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現代라는 이름의 미명美名아래, 또는 어리석고 미개未開하고 귀찮고 힘들다는 명분名分아래, 전해져 내려오는 소중한 우리의 옛 문화가 너무나 많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傳統文化 중, 그 하나로 차례茶禮와 제사祭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구西區의 사상인, 서양西洋의 종교宗敎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부터 돌아가신 자신의 부모와 조상祖上에게 지내는 제사祭祀를 미신迷信으로 치부하거나, 또는 귀찮다 여겨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사祭祀는 외재적外在的인 신神의 존재에게 제물을 바치며 자신이나 가정家庭의 복을 비는 것이 아니라, 얼마 전 자신과 함께 지내던 부모夫母나 조부모祖父母 또는 형제兄弟였던 분들의 돌아가신 그 날을 맞아 가족이 모두 모여茅茹 그날을 기리며, 예禮를 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사祭祀는 외적外的인 의례儀禮보다는 내적內的인 심성心性에 그 의미를 더 두고 있습니다. 제사祭祀를 중국의 유교儒敎나 혹은 불교佛敎의 의식儀式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나, 제사는 우리 민족民族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고유固有한 우리 전통문화傳統文化입니다.
제사祭祀를 사전에서는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飮食을 차려 정성精誠을 표하는 의식' 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조상의 영혼을 위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차리고, 후손들이 모두 모여 돌아가신 분의 그날을 기리며 예를 표하는 것이 제사입니다.
또한 제사祭祀라는 문자 속에는 '돌아가신 분의 평소 생각이나 그 분이 이룬 업적을 기리며 그 뜻을 더욱 뛰어나게 잇는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의미의 제사祭祀를 한때 진실한 공경심恭敬心보다는 형식形式에 치우쳐 가산家産을 탕진蕩塵하기도 하고,
조상祖上이나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애틋한 마음보다는 단지但只, 주변周邊 사람들에게 제사를 잘 차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허례허식虛禮虛飾에는 분명分明 문제가 있었지만, 돌아가신 분의 그날을 기리며
정성껏 음식을 차려 놓고, 그분에게 예禮를 표하는 것을 미신迷信이다, 혹은 허례허식이다, 또는 제사를 지내기가 힘들고 귀찮고 짜증이 난다 하여, 이 땅에 전해져 내려오는 소중所重한 우리의 문화 중, 그 하나인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비록, 지금只今 피치 못할 사정事情으로 인하여, 집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땅에 태어난 이 땅의 후손으로써 제사祭祀를 지내는 순서順序와, 그 참뜻을 알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당祠堂을 짓는 법※
자손子孫 중, 지손支孫의 경우에는 모시는 신주神主가 없기에 사당이 필요치 않으며, 종손宗孫의 경우에는 사당을 지을 집터도 있고, 또 사당을 지을 형편이 되면 사당을 지어 제사를 모시면 좋다고 합니다. 사당은 부잣집에서는 세 칸으로 짓기도 하나, 한 칸이면 족하다고 합니다. 사당의 위치는 정침正寢으로 하면 됩니다. 정침正寢이란, 집의 본채 대청大廳에서 동쪽을 뜻하며, 남향南向으로 사당을 지으면 됩니다.
- 사당祠堂 안에는 다섯 개의 시렁(물건을 얹어 놓기 위해, 방이나 마루의 벽에 두 개의 나무를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들어 놓은 것)을 매고, 벽은 벽돌이나 나무판자로 하면 되고 바닥은 나무판자로 마루를 깔고 그 위에 돗자리를 깔면 됩니다. 사당의 문門은 사선문四扇門 또는 분합分闔이라 하여 매 칸마다 네 쪽의 문을 만들어 여닫게 한다고 하며, 선은 부채 선, 선동할 선으로 쓰이고 있으나
문짝 선扇이라는 뜻이 있으며, 합은 문짝 합闔으로 사선문四扇門, 분합은 문짝을 네 개로 만들어 나누어 단다는 뜻입니다. 사당祠堂 문 밖에는 세 개의 계단으로 된 두 개의 섬돌을 놓아야 하며, 동쪽에 있는 섬돌을 조계祚階라고 하며, 서쪽에 있는 섬돌을 서계西階라고 하는데, 제사를 지낼 때 주인主人이나 집안 어른이 올라가는 계단階段을 조계라고 하며, 손님이나 아랫사람들이 오르는 계단을 서계라 합니다.
사당祠堂 안 북쪽 벽에는 감실龕室(옷장처럼 신주神主를 모시는 작은 장藏) 네 개를 만들고, 감실 안에 탁자卓子 한 개씩 설치하고 독櫝(신주神主를 모시는 조그마한 나무 상자)을 만들어 신주를 그 안에 넣어 감실 안에 있는 작은 탁자 위에 모시면 됩니다. 신주를 넣은 독櫝은 앞을 남쪽으로 향하게 놓으면 되고,
서쪽부터 차례차례 동쪽 순順으로 고조고비위高祖考妣位, 증고조비위曾祖考妣位, 할아버지 할머니를 뜻하는 조고비위祖考妣位,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뜻하는 고비위考妣位의 신주神主를 감실에 모시는데, 4대代 조상만 사당에 모신다고 해서 사대봉사四代奉祠라 하며, 5대 조祖부터는 묘제墓祭로 모시면 됩니다.
- 감실龕室 앞에는 각기 염簾(대나무를 가늘게 쪼개거나 갈대 같은 것으로 엮은 햇빛 가리개)을 치고, 향탁香卓(향을 놓는 탁자)을 놓고, 향탁 위에 향로香爐(향을 피우는 화로)와 향합香盒(향을 넣는 뚜껑이 있는 그릇)을 놓으면 됩니다. 만약 집터에 여유가 있으면, 사당의 섬돌 앞에 지붕을 올려 사당祠堂에 참례參禮하는 가족들이 차례로 서 있을 수 있게, 서립옥序立屋을 지으면 더욱 좋고,
두 섬돌 가운데 향탁香卓을 놓고 그 위에 향로香爐와 향합香盒을 놓으면 됩니다. 그리고 서립옥序立屋 동쪽에 서향西向으로, 즉 서쪽을 향해서 주고廚庫(제사를 지낼 때 필요한 물건을 넣기도 하고, 제수祭需를 만들거나 준비하는 곳)라고 하는 세 칸의 창고倉庫를 짓는다고 합니다.
주고의 북쪽 칸에는 유서, 유물, 책, 관복, 조복 등을 보관하고, 가운데 칸에는 제기祭器(제사를 지낼 때 필요한 그릇)을 보관하고, 남쪽 칸은 제사 때 필요한 것들을 만들거나 준비하는 곳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만약 집터에 주고를 지을 여유 터가 없으면, 제수祭需는 부엌이나 마루에서 준비하고, 사당祠堂안 동쪽과 서쪽에 궤櫃를 하나씩 만들어 동쪽 궤에는 제기祭器를 넣어 보관하고, 서쪽 궤櫃에는 선조의 유물을 넣어 보관하면 된다고 합니다.
※제기祭器의 종류※
제기祭器는 주고廚庫에 넣어두고 일상생활日常生活에 사용使用하면 절대 안 되며, 남에게 빌려줘도 안 된다고 합니다. 사용 도중 만약, 제기가 부서지거나 깨어지면, 버리지 말고 땅에 묻어야 한다고 합니다. 제기祭器의 종류로는 나무로 만든 목기木器와 사기나 놋쇠로 만든 것이 있으며, 대부분 목기木器로 만든 제기祭器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시접匙楪 - 시匙는 숟가락 시匙, 접楪은 대접 접으로 수저를 올려놓는 대접 모양의 제기
탕기湯器 - 끓여 만든 탕과 국을 담는 제기
두豆 - 콩 두, 제기 이름 두豆로 굽이 높고 뚜껑이 있는 그릇으로 김치와 젓갈을 담는 제기
병대餠臺 - 떡 병餠, 받침 대臺로 떡을 받치는 제기
변邊 - 대나무 제기 변邊으로 과일과 마른 고기를 놓는 대나무로 만든 굽이 높은 제기
모사기茅沙器 - 띠 모茅, 모래 사沙로 모래와 띠의 묶음을 담는 보시기 모양을 닮은 굽이 높은 제기로,모래 사沙, 즉 깨끗한 강江 모래를 담아 벼禾 과에 속하는 띠 모茅라고 하는 풀을 꽂아, 돌아가신 분의 혼백魂魄을 부르는 의식을 치를 때 쓰는 제기입니다.
