉽게 장포長布 위에 미리 겉옷과 속옷을 끼워서 깔아 놓고, 하의를 먼저 입히고 나서 상의를 입히면 됩니다. 이 수의를 입힐 때는 여자의 시신은 여자가 남자의 시신은 남자가 입힙니다.

 

- 옷고름은 감기만 하고 매듭은 짓지 않으며, 손은 붉은 비단으로 만든 악수幄手로 싸면 되는데, 악수幄手는 길이가 한자 두 치 약 35cm정도, 폭은 다섯 치 약 15cm정도로 겹을 만들어 안 에다가 흰 솜을 채워 넣어 만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충이充耳라 하여 솜을 대추씨만 하게 만들어 귀를 막고, 명목螟目이라 하여 겉은 검은 색, 안은 붉은 색이 나는 명주로 사방 한자 두 치 정도, 35cm 크기로 만들고, 네 귀퉁이에 끈을 단 명목螟目으로 눈을 가리고 끈을 뒤로 해서 묶고, 두건頭巾이라 하여 머리에 씌우는 수건과,

 

복건幅巾이라 하여 검은 명주로 모자처럼 만들어 양쪽 귀와 뒷머리를 덮을 정도로 내리게 만들어 머리에 씌우고, 망건網巾이라 하여 검정색 비단으로 머리에 두르는 띠를 만들어 머리에 두르고 난 다음, 지금地衾, , 홑이불로 시신을 싼 다음,

 

그 밑에 미리 길게 깔아 놓은 장포의 양끝을 조금씩 찢어 위에서 아래로 잡아 당겨 매고, 가로로 놓은 속포를 일곱 가닥으로 끊고, 각 가닥의 양쪽 끝을 또 세로로 찢어서 발에서부터 차례차례 양쪽 가닥을 잡아당겨 힘껏 조여 매면 된다고 합니다.

 

 

장포를 일곱 조각으로 나누어 끝을 또 세 가닥으로 찢어서 매면 21개의 묶음이 형성이 되는데, 돌아가신 분의 시신을 이렇게 일곱 가닥으로 묶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이 보통 7등신이기 때문에 일곱 가닥으로 맨다고들 하는데, 우리 민족은 북두칠성北斗七星에서 왔기에

 

북두칠성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뜻으로 일곱 가닥으로 매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일곱 가닥으로 관을 힘껏 동여매는 이유는 나중에 입관하여 시신을 옮기는 과정이나 혹은 하관下棺을 할 때, 시신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대렴 의식인 입관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관 안에 시신을 반듯하게 눕히고 나면 양다리와 앞과 목 어깨 등에 빈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시신이 움직이지 않도록 그 공간 사이에 헌 옷이나 창호지, 베 같은 것을 꼭 끼워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3. - 이 과정이 모두 끝나고 나면 곡을 해야 하는데, 상주喪主는 시신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고, 나머지 식구는 시신의 서쪽에서 동쪽을 향하여 곡을 하는데, 죽은 사람이 부모일 때는 시신에 기댄 채 울어야 되고, 아들이거나 부인일 경우에는 옷깃을 잡고 곡을 해야 하며,

 

며느리는 시부모의 옷을 받들어 잡고, 며느리가 죽었을 경우는 시신의 가슴 언저리를 어루만지며 곡을 하고, 나머지의 경우도 시신의 옷을 잡고 곡을 하면 되나, 시신의 몸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예의이므로 시신의 몸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4. - 이 끝난 다음에는 다시 전을 올리고, 어른은 앉고 나머지 사람은 서 있어야 하고, 을 피우고 나서 상주喪主만 곡을 하고, 나머지 사람은 두 번 절을 하면 됩니다. 상주가 목이 메어 소리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어, 아랫사람이나 삯꾼을 사서 대곡代哭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5. - 집에 마당이 있으면 마당에 모닥불을 피워 잡귀가 얼씬거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사상에 향을 피우는 것은 혼을 부르기 위함이며, 촛불을 켜는 것은 잡신을 쫓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6. - 이런 다음에는 혼백魂魄을 접어야 한다고 합니다. 혼백은 신주神主를 만들기 전에 마포麻布나 백지로 접어서 혼백魂魄을 만들기도 하고, 비단으로 만들기도 하여, 죽은 사람의 옷을 종이에 싸서 혼백을 담을 상자 안에 모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 혼백魂魄을 사진으로 대신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혼백魂魄을 접는 법