제祭를 지낼 때, 신神을 강신降神하는 것은 후손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돌아가신 영혼이 오셔서 흠향歆饗하고 가시라는 뜻이며, 이때 혼魂과 백魄 모두 강신降神을 해야 하는데, 모사기茅沙器가 없으면 백魄을 강신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준항罇缸 - 술그릇 준罇, 항아리 항缸으로 술병으로 쓰는 제기
준작罇爵 - 작은 참새 모양을 한 술잔의 제기. 준작에는 희준犧罇과 상준象罇이 있는데, 예전에 제사를 지낼 때 소를 잡아 조상께 바치기도 해서 가산을 탕진하는 폐단弊端이 생기자, 그 대용품으로 소 모양의 희준犧罇과 코끼리 모양의 상준象罇을 만들어 썼다고 합니다. 준작罇爵,
즉 술잔에 꼭지가 있고 굽이 있는 것을 이彛라고 하는데, 이彛는 떳떳할 이彛, 법칙 이彛라는 뜻으로 조상께 제사를 올리려면 매사에 도리道理를 지키고 법을 지킨 떳떳한 사람만이 제사를 올리라. 는 뜻에서 이彛를 차용借用한 것이라고 하며, 이彛라는 문자 속에는 '이치를 서로 나누고 받들어 모신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서로 올바른 이치를 나누고, 올바른 이치를 받드는 것만큼 떳떳한 것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지요. '세상 이치를 올바르게 나누는 것이 바로 법칙이며, 그것을 떳떳하다고 하는 것이다.' 라는 뜻의 떳떳할 이彛, 법칙 이彛인 것입니다.
그러니 명절名節에 지내는 차례나 돌아가신 분의 기제사忌祭祀를 단순히 귀찮고 힘들고 짜증이 나서 모시기 싫다거나, 차례나 제사를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모시는 것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
적대炙臺 - 편䭏과 적炙, 즉 떡 편䭏, 구울 적, 고기구이 적炙으로 떡과 구운 고기 산적을 올려놓는 나무로 만든 받침대 모양의 제기
조俎 - 조俎는 도마 조俎로 적대炙臺에는 구운 고기를 조俎에는 삶은 고기를 올려놓는 제기라고 합니다.
※제구祭具 - 제사에 쓰이는 기구※
제상祭床 - 제사에 쓰는 제물들을 올려놓는 상
향상香床 - 향로香爐, 향합香盒, 모사기茅沙器를 올려놓는 상
주독主櫝 - 주독은 신주神主를 모셔두는 제기를 뜻하며 독櫝이라고도 합니다.
교의交椅 - 사귈 교, 교통할 교交, 의자 椅로 조상祖上과 교통交通하기 위하여 신주를 모시는 의자라는 뜻으로 사당의 감실에서 모셔온 신주를 모셔서 교의交椅에 모시면 되나, 신주가 없으면 지방紙榜을 써서 교의交椅에 붙이면 됩니다.
신주神主 - 위패位牌라고도 하는데 대게 밤나무로 만들며, 길이는 여덟 치 약 24cm, 폭은 두 치 약 6cm 정도로 만드는데, 나무 대신 종이로 하는 것을 지방紙榜이라고 하며, 지방은 세로가 20cm, 가로가 6cm 정도면 되고 가늘고 작게 쓰면 됩니다.
지방을 쓸 때는 고위考位 즉 돌아가신 아버지는 왼쪽에, 비위妣位 즉 어머니는 오른쪽에 둘을 나란히 쓰고, 아버지의 배필이 두 셋일 경우에는 첫 번째 부인을 고위 왼쪽에 쓰고 두 번째, 세 번째 순차적으로 오른쪽에 쓰면 됩니다.
*지방紙榜을 쓰는 법*
- 고조 할아버지의 경우에는 현고조학생부군신위顯高祖學生府君神位라고 쓰면 되고, 고조 할머니의 본이 김해金海 김金 씨氏일 경우 현고조비유인김해김씨신위顯高祖妣孺人金海金氏神位라고 쓰면 됩니다.
- 증조 할아버지나 증조 할머니의 경우에는 고高자 대신 증曾자를 써서 현증조학생부군신위顯曾祖學生府君神位라고 쓰면 되며, 만약 증조 할머니가 삼척三陟 김金 씨氏면, 현증조비유인삼척김씨신위顯曾祖妣孺人三陟金氏神位라고 쓰면 됩니다.
- 아버지의 경우에는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고 쓰면 되며, 큰아버지의 경우 현백부학생부군신위顯白夫學生府君神位라 쓰면 되고, 작은 아버지의 경우 현숙부학생부군신위顯叔夫學生府君神位라고 쓰면 됩니다. 어머니는 어머니의 본本이 밀密양陽 박朴 씨氏면, 현비유인밀양박씨신위顯妣孺人密陽朴氏神位라고 쓰면 됩니다.
- 아내는 아내가 안동安東 김金 씨氏일 경우, 망실유인안동김씨신위亡室孺人安東金氏神位라고 쓰면 되며, 남편은 현벽학생부군신위顯辟學生府君神位라고 쓰면 됩니다.
- 형兄이나 형수兄嫂의 경우엔 형兄과 형수兄嫂를 써서, 현형학생부군신위顯兄學生府君神位, 현형수학생부군신위顯兄嫂學生府君神位라 쓰면 되고, 동생의 경우엔 망제亡弟나 자사自士를 아들의 경우엔 수재秀材나 망자亡子라고 쓰면 됩니다.
* 지방을 쓸 때, 맨 앞에 현顯이란 문자를 쓰는 것을 보통 자손이 돌아가신 자신의 부모나 조상을 공경하여 부르는 뜻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으나, 밝을 현顯, 드러낼 현顯, 나타낼 현顯이 뜻하는 문자의 뜻 그대로, 영혼이 밝게 나타나시어 후손이 정성껏 차린 제수 즉, 음식을 흠향歆饗하시라는 뜻입니다.
고考는 상고할 고考, 살필 고考, 이룰 고考, 아비 고考로 돌아가신 부친이나, 조상祖上이 살아 생전에 이룬 업적이나 남기신 뜻을 잘 살펴서 훌륭한 뜻은 바르게 이어 거듭 이룬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지방紙榜을 쓸 때, 학생學生이란 문자를 쓰는 것은 보통 벼슬이 없는 사람은 학생이라 쓰고, 벼슬을 한 사람은 벼슬 직위를 학생學生 대신 쓰는 것으로 흔히 그렇게들 알고 있으나,
돌아가신 분의 이승에서의 벼슬이 저승에서 그 사람의 신분身分이 아니기에, 학생의 배울 학學, 학생學生 학學, 날 생生, 살 생生, 펼칠 생生이 지니는 그 뜻처럼, 사람은 태어나서 現生의 삶을 사는 동안 누구나 모두 학생學生이란 뜻으로 누구나 사는 동안 인생人生을 배우면서 살고 인생을 배워서 아는 만큼, 사는 동안 자신만의 인생을 펼치다 간 사람이란 뜻을 지닌 학생이란 문자를 지방紙榜에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인孺人을 사전에서는 ‘벼슬을 하지 못한 사람의 아내의 신주나 명칭을 존칭하는 말' 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사모할 유孺, 따를 유孺가 뜻하듯, 유인孺人은 한 평생 남편을 따르다 세상을 떠난 아내, 남편이 한 평생 사모하던 자신의 아내라는 뜻으로, 대부大夫의 아내라는 뜻입니다.
그 외 - 촛대 2개, 병풍, 축문을 올려놓는 축판과 돗자리는 2개를 준비하여 한 장은 상 밑에 깔고, 한 장은 제상 앞에 깔면 됩니다.
※제수祭需의 종류※
메 - 제사 때 쓰는 밥을 메라고 합니다.