 

종이나 비단으로 길이는 한자, 30cm 정도에 폭은 한자 세 치 즉 39cm 정도의 크기의 종이나 비단을 아홉 등분으로 접는데, 39cm 정도의 폭을 여덟 폭은 한 치 오푼 즉 4.5cm로 나누고, 마지막 아홉 치는 한 치로 하여 접어서 왼쪽부터 1번이 되게 마지막 9번은 한 치 폭이 9번이 되게 번호를 매기고 나서,

 

1번과 2번은 맞닿게 접고, 3번을 반으로 나누어서 1번의 뒤로 가게 접고, 5번을 또 나누어서 안으로 접고, 1번의 뒷면에 가서 3번과 맞닿게 접고, 6번과 4번을 맞닿게 접고, 7번을 접어서 6면의 뒤쪽에 붙이고, 8번과 7번을 맞닿게 붙여서 접고, 4번과 6번 사이를 벌려서

 

가로의 윗면을 한 치로 접어서 4번과 6번에 붙게 안으로 접고, 7번과 8번 사이를 벌리고 가로의 아랫면을 한 치로 접어서 7번과 8번이 붙게 안으로 접고, 9번과 4번의 아랫면과 윗면 접은 것을 싸서 꽂고, 8번의 뒷면이 앞으로 오게 하면 된다고 합니다.

 


7. - 이렇게 혼백魂魄을 모셔 놓고 나서는, 삼색 과일과 술잔을 잔대에 받쳐 올리면 되는데, 삼색 과일은 대추, , 곶감으로, 대추는 붉은색, 밤은 흰색, 곶감은 검은색으로 칩니다.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빗, 수건, 세숫물을 영좌 앞에 놓아둔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고인이 살아 있을 때처럼 세수하고 머리를 빗으라고 그런다는군요.

 

 

8. - 명정銘旌은 붉은 비단에 흰 가루에 아교를 섞어서 만든 백분白粉이라고 하는 것으로 쓰면 되는데, 명정銘旌은 저승으로 가는 고인의 이름표를 뜻합니다. 보통 돌아가신 분의 벼슬의 지위고하에 따라 이 명정銘旌의 크기도 달리하나,

 

벼슬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냥 일반적인 크기로 하면 됩니다. 그 이유는 고인故人이 현세에서 누리던 벼슬이나 지위가 저승에서 그 사람의 신분身分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에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라 합니다.

 

 

대렴大殮 - 대렴은 소렴이 끝난 뒤 시신을 관에 입관하는 의식입니다.

 

1. - 먼저 횡포 두 폭을 펴고, 그 위에 장포를 편 다음 대렴금大殮衾을 펴서 시신을 대련금 위로 옮기고, 대련금으로 발을 먼저 싸고, 다음엔 머리, 왼쪽 오른쪽 순으로 덮고, 그 밑에 있는 장포를 위쪽 아래쪽을 각각 세 가닥으로 째서, 위아래 한 가닥씩 묶고 난 다음, 그 밑에 있는 횡포를 또 각각 세 가닥으로 쪼개서 한 가닥은 버리고 다섯 가닥으로 다섯 매듭을 짓습니다.