갱羹 - 갱羹은 제사에 쓰는 국으로 무와 미역 또는 다시마를 넣고 끓여 만듭니다.
제주祭酒 - 제사 때 쓰는 술로 술은 청주나 약주를 씁니다.
탕湯 - 삼탕三湯이라 하여, 고기국인 육탕肉湯과 생선국인 어탕魚湯, 나물국인 소탕蔬湯, 이렇게 세 가지를 준비합니다.
적炙 - 삼적三炙이라 하여 적은 꼬챙이에 꿰어 기름에 지진 구이를 말하며, 쇠고기를 져며 구운 육적肉炙과 생선으로 구운 어적魚炙, 나물을 기름에 볶아 무친 나물인 소적蔬炙 세 가지를 준비합니다.
전煎 - 삼전三煎이라 하여 고기 부침인 육전肉煎과 생선 부침인 어전魚煎, 나물 부침인 소전蔬煎, 이렇게 세 가지를 준비합니다.
채菜 - 채菜에는 삼채三菜가 있는데, 첫째 가채家菜라 하여, 집에서 기른 야채 즉,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호박나물, 가지나물 등과 둘째는 산채山菜라 하여, 산에서 나는 나물인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등과, 셋째 해채海菜라 하여, 바다에서 나는 파래, 미역, 우뭇가사리 등을 준비하면 됩니다.
포脯 - 포는 북어나 문어, 가오리나 쇠고기 등을 얇게 저며 양념하여 말린 것을 준비하면 됩니다.
생선生鮮 - 생선은 조기나 숭어, 상어나 병치, 홍어를 준비하면 됩니다.
그 외 - 식혜食醯, 간장인 청장淸醬, 식초食醋, 조청造淸, 국수인 면麵과 떡인 병餠을 준비하고, 과자果子로는 산자鏾子와 다식茶食, 과줄을 준비하면 됩니다.
과일果實 - 과일로는 대추, 밤, 곶감, 배, 은행, 사과, 잣 등을 준비하면 됩니다.
- 제수는 집안 사정이 제 아무리 넉넉하다고 해도 다섯 가지를 넘으면 안 되며, 제수를 쌓아 올리는 높이도 한자 두 치 약 36cm를 넘어서는 안 되고, 제수 음식을 장만할 때 고추 가루와 마늘 양념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둘 다 자극성刺戟性이 강한 양념으로 혼령이 꺼려하기 때문에, 후손들이 정성 들여 장만한 제수 음식을 마음껏 흠향歆饗하고 가시라는 의미에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진설陳設※
- 진설은 늘어서 펼친다는 뜻으로 장만한 제수祭需로 제상을 차리는 법을 말합니다. 지방과 가문에 따라 제상을 차리는 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하게 공통적으로 쓰는 법을 간추려 보면, 제상은 북쪽을 향하여 차리며,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북쪽에 차려진 제상 앞에 섰을 때, 오른 편은 동쪽이 되고, 왼쪽은 서쪽이 됩니다.
고서비동考西妣東 - 남자 즉 아버지, 할아버지 신위는 서쪽, 여자 어머니 또는 할머니 신위는 동쪽에 놓으면 됩니다.
좌포우혜左脯右醯 - 좌포우혜左脯右醯하여, 포脯는 왼쪽에 식혜食醯는 오른쪽에 놓으면 되며,
어동육서魚東肉西 -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생선은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놓고,
홍동백서紅東白西 - 홍동백서紅東白西라 하여, 붉은 색은 동쪽에 흰색은 서쪽에 놓으면 되며,
두동미서頭東尾西 - 두동미서頭東尾西라 하여,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놓으면 되고,
반좌갱우飯左羹右 - 반좌갱우飯左羹右라 하여, 메 즉, 빕은 좌측에 국은 우측에 놓으면 되고,
생동숙서生東熟西 - 생동숙서生東熟西라 하여, 날 것은 동쪽에 익힌 것은 서쪽에 놓으면 되며,
조율이시棗栗梨枾 - 조율이시棗栗梨枾라 하여, 동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놓으며, 그 외 과일은 순서와 관계없이 놓아도 됩니다.
※진찬進饌※
- 진찬進饌은 제사를 지내는 순서를 말하며, 정성껏 마련한 제수祭需 중 과일, 나물, 탕, 적, 포, 혜 등은 먼저 진설陳設하고, 생선, 고기, 메, 갱羹,국수는 참신參神과 강신降神을 하고 난 다음, 진찬을 할 때 올리면 됩니다. 만약 제사를 사당에서 모실 경우…,
고축告祝 - 제사를 모실 시간이 되면 제주祭主는 사당의 조계에 올라가 사당문을 열고나서 분향을 하면, 축관祝官, 즉 축문을 읽는 사람이 고축告祝 즉 조상께 제사를 지낸다고 알리는 것으로 제사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입니다. 고축의 내용은 아버지인 경우…, 금이今以 현고학생顯考學生 원휘지신遠諱之辰 감청敢請 신주神主 출취정침出就正寢
'이제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을 맞아 공손히 추모하기 위하여 정침으로 내어 모시려고 감히 청하옵니다.' 라는 뜻으로 고축이 끝나면, 제주는 허리를 굽혔다가 일어서고, 집사는 감실의 발을 걷고 독櫝에서 신주神主를 받들어 모시는데, 고위考位신주는 남자 집사가 비위妣位는 여자 집사가 모시며, 제주가 앞장을 서서 인도하여 신주를 정침의 교의에 모시고 지방으로 신주를 모실 때는 교의交椅에 지방紙榜을 부치면 됩니다.
참신參神 - 참신參神은 신위께 참배한다는 뜻으로 제주祭主를 비롯해서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 두 번 절을 하면 되는데, 주부主婦나 여자는 네 번 절을 하면 됩니다.
강신降神 - 강신降神은 신위께서 내려 오셔서 음식을 흠향歆饗하시라는 의식으로 제주를 비롯한 가족들이 모두 선 다음, 제주祭主가 신위나 지방 앞으로 나아가 꿇어앉아 향을 사르고 두 번 절을 하고 나서, 제주가 향상 앞에 꿇어앉아 우집사, 좌집사 두 사람을 정하여 우집사는 술병을 들고 제주의 오른쪽에 꿇어앉고, 좌집사는 잔과 잔대를 들고 제주祭主의 왼쪽에 꿇어 앉아 제주에게 주면,
우집사는 잔에 7할 정도 술을 따르면 제주는 왼손으로는 잔대를 오른손으로는 술잔을 잡고, 세 번으로 나누어 모사茅沙에 술을 모두 쏟고 잔반을 제자리에 놓은 다음 다시 두 번 절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사당이 거의 없고, 신주神主대신 지방紙榜으로 모시고 하기에 강신降神을 먼저하고 나서, 참신參神을 하면 됩니다.
진찬進饌 - 집사가 메와 갱, 국수와 고기 그리고 생선을 들고 오면 제주祭主와 주부는 향상香床 앞에 서 있다가 고기와 생선을 받아서 제상에 올리고, 그 다음에 국수를 먼저 올린 후 고위考位부터 메와 갱을 올립니다.
초헌初獻 - 초헌初獻 또는 수헌首獻이라고 해서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절차로 초헌은 제주가 향상 앞에 꿇어앉아 분향재배하고 나면, 좌집사가 고위考位 앞에 잔을 주면 두 손으로 잔을 받아 우집사가 따라 주는 술을 잔에 가득히 받아 왼손으로 잔대를 잡고
오른손으로 술잔을 잡아 향로에 세 번 돌린 다음, 모사茅沙에 조금씩 세 번 기울이고 좌집사에게 줍니다. 그러면 좌집사는 잔을 받아 고위 앞에 올립니다. 그리고 나서 비위妣位에 올리면 되며, 비위妣位에게 올릴 때는 모사茅沙에 술을 붓지 않습니다.
진어적進魚炙 - 어적魚炙이 들어오면 제주祭主는 받아서 향로에 두 번 돌린 다음 좌집사에게 건네주고, 좌집사는 이를 받아서 고위 앞에 올리고, 비위 앞에 올리는데 이를 진어적進魚炙이라 합니다.
정저正箸 - 정저正箸는 바를 정, 바로 정正과 보통 젓가락을 뜻하는 젓가락 저箸라고 알고 있지만, 저箸에는 나타날 저箸의 뜻도 있어 시접匙楪에 정저正箸 즉, 젓가락을 세워 세 번 톡톡 두드리고 나면, 혼령魂靈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정저正箸를 세 번 하고 나서, 젓가락을 시접匙楪에 놓은 후에 고위考位와 비위妣位의 메 그릇 뚜껑을 엽니다.
독축讀祝 - 정저를 하고 난 후 제주祭主와 가족이 모두 꿇어앉으면 축관이 제주 옆에 꿇어 앉아 독축을 합니다. 독축 내용은…, 유維, 세차歲次 계사癸巳(간지干支) 8八(모某) 월月 경오庚午(간지干支) 朔 15十五(모某) 일日 무자戊子(간지干支) 효자孝子 (이름) 감소고우敢昭告于, 현고학생부군顯考學生府君, 세서천역歲序遷易, 현고휘일부림顯考諱日復臨 추원감시追遠感時, 호천망극昊天罔極, 근이謹以, 청작서수淸酌庶羞, 공신전헌恭伸奠獻, 상尙, 향饗으로 문자로 쓰거나,
- 한글 축문으로 2013모년 음력 8모월 15모일 효자 아무개는 감히 고하나이다. 아버님의 돌아가신 날이 다시 오니 영원토록 사모하는 마음과, 하늘같이 크고 넓은 은혜를 잊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바치오니, 흠향하시옵소서. 라고 하면 됩니다. - 독축의 예는 올해 육십갑자 간지干支인 계사癸巳 년과 추석 달 초하루 간지干支와 추석날의 간지干支를 넣었습니다. -
독축이 끝나면 모두 일어 서 있고, 제주만 두 번 절을 하고, 다시 제주가 꿇어앉으면 좌집사가 고위의 술잔을 내려주면 이를 받아 퇴주 그릇에 비우고, 다시 빈 잔을 좌집사에게 주면 좌집사는 빈 잔을 받아 고위考位에게 다시 올립니다.
아헌亞獻 - 아헌은 두 번째 올리는 술잔이란 뜻으로 주부主婦가 잔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절차는 초헌 때와 같으며 분향재배하고 나서, 좌집사가 고위考位 앞에 잔을 주면 두 손으로 잔을 받아 우집사가 따라 주는 술을 가득 받아 왼손으로 잔대를 잡고 오른손으로 술잔을 잡아 향로에 세 번 돌린 다음,
모사茅沙에 조금씩 술을 세 번 기울여 붓고 좌집사에게 주면 좌집사는 잔을 받아 고위 앞에 올립니다. 그리고 육적肉炙을 향로에 두 번 돌리고 고위考位 앞에 올리는 진육적을 하고 나서, 정저正箸를 한 후 네 번 절을 올립니다. - 절이 끝나면 종헌終獻을 위해 술을 퇴주 그릇에 따르고 빈 잔을 다시 고위考位에게 올립니다.
종헌終獻 - 종헌은 세 번째 올리는 술잔으로 아헌자 다음 가는 근친으로 제주의 동생이나 아들이 올리며, 초헌이나 아헌과 같은 절차로 분향재배하고 나서, 좌집사가 고위考位 앞에 잔을 주면 두 손으로 잔을 받아 이때는 우집사가 따라 주는 술을 7할 쯤 받아 왼손으로 잔대를 잡고 오른손으로 술잔을 잡아 향로에 세 번 돌린 다음,
모사茅沙에 조금씩 세 번 술잔을 기울여 술을 붓고 좌집사에게 주면 좌집사는 잔을 받아 고위 앞에 올립니다. 그리고 소적蔬炙이 들어오면 소적蔬炙을 향로에 두 번 돌린 후, 상에 올리는 진소적進蔬炙을 한 다음 정저하고 나서 두 번 절을 올리면 됩니다. - 이때는 술잔을 내리지 않습니다.
첨작添酌 - 첨작添酌은 한 잔 더 올린다는 뜻으로 제주는 향상 앞에 꿇어앉으면, 우집사가 다른 잔에 술을 조금 따라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이를 받아 향로에 술잔을 세 번 돌린 후 좌집사에게 줍니다. 좌집사는 이 술잔을 받아 종헌 때 다 채우지 않고 올린 잔에 세 번에 나누어 부어 올리는데 이것을 첨작添酌 또는 유식侑食이라 합니다.
삽시정저揷匙正箸 - 술을 첨작하고 나서 수저 바닥이 동쪽을 향하게 하여 메 그릇에 꽂은 후, 젓가락을 고기나 생선 위에 올려놓는 것을 삽시정저라 하며, 삽시정저를 하고 나서 제주는 두 번 절을 합니다.
합문闔門 - 합문은 원래 가족 모두가 방을 나와서 문을 닫는 것을 뜻하나, 대청일 때는 뜰 아래로 내려 와서 기다리고, 단칸방이거나 밖으로 나갈 수 없거나 문을 닫을 수 없는 경우에는 돌아서서 잠시 묵념을 하며, 신위께서 드시도록 기다리면 됩니다.
- 제사를 지내면 보이지 않는 혼령들이 와서 음식을 먹고 가느냐는 것에 대해 의문들이 많으나, 실제 제사를 모시고 나면 제사에 올린 음식의 양은 변하지 않으나, 제사를 지낸 후에는 분명 음식의 맛이 변해 있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만든 음식을 제사에 올린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같은 조건에 놔두었다가 비교해 보면 제사에 올렸던 음식이 유난히 빨리 상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곤 합니다.
혹, 음식을 만들 때 음식에서 나는 냄새로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경험을 해보셨는지요?! 돌아가신 분들은 이처럼 음식에서 나는 냄새로 그 기운을 섭취하며 흠향歆響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태어나면서 액체인 엄마의 모유母乳를 먹고, 자라면서는 고체固體인 음식飮食을 먹으며, 나이가 들면서 몸의 여러 기능이 점점漸漸쇠퇴하여 소화 기능도 떨어질 때 음식을 소식小食하는 대신,
호흡呼吸을 통해, 즉, 기체氣體를 통해 그 기운氣運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매일 같이 하는 호흡呼吸의 묘미가 여기에 있으며, 먹는 음식과 호흡으로 자신의 병病을 치유할 수 있으니, 호흡을 늘 잘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호흡은 자신이 이 세상에 살아있다는 징표徵標인 것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단전호흡丹田呼吸의 비밀秘密이 바로 이 속에 들어 있습니다. -
계문啓門 - 계문은 합문을 하고 나서 메를 아홉 번 정도 뜨실 시간이 지난 다음, 대략 약 3분이 흐른 후 제주祭主가 기침을 세 번 하고 문을 열고 모두 들어가서 갱羹, 즉 국을 내려놓고 숭늉을 올립니다. 숭늉을 올리고 메를 조금씩 세 번 떠서 그 숭늉에 말고 정저正著를 하고 잠시 서 있습니다. 이때 헌다獻茶라고 해서 차를 올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차례茶禮라 하기도 합니다.
철시복반撤匙復飯 - 숭늉을 다 드셨다고 생각이 들면 수저를 거두고 메 그릇의 뚜껑을 덮는 것을 철시복반이라 합니다.
사신辭神 - 사신은 신위를 전송하는 절차를 말하며, 제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은 두 번 절을 합니다. 단 여자는 네 번 절을 하고, 신주는 다시 사당에 모시면 되고, 지방일 경우에는 축문과 함께 불사르는 소지燒紙를 하는 것을 사신이라 합니다.
음복飮福 - 사신을 끝내고 나면 제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으로 모든 제사의 절차는 끝이 납니다.