 

 

2. - 관 바닥에는 칠성판七星板이라 하여, 먹으로 북두칠성北斗七星을 그리거나 일곱 개의 구멍을 뚫은 판을 깔고, 그 위에 다시 지금地衾을 깔고 나서, 시신이 기울지 않도록 조심해서 넣고 난 다음, 을 할 때 다섯 개의 주머니에 미리 넣어 둔 고인의 머리카락과 손, 발톱과

 

그 외 망인亡人이 쓰던 물건 중에서 제일 아끼던 물건을 함께 넣고, 빈 곳에는 망인이 입던 옷으로 꽉 채운 후, 관 뚜껑을 덮고 관 뚜껑에 못질을 하는데, 관 뚜껑에 못질을 하는 동안에 상주喪主와 나머지 가족들은 곡을 한다고 합니다.

 

- 이렇게 관바닥에 칠성판七星板을 까는 이유는 우리 민족은 북두칠성北斗七星에서 왔기에 북두칠성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의미로 칠성판을 깐다고 하며, 북두칠성北斗七星으로 돌아갔다가

 

지구로 다시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 우리 인간 세상의 시간으로 오백 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구地球에 성인聖人이 태어나는 시기도 보통 오백 년이 걸린다고 하니, 참으로 묘한 현상입니다.

 

 

도심의 온도가 주변의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대기大氣 기상학氣象學에서는 열섬 현상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북극이나 남극의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들어 바닷물과 빙하의 염도 차이로, 순수한 물이 깊은 바다 속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현상을 열섬현상이라 합니다.

 

지구에 대류對流의 순환循環이 일어나는 것은 바다에서 일어나는 열섬 현상 때문에 해류海流의 순환이 일어나게 되고, 해류에 순환이 일어나기에 대기大氣에도 대류의 순환이 일어난다고 하며,

 

북극이나 남극에서 일어나는 열섬현상에 의한 해류가 지구를 한 바퀴 순환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대략 오백 년이 걸린다고 하니, 이 또한 묘하다면 참으로 묘한 현상이라 하겠습니다.

 


3. - 못질이 끝나면 기름을 먹인 종이로 관을 싸고, 백지를 왼쪽으로 꼬아 만든 끈으로 관을 묶는데, 관을 길게 한 번에 가로로 일곱 번 묶으면 됩니다. 중에서는 유삼油衫, 유삼油衫은 기름 유에 씌울 삼으로 즉, 기름칠을 나무가 제일 좋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습기나 벌레가 함부로 관을 상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그 다음으로 잣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오동나무로 만든 관이라고 합니다.

 

 

4. - 입관이 끝나고 나면 다시 병풍으로 가리고 영좌靈座 , 영혼이 앉을 자리를 마련하여, 왼쪽에는 고인의 사진을 오른쪽에는 다홍색 천에 흰 글씨로 죽은 사람의 이름, 명정銘旌을 놓습니다.

 

이 명정銘旌에 보통 죽은 사람의 관직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만, 현생現生에서 고인이 누렸던 벼슬이나 지위가 저승에서 그 사람의 신분身分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에 대개의 경우 다음과 같이,

 

- 명정銘旌은 남자일 경우 돌아가신 고인이 청송靑松 심씨沈氏일 경우, 처사청송심공지구 處士靑松沈公之柩 또는 학생청송심공지구 學生靑松沈公之柩라 쓰면 되며, 여자일 경우,

 

돌아가신 고인이 전주全州 이씨李氏인 경우엔 유인전주이씨지구 孺人全州李氏之柩라고 쓰면 되며, 상여喪輿로 출상出喪을 할 경우엔, 이 명정銘旌을 긴 장대에 매달아 영구靈柩 앞에 세우면 됩니다.

 

 

천광穿壙 - 천광은 관이 들어 갈 자리에 우물 정모양으로 나무를 놓은 다음, 관의 길이를 헤아려 반듯하게 한 후, 관의 모양대로 땅을 파 내려가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에는 화장火葬을 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이런 천광이 필요치 않으나,

 

만약 묘를 쓸 경우에는 하루 전에 묘를 쓸 자리에 광중壙中, 즉 관을 하관下棺 하는 자리를 미리 파 두어야 하며, 광중의 깊이는 대략 5자에서 6자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개토제開土祭 - 개토제란 광중壙中 작업을 하기 전에 묘소 자리 왼편에 남향南向으로 주과포혜酒果脯醯 , 술과 과일, 그리고 육포와 식혜로 제상을 차려 놓고, 묘지墓地로 정한 네 귀퉁이에 나무를 박아 경계를 세우고 나서, 신위神位 앞에 북향北向하여 분향焚香 재배再拜를 한 후, 술을 부어 올리고 개토고사開土告辭를 읽고 난 후, 다시 재배再拜하는 것을 말합니다.

 

- 개토고사開土告辭토지 신이시여! 이곳에 ㅇㅇ의 광중壙中을 세우니, 삼가 맑은 술과 포혜로 예를 올리니 흠향하시고 토지 신께옵서 망자의 집안에 후환이 없도록 지켜 주소서.” 라고 읽으면 됩니다.

 

원래 묘를 쓰는 것은 살아생전 덕을 쌓은 자가 자신의 덕을 후손後孫에게 물려주려 함이나, 를 지은 자가 묘를 쓸 경우에도 그 액화厄禍가 고스란히 후손에게 감은 물론이며, 또한 광중 작업을 할 때 한낮 미신未信이라 치부하여,

 

그 땅의 토지土地 에게 예를 갖추는 개토제를 하지 않을 경우, 고인의 장례를 치르고 나서, 그의 가족들이나 후손들이 갑자기 병이 들거나 비명횡사非命橫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의식을 허황된 미신이라 치부하지 말고 간단히 라도 예를 올려, 행여 일어날지도 모를 화를 미연에 방비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발인제發靭祭 - 발인이란, 떠날 발에 질긴 인으로 이 세상과의 질긴 인연을 모두 끊고 이제 떠나라는 뜻으로 지내는 제사로, 고인의 영구靈柩가 상가喪家를 떠나기 전이나,

 

장례식장을 떠나기 전에 치르는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을 행하는 의식으로, 시신을 운구차나 상여에 싣기 위하여 방안이나 장례식장에서 관을 들어 내 올 때는 문 앞에 바가지를 놓아두고, 그 바가지를 힘껏 밟아 깨뜨린다고 합니다.

 

- 바가지를 깨뜨리는 의식儀式에 대하여서는 여러 가지 설과 뜻이 있는데, 첫째 사람의 몸은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물을 떠먹던 바가지를 깨뜨리는 것은 이제 물이 더 이상 공급이 안 됨을 뜻하는 것과, 둘째 쪽박이란 것이 밥그릇을 의미하기도 하여,

 

쪽박이 깨진 것은 이제 더 이상 이승의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과, 셋째 바가지가 깨지는 소리를 망자의 혼에게 들려주어, 이제 이승과의 모든 인연因緣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라고도 합니다.

 

* 관 앞에 명정銘旌과 촛대, 그리고 향로 향합과 사진과 위패를 놓은 제상 앞에서 상주가 분향재배를 하고 나면, 제관은 천구고사遷柩告辭를 읽습니다.

 

천구고사는 영천지례永遷之禮 영신불류靈辰不留 금봉구거今奉柩車 식준조도式遵朝道 영이기가靈輀旣駕 왕즉유택往卽幽宅 재진견례載陳遣禮 영결종천永訣終天" 이라고 문자로 쓰거나,

 

한글로 "영혼께옵서는 이제 상여를 타시고 유택幽宅으로 가시게 되었사와 고인께 절을 올리오며, 고인이 이승을 마치심을 삼가 하늘에 고하나이다.”라고 쓰면 됩니다.