* 집안에 만약 우환이 있거나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땐 고사나 제사祭祀를 모시는 것이 좋다고 하며, 만약 조건이 번거롭고 마땅치 않으면 약식으로라도 반드시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약식으로 지낼 때는 양초 2개를 준비하여 꽂아 놓고, 작은 밥그릇이나 종이컵에 쌀을 칠할 쯤 담아 향꽂이로 하고, 팥 시루떡 한 조각과 술이나 약주 또는 막걸리를 준비하여 제사를 지내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차茶의 유래※
차茶의 유래由來는 중국 남, 북조 양무제 시절, 소림산에서 달마達磨 대사가, 9년 면벽面壁의 선禪 수행 도중, 졸리는 졸음을 견디다 못해 눈꺼풀을 싹둑 잘라 던지고 난 후, 눈꺼풀을 던진 그 자리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솟고 이파리가 생겨났는데, 그 이파리가 마치 달마 대사가 베어버린 눈꺼풀 모양을 닮았다고 합니다.
그 후, 달마 대사가 제자들이 수행 도중 졸고 있으면 졸고 있는 제자들에게 '내 눈꺼풀이니 졸음이 오면 이 이파리를 씹어라.' 라고 했다고 하며, 달마 대사의 그림에 얼굴이 그리 험상궂게 그려지게 된 연유가 바로 달마達磨대사大師의 얼굴에 눈꺼풀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차茶에는 각성 성분이 들어 있어 차를 볶아 우려내어 먹으면 잠이 오지 않으므로 졸음을 쫓기 위해 즐겨 마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달마達磨 대사는 남인도 향지국香至國의 셋째 왕자로 출생하여 장성한 후, 대승大乘 불교佛敎에 심취하여 선禪에 통달한 후, 중국 남북조 시절 양梁나라의 양무제梁武帝를 만났는데, 양무제는 불경을 직접 강의하고 불교 서적을 저술하여, 불심천자佛心天子라 정도로 불심이 아주 깊었다고 하며, 양무제를 만났을 당시 달마대사의 나이가 130세였는데,
달마대사를 만난 양무제는 '나는 절을 세우고 경전을 간행하며 승려가 되는 것을 권장하였는데 그 공덕功德이 얼마나 되겠소?' 하고 묻자, 달마대사가 '무공덕無功德이오' 라고 답答했다고 합니다. 무공덕無功德이란, 공덕이 끝이 없을 정도로 아주 많다는 뜻도 있는데, 끝이 없을 정도로 공덕이 아주 많다는 뜻의 무공덕無功德을 아무런 공덕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한 양무제의 질시를 피해,
달마 대사는 위魏나라로 건너가 소림산에서 9년 동안 면벽수행에 들어가게 됩니다. 달마대사가 소림산 동굴에서 9년 면벽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후에 달마대사로부터 선법禪法을 물려받아 달마선법의 제 2 대조代祖가 된 혜가慧可와 달마대사 사이에 있던 일화가 그 유명한 달마안심達磨安心입니다.
* 그 일화를 잠깐 소개하자면 달마 대사가 당시 동굴에서 면벽 수행을 하고 있는데, 달마의 명성을 들은 신광神光이라는 괴짜 승이 낙양落陽에서 달마 대사를 찾아와 불법佛法을 전수해 달라고 했지만, 달마 대사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신광은 조르고 달마 대사는 대답은 없이 둘 사이의 시간은 무심하게 흐르고 흘러 눈이 내리기 시작하던 겨울의 어느 날,
눈이 허리춤까지 차오르는데도 신광이 계속 큰 소리로 떠들며 불법을 자신에게 전수해 달라며 조르는 것을 견디다 못한 달마 대사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제불諸佛의 도는 오랜 세월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고 정진하며 참기 어려운 것을 능히 참고, 행하기 어려운 것을 능히 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대는 어찌 가벼운 마음으로 진실眞實의 법法을 구하려고 하는가?' 라고 일갈을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신광이 '아, 그까짓 신명身命 바치면 될 것 아닙니까?' 라고 했는데도 달마 대사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신광이 팔을 하나 뚝 잘라 달마 대사에게 던지며, '자, 일단 제 신명身命 중에서 팔 하나를 바칩니다. 목숨까지 바치라면 바치겠습니다.' 라고 하자 그제야 돌아앉은 달마 대사가 신광을 바라보며 '그래, 나에게 무얼 원하느냐?' 라고 했더니,
신광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내 마음에 편안함을 주십시오.' 라고 하자, 달마 대사가 '그러면 네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그러면 네게 편안함을 주리라.' 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신광이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괴로운 마음을 찾아봐도 찾을 수 없군요.' 라고 하니까, 달마 대사가 '휴, 안심했다.' 라고 하였답니다.
이를 일러 흔히 달마 대사가 자신의 뒤를 이을 제자를 구해 안심을 하였다느니, '내 너와 더불어 안심하였느니라.' 해서 달마안심達磨安心이라고도 하나, 달마 대사가 신광에게 신명身命을 바치라고 하자 진짜로 팔을 싹둑 잘라서 주는 무지막지 한 괴짜한테 걸린 달마 대사가, 신광더러 괴로운 마음을 가져 오라고 했을 때 '팔뚝을 자르고 나서 마음이 괴로운 것보다 지금 내 마음이 무척 아프니,
이 아픈 마음부터 찾아주시고 고쳐주시오.' 라고 했으면, 달마대사가 아주 난감했을 터인데, 신광이 '괴로운 마음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라고 대답하니, 달마達磨대사가 그제서야 안심安心했다 하여, 이를 달마안심達磨安心이라고 부르는 유래가 됐다고 합니다.
* 법法을 인도 범어로는 다르마dharma라 표기하며, 문자로는 달마達磨라 표기합니다. 법法은 거듭날 수氵와 이룰 거去로 이루어져 '스스로 이루고 거듭나게 이루게 한다. 또는 스스로 이룬 것을 거듭나게 한다.' 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달마達磨는, 자성自性 즉, 독자獨自의 본성本性을 뜻한다고 하며,
달마達磨는 인도印度의 베다에서 사용되던 다르마dharma로, 원래는 '하늘의 법칙, 자연계의 이치, 인간계의 질서' 를 나타내던 말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변하여 인간 행위의 규정, 법칙, 질서 등으로 쓰이다가 다시 진실, 정의로 쓰이게 됐다고 하니, 스스로 이루고 거듭 이룬다는 법法의 문자 뜻과 스스로 거듭 연마하여 통달한다는 달마達磨의 문자 속에 담긴 뜻도 서로 일맥상통하지만,
질서 규정, 법칙, 진실, 정의로 현재도 쓰이고 있는 법法의 의미나, 달마達磨의 문자가 지니고 있는 뜻이 예전부터 서로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법法은 국가가 온갖 법을 만들어 강제력을 수반하여 지키게 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써 인간 자신이 스스로 지켜야 할 규범과 진실眞實, 그리고 약속約束을 스스로 거듭 지키는 것을 정의正義라 하였으며, 법法이라 하였으며, 달마達磨라 하였던 것입니다.
* 이렇듯 달마達磨대사의 눈꺼풀로 널리 알려진 차茶가 어떠한 연유緣由로 제사의 의식에 헌다獻茶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으나, 제사의 순서 중, 계문을 하고 나서 갱羹 즉, 국을 내리고 숭늉을 올리는 대신, 헌다獻茶 즉, 茶를 올린 데서 유래되어 차례茶禮라 한다고 합니다. 이런 뜻을 지닌 차례茶禮가 지금은 보통 아래의 글처럼 그 내용이 전해지고 있으며, 참고하시라고 올려드립니다.
차례茶禮는 설과 추석에 지내는 제사로 차례茶禮는 기제사忌祭祀와 달리 절차가 간단합니다. 차례茶禮는 축문이 없고, 보통 고기, 생선, 닭을 한 그릇에 담기 때문에 잔은 한 번만 올리면 됩니다. 설에는 밥과 국 대신 떡국을 올리며, 술 대신 차를 올려도 됩니다.
차례 때는 기제사를 지내는 모든 조상을 함께 모시며, 계절 음식을 올립니다. 또한 기제사는 보통 집에서 밤에 지내지만, 차례를 성묘를 위하여 오전 시간에 지냅니다. 차례의 절차는 제사를 지내는 방법에 비해 비교적 간소하게 되어, 차례 절차는 무축단작(無祝單酌)이라고 하여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을 1번 올려도 된다고 합니다. 제사음식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밥과 국을 올리는 기제사와는 달리
차례는 설날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처럼 비교적 가벼운 음식을 올리면 됩니다. 또한 기제사忌祭祀를 지낼 때 문을 닫는‘합문’과 숭늉을 올리는‘헌다’는 차례에서는 대체로 생략하며, 집안에 따라 축문을 읽는 경우도 있고, 집안에 따라 절차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차례茶禮의 절차※
기제사忌祭祀와 마찬가지로 차례도 치르는 방법이 집안마다 다르고,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으며, 보편적인 차례의 절차를 소개합니다.