 

* 상여喪輿로 관을 장지葬地로 운구 할 경우에는, 맨 앞에 명정銘旌을 선두로 공포攻布라 하여, 관을 묻을 때 관을 닦는데 사용할 삼베 헝겊을 함께 앞세우고, 만장輓章이라고 해서 죽은 이를 슬퍼하며 지은 글로, 비단이나 종이에 적어 기를 만들어 상여 뒤를 따르게 하고,

 

그 뒤에는 요여腰輿라고 해서 시신을 묻은 다음 혼백魂魄과 신주神主를 모시고 돌아오는 작은 상여와 영구靈柩가 함께 갔으며, 장지로 가는 도중 노제路祭라 하여, 묘지까지 가는 도중에 고인의 친구나 친척들이 제물祭物을 마련하여 길에서 노제路祭를 지내기도 합니다.

 

 

반우返虞 - 관을 광중壙中 속에 넣고 횟가루를 뿌리고 묘를 둥글게 성분成墳하고 나면, 영좌靈座를 묘 앞으로 옮기고 간소한 제수를 차리고 분향재배하여 위령제慰靈祭를 올릴 때, 반우返虞라 하여, 의 오른쪽에 꿇어앉아 마음속으로 '혼백이시여!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며 곡을 하고 나서 재배再拜를 하면 됩니다.

 

 

삼우제三虞祭 - 묘지나 화장터에서 고인의 장례를 치르고 와서 고인故人의 혼백을 위로하는 의식으로 세 번에 걸쳐 제를 치르는 것을 삼우제라 합니다.

 

* 초우初虞 - 묘소나 화장터에서 고인의 혼백을 반우返虞하여 온, 그날 저녁 영좌靈座에 혼백魂魄을 모시고 제를 지내는 것을 "초우初虞" 라 합니다.

 

* 제우祭虞 - 두 번째 올리는 제사를 "제우祭虞" 라 하는데, 장사를 지낸 이튿날 식전에 지냅니다.

 

* 삼우三虞 - 삼우를 "종우終虞" 라고도 하는데 제우를 지낸 날이 만약 강일剛日이면, 삼우三虞는 제우를 지낸 다음 날 식전에 삼우제三虞祭를 지내며, 제우를 지낸 날이 유일柔日이면 그날 저녁에 삼우제三虞祭를 지내면 됩니다.

 

 

- 육십갑자六十甲子의 간지干支로 날짜마다 이름을 붙이는데, 십간지十干支의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 갑병무경임甲丙戊庚壬, 간지가 들어가는 날은 강일剛日이라 하여, 양기陽氣가 세어 밖에서 일하기 좋은 날이라는 뜻이고,

 

을정기신계乙丁己辛癸, 간지가 들어가는 날은 유일柔日이라 하여, 음기陰氣가 센 날로 안에서 하는 일에 좋은 날이라는 뜻으로, 날에도 기가 강한 날과 약한 날이 있다고 합니다.

 

설날, 한식날, 추석날에는 꼭 성묘省墓를 가는 것이지만, 장례의 관습으로 장례를 지낸 후, 3일 만에 묘소墓所나 납골당納骨堂에 가는 것도 성묘省墓라고 하는데, 돌아가신 분의 첫 성묘省墓를 가기 전에는 필히, 먼저 집에서 우제虞祭를 지내고 성묘省墓를 가야 한다고 하며,

 

는 편안할 우, 생각할 우라는 뜻처럼,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며 혼백이 편안하게 지내라고 지내는 제사를 우제虞祭라고 합니다. 이 삼우제三虞祭를 지내는 것으로 모든 장례의 절차와 의식이 끝이 납니다.