1. 강신, 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사 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또한 신주를 모실 경우, 혹은 묘지에서는 아래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한다. 묘지에서는 모사 그릇 대신 땅에 뿌려도 무방하다.
2. 참신, 기제사와 같다. 일동이 모두 두 번 절을 한다.
3. 헌주, 술을 제주가 올린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에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4. 삽시정저,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한다.
5. 시립,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는다.
6. 사신, 수저를 거둔다. 뚜껑이 있다면 덮는다. 일동이 2번 절 한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신다.
7. 철상, 음복은 기제사와 같다.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제사의 종류※
- 제사를 제대로 모시려면 3일 전부터 목욕沐浴 재계를 하여, 몸을 정갈하게 해야 함은 물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흉한 일이나 궂은 일에 가지 않으며, 내외간에도 함께 자지 않아야 하고, 술과 고기는 피치 못해서 먹을 때는 냄새가 안 나게 먹어야 하고, 남의 장례나 문상도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사를 모실 대청과 사당 및 집 안팎을 쓸고 닦아 깨끗이 청소를 하고, 제기와 제구는 하루 전에 씻고 닦아 미리 준비準備를 합니다. 그리고 제사를 모시는 시각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약간씩 다르나…,
기제사忌祭祀 - 기제忌祭 즉, 부모나 조상이 돌아가신 날의 제사는 보통 자시子時인 밤 열 한 시에서 새벽 한 시 사이에 지내면 됩니다. 이 시간을 두고서 기제사는 낮에 지내도 상관없다느니 자식이 편한 시간에 지내도 된다느니 설왕설래 말들이 많으나,
기제사를 이 시간에 지내는 이유는 돌아가신 분의 혼령魂靈이 다닐 수 있는 시간이 자시子時이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낮에 모시는 제사, 아침에 모시는 제사가 각기 따로 있기에 기제사만큼은 되도록 이 시간을 지켜 모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사당제祠堂祭 - 사당제祠堂祭는 사당祠堂에서 지내는 제사로, 제사는 아침에 모신다고 합니다.
사시제四時祭 - 사시제四時祭라 해서 봄, 여름, 가을 , 겨울 등 계절 따라 제사를 모시기도 하는데, 중월中月이라 하여 음력陰曆 2월, 5월, 8월, 11월에 지내며, 제일祭日은 그 달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 중에서 옥산통玉算筒을 던져 택일을 하면 된다고 하나, 그 달 중, 편리한 날을 택해 제를 올리면 됩니다.
묘제墓祭 - 묘제墓祭 즉, 묘에서 모시는 제사는 낮에 모시면 됩니다.
※탈상脫喪※
- 상을 모두 끝내고 상복을 벗는다는 의미로 예전에는 49 재齋와 백일재齋, 1년째 지내는 소상小祥과 3년째 되는 해에 지내는 대상大祥을 모두 치르고, 삼우제三虞祭를 올리고 나서 탈상脫喪을 했으나, 요즘은 보통 초상을 치르고 화장이나 매장을 하고 나서 삼우제를 지내고 탈상을 하거나 아니면 49재齋를 지내고 나서, 혹은 백일재百日齋를 지내고 나서 탈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강신降神을 할 때에 향香을 피우는 것은 혼魂을 부르기 위함이요, 모사기茅沙器에 술을 세 번 나누어 붓는 것은 백魄을 부르기 위함이라 합니다. 이 둘을 필必히 행하여야 지만, 혼魂과 백魄이 모두 강신降神하여 오실 수 있다고 하는데, 제사를 지내기 전에 향香을 피우고 모사기茅沙器에 술을 세 번 나누어 붓는 이유는 향을 피워 부른 혼魂과, 모사기茅沙器에 술을 세 번 나눠 부음으로 땅으로 돌아간 백魄을 불러, 흩어진 혼백魂魄을 서로 연결하는 의식이라 합니다.
돌아가신 여자 분의 제사를 모실 때는 모사기茅沙器에 술을 붓지 않는데, 그 이유는 여자女子는 십十의 수數, 완성의 수數로, 대지大地,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 중에서도 '깨닫게 다스린다. 다스려 깨닫게 한다.' 는 뜻을 지닌, 여자女子…, 그런 수많은 여자女子중에서도 특히 엄마唵嘛라는 여자女子는 신神이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사람四覽이라고 합니다.
엄마는 엄마의 과정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모두 통과해야지만, 비로소 모든 생명에게 늘 치우침 없는 사랑으로 다스릴 수 있는 신神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 세상의 소리蘇理에 나를 깨닫게 하는 보살菩薩 즉, 부처가 있으니 잘 살펴보라는 뜻의 관세음보살観世音菩薩과,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구제한다는 관세음보살観世音菩薩 부처를 찾으며 하는 주문인
"옴마니팔메음唵嘛呢叭爾吽" 의 "엄마唵嘛" 와 "출가出家"와 "중 마嘛" 라…, 그리고 부처를 뜻하는 보살菩薩 보菩라는 문자에는 보살이라는 뜻외에도 제사祭祀를 지낼 때 모사기茅沙器 그릇에 꽂는 풀. 모사茅沙풀 배菩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의미심장하지 않나요?!
기제사忌祭祀를 모실 때, 모사기茅沙器 에 꽂는 띠 모茅라고 하는 문자의 해석을 찾다가 우연히 '모여茅茹' 라고 하는 문자를 보게 됐는데, 모여茅茹의 뜻을 문자의 대자전에서는 '동류同類의 사람 또는 물건들이 나란히 있거나 모이는 것' 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문자의 모여茅茹의 모茅는 띠 모茅, 강할 모茅, 힘쓸 모茅 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모茅는 힘쓸 여予, 나 여予, 줄 여予, 너 여予, 스물 입卄으로 알고 있는 거듭 완성할 십卄으로 이루어져 모茅라는 문자에는 "나를 거듭 힘써 완성하여 너에게 준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나를 거듭 힘써 완성하여 나의 올바른 정신을 나의 자식子息과 후손後孫에게 물려준다.' 는 뜻이 들어 있으며,
모여茅茹의 여茹는 띠 뿌리 여茹, 부드러울 여茹, 헤아릴 여茹, 받을 여茹, 취할 여茹, 거듭 같을 여茹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같을 여茹는 펼칠 구口, 다스릴 여如, 같을 여如와 거듭 완성할 십卄으로 구성이 되어 '서로의 뜻을 헤아려 자신을 거듭 힘써 다스려 뜻을 펼치고, 뜻을 거듭 뛰어나게 완성한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모여茅茹' 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의 뜻을 바르게 헤아려 부모의 그 뜻을 힘써 거듭 완성하고, 그 뜻을 자신의 자식과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주어 거듭 바르게 완성을 하니 더욱 강强해진다.' 는 뜻으로 친구끼리 서로 '모여茅茹' 놀다가 자연히 성질도 서로 같아지니, 끼리끼리 모인다는 뜻의 유유상종類類相從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생의 숙명宿命이란 인연으로 가족家族이라는 구성원으로 현세에 함께 모인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모나 조상祖上이 물려주신 뜻을 이어 받아 거듭 올바르게 힘써 발전시키고 후대에게 물려주라는 뜻에서 서로 모여茅茹있는 것이고,
술 주酒의 술術에는 꾀 술, 계략 술, 일 술, 사업 술. 통로 술, 수단 술術로 "뜻을 이루는 수단으로 사용하여 뜻을 거듭 완성한다." 는 뜻과, 술 주酒에는“거듭 익힌다. 거듭 완성 시킨다.”는 뜻이 들어 있어, 제사를 지낼 때 모사기茅沙器에 술을 세 번 붓는 이유는,
자신의 조상과 부모가 물려주신 뜻을 올바르게 물려받아 그 뜻을 거듭 뛰어나게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돌아가신 분의 기제사를 모시는 날에 가족이 모두茅頭 모여茅茹, 모사기茅沙器에 술을 붓는 의식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家族이란 문자는 모을 집 가家, 다스릴 가家와 가족 족族, 겨레 족族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가족家族의 가家는 갓 머리로 알고 있는 보호할 면宀과 돼지 시豕로 알고 있는 깨우칠 시豕로 이루어져, 가족家族의 가家에는 '깨우침을 보호하라.' 는 뜻이 가족家族의 족族은 나눌 방方, 움직일 인人, 모을 인人과 바를 시矢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눌 방方은 모, 네모, 방위方位, 방향方向, 나라, 국가國家, 곳, 장소場所, 도리道理, 의리義理, 방법方法, 수단手段, 술법術法, 방술方術, 처방, 약방문, 법法, 규정規定, 쪽, 상대방, 목판木板, 둘레, 바야흐로, 장차將次, 두루, 널리, 모두, 함께, 본뜨다, 모방하다, 바르다, 견주다, 비교하다, 대등하다, 동등하다, 나란히 하다, 떳떳하다, 이삭이 패다, 차지하다, 헐뜯다, 거스르다, 거역하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방方자를 파자하면, 머리 두, 근본 두, 이치 두亠에, 힘쓸 궐フ, 움직일 별丿로 구성이 되어, 방법方法 방方, 나눌 방方이란 문자에는 머리를 이치로 힘써 바른 이치를 근본으로 움직인다는 뜻이 들어 있어, 가족 족族이라는 문자 속에는 바르게 모아서 이치로 바르게 움직이고, 뜻을 바르게 나누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하여, 가족家族이란 문자 속에는 '가족 모두는 이치를 바르게 깨우쳐 이치로 올바르게 움직이고, 바른 뜻을 보호하여 자신의 자식과 후손에게 바른 뜻을 물려준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부모는 자신의 자식에게 부모의 바른 뜻과 지혜를 물려주는 것이지, 부모의 부富나, 부모의 잘못된 생각이나, 잘못된 행동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선조들은 가족家族이란 문자 속에 그 뜻을 넣어 두었던 것입니다.