 


- 요즘에는 가정의례준칙家庭儀禮準則에 의거하여 장례를 3일장으로 치르는 것이 보통이나, 예전에는 사람이 죽으면 7일 장을 치르고 나서, 49100일재百日齋, 그리고 3년 상을 치루었는데, 그런 이유는 사람은 죽으면 누구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저승의 진광대왕進光大王 앞에 자신이 생전에 지은 선악을 판결 받으러 가게 되는데, 저승의 첫 번째 대왕인 진광대왕에게 가는 시간이 인간 세상의 시간으로 7일이 걸렸기에 7일장으로 장례를 치루었던 것이며,

 

살아생전 각자가 지은 죄악의 경중輕重에 따라, 다음 대왕 앞에 가는 시간이 일주일씩 걸려, 일곱 번째 대왕인 태산대왕泰山大王에게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49일이 걸렸기에 이때 49를 지낸 것이며, 태산대왕泰山大王은 지옥의 제1심 재판관裁判官이라고 합니다.

 

 

여덟 번째 대왕인 평등대왕平等大王 앞에 까지 가는 시간이 우리 인간 세상의 시간으로 100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인이 돌아가신지 백일이 되는 이때 백일재百日齋를 지내는 것이며, 평등대왕平等大王은 지옥의 제2심 재판관裁判官이라고 합니다.

 

아홉 번째 대왕인 도시대왕都市大王에게 가는 시간은 인간 세상의 시간으로 일 년이 걸린다고 하며, 이때 지내는 재를 소상小祥이라고 합니다. 도시대왕都市大王은 지옥의 제3심 재판관裁判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옥의 마지막 대왕인 열 번째 대왕인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에게 가는 시간은 우리 인간 세상의 시간으로 3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때 지내는 재를 대상大祥이라고 하며, 이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은 지옥의 최종最終 심판관審判官이라고 합니다.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에게 가는 사람은 살아생전, 지혜智慧를 구하려 노력하지 아니한 자로써, 인간으로서의 윤회輪回는 영원히 멈춘다고 합니다.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은 인간을 구성하는 기본요소인 빛과 소리와

 

인간과 세계를 창조하고 구성하고 있는 다섯 요소인 오온五蘊 , , , , , 을 바탕으로 하여 인간을 심판하며, 인간으로서 영적 진화에 무관심하고,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지혜를 구하지 아니한 죄를 심판한다고 합니다.

 


탈상脫喪 - 탈상은 상을 모두 끝내고 상복喪服을 벗는다는 의미로, 예전에는 고인이 돌아가시고 나서 49와 백일재百日齋, 돌아가신지 1년째 되는 해에 지내는 소상小祥,

 

3년째 되는 해에 올리는 대상大祥을 모두 치르고, 삼우제三虞祭를 올리고 나서 탈상脫喪을 했으나, 요즘은 보통 49재를 지내고 나서 혹은 100일재를 지내고 나서 탈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집안에 돌아가신 분이 생기면, 초상初喪이 났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집안에 초상初喪이 어디 한두 번 나는 것도 아닌데, ! 사람이 죽으면 죽을 때마다 누구나, 처음 초를 써서 초상初喪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초상初喪의 초에는 처음 초, 시작 초, 이전 초, 지난 번 초라는 문자 속에는 '근본을 힘써 나누었다.' 라는 뜻이 들어 있으며, 초상 상이라는 문자 속에는 '자신의 근본이나 이치를 완성하여 뜻을 거듭 펼치다가 그 근본根本을 바꾸었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하여, 초상初喪이란 문자에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거듭 노력하며, 자신만의 인생을 살다가 마무리를 하고 가셨다.' 는 뜻도 있지만,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때는 전생의 삶을 마무리하고 돌아간 그 때가 자신의 인생이 처음 시작始作되는 곳이다. 라는 뜻도 들어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사람한테만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동식물動植物에게 똑같이 해당該當이 되는 불변의 진리인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을 마무리 짓고 돌아가는 그 때가 다음 생의 태어남, 그 첫 출발점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되어 열 살이 되면 즉, 자신의 뜻을 세우는 십세十歲가 되면, 자신의 전생前生에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현생에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생각하고 계획計劃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각자 자신의 삶은 어찌 마무리해야 할까요?! 사람의 생은 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하는 전지전능한 어느 누가 있어, 전지전능하다 하는 그가 우리 인간의 생을 일일이 결정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삶을 마무리를 짓는 그때, 자신이 자신의 다음 생을 스스로 결정決定 짓습니다.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배우고 모든 것을 이룬 사람들은 이 지구에 다시 태어나지 않으나, 아직도 배우고 이룰 것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다음에 몇 번에 걸쳐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서, 지난 생에 자신이 못다 이룬 것을 이루게 되며, 예전과는 또 다른 것을 배우려 하는데, 지난 생을 살 때, 자신이 스스로 오는 것을 결정하고 돌아간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있으나,