지금只今, 당신當身의 가족家族들은 무엇을 이루기 위해 서로 모여茅茹있는지요?! 모사茅沙라는 문자 속에는 우리에게 전傳하고자 하는 또 다른 뜻이 들어 있으나, 여기서 그 뜻풀이는 생략합니다.
- 우리가 살아가면서 대인 관계가 원할 치 않을 때,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위하여 마시는 술, 그 술을 문자로는 술 주酒라 하며, 또 다른 문자文字로는 소라蘇羅, 또는 솔라窣羅라고 합니다. 술 주酒를 사전에서는 “술”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술 주酒라고 했을까요?! 왜! 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사전에는 더 이상 없는 것일까요?!
술 주酒는 문자로는 술術 주酒라 합니다. 술術은 꾀 술術, 계략 술術, 일 술術, 사업 술術, 통로 술術, 수단 술術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일 술術, 사업 술術, 통로 술術, 수단 술術에는 "뜻을 완성하려 거듭 움직인다." 는 뜻이 있으며, 술 주酒에는 거듭날 수氵와, 익을 유酉, 익힐 유酉로 구성이 되어,
주酒라는 문자에는 “거듭 익힌다. 거듭 숙성시킨다.”는 뜻이 들어 있어, 대인 관계에 있어서 의사소통이 원할 치 않아 서로 어떤 심한 오해로 문제가 심각하게 꼬여 있을 때, 생각, 견해 차이로 꼬인 문제를 푸는 수단이나 방법으로 술術을 사용하여, 술 한 잔을 기울이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서로 꼬인 매듭을 잘 풀고, 둘 사이의 생각을 소통하여, 서로의 뜻을 더욱 거듭나게 완성하라는 뜻입니다.
소라蘇羅는 깨어날 소, 향할 소蘇와 그물 라, 널리 펼칠 라羅로 구성이 되어, 그 문자 속에는 “서로의 이치를 살피고 나누어 어리석음에서 깨어나 이치로서 그 뜻을 널리 펼치라.”는 뜻이 들어 있으며, 솔라窣羅의 갑작스러울 솔窣에는 구멍 혈穴로 알고 있는 이끌 혈穴과 하인 졸卒, 군사 졸卒, 별안간 졸, 따를 졸卒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따를 졸卒에는 근본 두亠, 이치 두亠, 따를 종( ), 완성 십十'으로 구성이 되어, '근본을 이치로 쫓아 완성한다.' 는 뜻이 들어 있어, 솔窣에는 이치로 서로를 이끌고 이치를 따르며 근본을 완성한다.' 는 뜻이 들어 있으며, 펼칠 라羅에는 '상대방이 최고로 이룬 이치나 뜻을 살펴 서로 나눈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하여, 솔라窣羅에는 '상대의 생각이나 자신의 이치를 서로 나누어 이끌고 따르며, 서로의 근본根本을 이치로 거듭 최고로 완성 시킨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술術 주酒나, 소라蘇羅나 솔라窣羅는 같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지금 어떤 상대와 서로 술을 나눌 때는 술을 많이 먹고 마시며, 음주飮酒 가무歌舞를 즐기는데, 그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그동안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상대의 생각이나 뜻을 이치理治로써 서로庶老 잘 헤아려, 그동안 원활하지 않은 소통疏通으로 인해 소원해진 두 사람 사이의 막혔던 일이나 생각이 술술 잘 풀리게 하는데, 더 큰 의미意味를 두라는 그런 뜻의 술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술을 내 몸에 딱 맞는 약藥처럼, 데워서 조금씩 적당하게 마시라고 하여 약주藥酒라고 하였던 것이며, 몸에 아무리 좋은 약주라 하더라도 술을 지나치게 먹게 되면, 그때부터는 약주藥酒가 아니라 독주毒酒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술術!!! 자신에게 적당하게 알맞게 먹으면, 일 술術, 사업事業 술術, 통로 술術, 수단 술術의 뜻처럼, 자신의 사업이나 타인과의 대화가 술술術術 잘 풀리게 되나,
술을 지나치게 먹게 되면 그때부터는 서로에 대한 오해가 더 일어나게 될 수도 있으니, 술術 주酒가 지닌 본디 그 뜻처럼, 술術과 두 사람 사이를 거듭 익히게 하는 주酒가 되도록,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적당適當을 찾아 알맞게 드십시오!
* 제사를 모실 때나 사람이 돌아 가셨을 때 향을 피우는 이유는 영혼이 저승에 오고 갈 때, 향냄새를 맡고 다닌다고 하여, 향을 피우는 것이기도 하지만, 향香이란 문자 속에는 '본질을 밝힌다.' 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즉, 돌아가신 분이 세상을 사는 동안 자신이 깨달은 이치와 살아오며 행한 자신의 본질本質을 모두 밝힌다는 뜻으로, 향香이란, 사람 특유의 체취體臭나 동식물動植物 고유固有의 체취를 뜻합니다.