 

깊은 병환病患을 앓거나, 불의의 사고事故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자신의 다음 생을 결정하지 못하게 되어 스스로 사람으로 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과 가족家族의 인연을 맺은 사람 중에, 자신을 다시 사람으로 올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후손後孫들을 찾아다니며 빙의憑依가 되는 것입니다.

 

 

빙의憑依란 기대어 의지한다는 뜻으로 돌아가신 분이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게 되는 동안 후손에게 기대어 의지한다는 뜻으로, 돌아가신 분이 병환이나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시면, 이럴 때 집안에는 여러 가지 우환들이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가지 우환이나 각종 빙의憑依 현상도 후손의 지극한 정성으로 돌아가신 분의 영혼이 천도薦度가 되면, 그때는 우환憂患이 모두 사라지게 되며, 보통 남자에겐 여자가 여자에겐 남자가 빙의됩니다. -

 

 

사람의 태어남은 어찌 보면,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도 같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공평하게 지상에 내리지만, 어떤 빗방울은 샘물에 떨어지며, 어떤 빗방울은 시궁창에, 어떤 빗방울은 산이나 강물이나 바다에 떨어집니다.

 

우리 인간의 태어남도 이런 빗방울과도 같이, 인간의 태어남 그 자체는 누구에게나 공평公平하지만, 자신의 인생人生, 각자의 출발선出發線인 태어나는 곳과 자라나는 환경環境은 각기各基 다른 것입니다.

 

삶의 출발선이 이처럼 각기 다른 것은 어린 아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어른스럽고, 어떤 아이는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어른스럽지 않으며, 어떤 아이는 똑똑한 반면에 어떤 아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또 어떤 아이는 태어날 때 건강한 반면, 어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온갖 병치레로, 부모의 속을 태웁니다. 이러한 개개인의 차이差異가 있는 이유는 전생前生에서의 삶을 살다가 돌아갈 때 마무리 지은 그 삶의 마무리가 각기 다르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장례와 제사祭祀라는 의식儀式은 현생現生의 삶에서 나와 부모와 자식 또는 남편과 아내라는 가족이라는 소중한 인연을 맺었던 이의 다음 생을 위해 남아 있는 자가 먼저 간 자를 위해, 그 날을 맞아 정성껏 올려 드렸던 예의禮儀였으며,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형제, 자매라는 가족의 연을 맺어 이 세상을 함께 지내다가, 남아있는 자들이 돌아간 자의 다음 생을 위해 다음 생에는 지금보다 더 좋은 곳, , 지금 현생의 집보다도 더 좋은 환경을 지닌 집안에 태어나기를 바라며,

 

자신들보다 먼저 간, 이들을 위해 빌어드리던 간절한 소망이 담긴 기도祈禱였던 것입니다. 지금 비록, 어떠한 연유로 인해 제사祭祀를 지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와 가족의 연을 맺어 함께 살다 먼저 돌아가신 분을 늘 생각하며,

 

다음 생에는 현생의 집보다 더 좋은 환경을 지닌 집안에 태어나길 바라며, 속으로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 또한, 한때 자신과 소중所重한 가족의 연을 맺었던 이에 대한, 자신의 간절한 소망所望을 담은 작은 기도祈禱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