그래서 사람보다 후각嗅覺이 더 예민銳敏하게 발달한 개가 냄새인 체취體臭만으로도, 다른 사람과 자신의 주인은 물론 주인의 물건이나 다른 것을 구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 신神이 되지 못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사람은, 깨끗한 몸과 맑은 정신으로 다음 생에 자신이 사람으로 태어나서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등을 스스로 결정하고 돌아가시게 되며, 그런 분의 몸에서는 향긋한 향香내가 나거나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거나 하며, 그런 분들은 나중에 사람으로 스스로 다시 오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고인이 병을 앓거나, 기타 여러 가지 경우의 사고를 인해 갑작스레 죽음을 당하여 돌아가신 분들은, 돌아가실 때 자신의 다음 생을 그들 스스로 결정하지 못했기에 자신의 힘으로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매우 힘들기에 그의 후손들이 제사祭祀를 모셔 드리며, 나중에 다시 태어날 때, 이번 생의 이 집안보다 더 좋은 환경을 지닌 집에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빌어 드렸던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이 살다가 이 세상을 돌아갈 때에는 누구나 그 사람만의 고유하고 독특하며 특유한 체취體臭가 나는데, 평소에는 그 체취가 잘 나지 않다가 특히 돌아가신 분의 기제사忌祭祀를 모실 때는 영락없이 돌아가실 때 나던, 그분만의 특유한 체취體臭가 납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자신이 직접 경험을 해봐야 잘못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잘못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이치를 깨우쳤다고 하는 것은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지금 자신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자신이 아무런 잘못이 없기에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지금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거의 안하고 살기에, 자신이 지닌 소리蘇理의 크기가 작아진 줄도 모르고 그냥 살다가, 대부분 자신의 다음 생生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쓸 취臭, 냄새 취臭는 취미趣味할 때 쓰이는 취趣와 그 뜻이 같습니다. 냄새 취臭는 자기 자自, 몸소 자自, 시초 자自, 스스로 자自와 마음 심心, 하늘의 28개의 별 중, 동방칠숙東方七宿에 속하는 별 이름 심心, 거듭 움직여 얻을 심心으로 이루어져,
냄 새 취臭에는 '뜻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거듭 움직이고 애쓴다.' 는 뜻이 들어 있으며, 취미趣味의 취趣는 달릴 취趣, 무엇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의 미칠 취趣, 향할 취趣, 재미 취,趣 다다를 취趣, 뜻 취趣, 까닭 취趣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취趣는 달릴 주走, 갈 주走와 취할 취取, 당할 취取, 가려 잡을 취取, 이룰 취取라는 문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달릴 주走, 갈 주走라는 문자에는 '바르게 이룬다.' 는 뜻이 취할 취取, 당할 취取, 가려 잡을 취取, 이룰 취取라는 문자에는 '스스로 다스린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하여, 뜻 취趣, 까닭 취趣, 다다를 취趣라는 문자 속에는 '스스로 다스려 바르게 뜻을 이룬다.' 는 뜻이 들어 있으니, 냄새 취臭와 미칠 취趣, 향할 취趣, 재미 취趣,다다를 취趣, 뜻 취趣, 까닭 취趣의 뜻이 서로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우리 몸에 어떤 냄새가 난다는 것은 스스로를 바르게 다스리고, 자신의 뜻을 이루려 땀을 흘리고 애쓰며 힘쓴 것이 냄새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냄새에는 냄새의 종류에 따라 모든 정보精報가 그 냄새 안에 들어 있는 것이며, 간肝에 병病이 들어 고생을 하시다가 돌아가시거나 폐肺나 위胃, 심장心臟이나 콩팥에 병이 들어 돌아가신 경우에 나는 체취, 즉 냄새는 모두 다 다르게 나는 것이며,
여러 종류種類의 사고事故, 즉 자동차 사고나, 익사溺死 및 목을 매어 자살한 경우, 음독飮毒 및 화재로 인한 사고나, 투신자살投身自殺 등…, 각종各種 여러 종류의 사고事故를 당하여 돌아가신 경우境遇에 나는 체취體臭는 모두 다 다르게 나는 것입니다.
특히, 스스로 자살自殺을 하신 분들은, 다음 생에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란 거의 전무全無할 정도로 매우 힘들고 어렵기에, 이번 생이 힘들고 어려운 것은 자신이 전생前生에 행한 업보業報를 이번 생生에 그대로 받는 것이니, 지금 현생의 삶이 비록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참고 견디며, 자살自殺만은 하지 마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분들은 더더욱 그 후손後孫들의 지극한 정성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도 돌아가신 분의 그 후손後孫의 정성에 따라 그 체취가 점점 옅어지다가 나중에 완전完全하게 사라지게 됩니다. 기제사를 모실 때, 돌아가실 때 나던 그분만의 체취가 더 이상 나지 않거나, 후손後孫들의 꿈에 더 이상 현몽現夢하지 않을 때, 비로소 천도薦度 또는 진화進化되었다고 하는 것이며, 돌아가신 분이 비로소 다음 생에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음을 뜻합니다.
이러한 능력能力은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돌아가신 분의 직계直係 가족家族 및 그 후손後孫의 지극至極한 정성精誠이 담긴 노력만이 이러한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며, 직계 후손이 없을 땐 방계傍係 가족家族 및 그 후손의 정성이 담긴 노력努力, 그 여하如何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죽은 이의 넋을 귀신이라 하여 두려워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귀신은 우리에게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귀신은 문자로는 귀신鬼神이라 표기하며, 귀신 귀鬼는 문자로는 귀신歸神 귀鬼로, 돌아갈 귀歸, 돌아올 귀歸, 하느님 신神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그 뜻처럼,
누구나 돌아갈 때는 신神이 되라는 의미의 귀신鬼神이며, 이번 생에서 아직 신이 되지 못한 사람은 나중에 사람으로 다시 돌아오면 그 때는 꼭, 하느님이 되라는, 신神이 되라는 의미의 귀신鬼神입니다. 귀신鬼神의 뜻을 아셨으니, 이제 더 이상 귀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아도 되겠지요.
단지 우리 각자 자신이 돌아갈 때, 자신의 어리석음을 아직 깨우치지 못해 세상에 대한 이루지 못한 집착이나, 자신의 원한을 풀기 위해 스스로 중음신中陰神이 되어 계속 머무르는 귀신이 되거나, 자신이 죽은 것도 모르고 아직도 구천을 떠도는 잡귀雜鬼가 좀 문제이긴 하나,
이도 이치理致를 깨우친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니 염려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그런 분들을 위해 이제는 집착을 모두 풀고 좋은 곳으로 가시라는 생각을 늘 마음속으로 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왜냐구요?! 그야 당신은 이제 이치理致를 깨달은 사람이니까요!
삼혼三魂 칠백七魄에 대한 해석은 각기各其 조금씩 다르나, 우리 몸의 삼혼三魂 칠백七魄을 이 정도만 이해하셔도 될 듯합니다. 우리가 이 지구地球에 사는 동안, 天地人의 집합체이자, 자신의 정신인 삼혼三魂과 칠백七魄을 담는 그릇인 자신의 육신肉身을 잘 간수하여 자신이 하는 일에 거듭 노력하면서
순리대로 세상을 살며, 지혜智慧를 구하다가, 청정淸淨하게 돌아가는 것이 바로 우주의 법칙을 지키는 것이겠지요.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때는 혼백魂魄 중, 음陰이자 정신인 삼혼은 천지인天地人으로 돌아가고, 양陽이며 백魄인 육신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이 되어 대지大地로 돌아가고 말입니다.
누구나 이 세상의 태어남은 저 세상의 헤어짐이고, 이 세상의 헤어짐은 저 세상의 태어남이 아니겠는지요?! 인간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앞으로 살아갈 생각에 혼자 슬퍼서 울고, 아이의 가족들은 기뻐서 웃으며…, 돌아갈 때는 뜻을 이루고 가는 자신이 기뻐서 혼자 웃으나, 그의 가족들은 헤어짐이 너무나 슬퍼서 가족 모두 운다고 하는데,
돌아갈 때 자신이 미소美笑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사는 동안의 과정은 비록 힘들었겠지만, 그 마무리는 분명 행복하다는 뜻이 아니겠는지요. 돌아갈 때 평온하게 미소美笑 지을 수 있는 그런 웃음이야 말로 정말로 아름다운 미소美笑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결혼結婚은 자신과 더불어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갈 사랑思朗하는 자신의 배우자配偶者와 앞으로 태어날, 자신들의 자식子息을 위한 예禮를 갖춘 의식儀式이며,
장례葬禮는 나와 가족이라는 혈연血緣이라는 소중한 인연因緣을 맺어 이 세상世上을 함께 살다가 먼저 돌아간 자에게, 남아 있는 자들이 예를 갖춰 돌아간 자를 다른 세상으로 보내드리는 의식儀式이며,
제사祭祀는 가족家族이라는 혈연血緣을 맺어, 나와 함께 이 세상世上을 살다가 먼저 돌아간 자를 위해, 남아있는 자者가 먼저 간 자에게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전생에 못다 이룬 자신의 꿈과, 태어나는 다음 생에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꼭 이루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과 지극한 정성情誠을 가득 담아, 남아있는 자들이 예禮를 다해 지내드리는 의식儀式이 아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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