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상대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청만 소리 높여 그냥 반대를 위한 반대를 늘어놓는 경우를 일러, 흔히 "이판사판공사판"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방송의 취재기사에서는 이판사판 공사판을 공사판에서 죽음을 넘나드는 일이라 하여, 이판은 지금 살아있는 세상이고, 사판은 죽는 판이라 하여, 죽음을 넘나드는 그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는 게, 이 공사판이라고 설명을 하기도 하며,
또한 이 "이판사판"을 국어사전에서는 "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판사판理判事判"이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이 "이판사판理判事判"을 불교佛敎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하며, 이판理判은 이판승이라 하여, "절에서 대중에게 경을 강론을 하던 스님"을 이르는 말이며, 사판事判은 사판승이라 하여, "절에서 모든 사무와 살림살이를 맡아 하던 스님"을 칭하던 말이라고 한다는데…,
우리 선조들께서는 이 "이판사판理判事判 공사판公事判" 이란 문자에 무슨 뜻을 넣어 두고, 후손인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하셨을까요?
이판理判은 이치 리理와 판단할 판判의 뜻대로 어떠한 일이든 일에 대해 판단을 내려 할 때는 "이치로써 판단을 한다."는 뜻이며, 사판事判은 어떠한 일에 판단을 내릴 때 "사리분별로 판단을 하라."는 뜻입니다.
공사판公事判은 "어느 한 쪽의 주장만 듣는 것, 또는 내 주장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중간의 입장에 서서 사리분별로 판단을 한다."는 뜻으로, 자신이 어떤 일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힘들거나 어려울 때는 중간의 입장에 서서 이판사판理判事判을 하라는 뜻입니다.
즉, 어떠한 일 속에 이치가 얼마나 들어있나 하는 이치로써 그 일을 판단하고, 사리분별로 판단을 하면 옳은 판단(공사판公事判)을 내릴 수 있기에,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난감한 일도 잘 해결을 할 수 있다는 뜻이며,
공사판公事判은 각자 서로의 주장들을 옳다고 목청을 높여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는, 한 발 물러나 제 3자의 입장에 서서, 냉정하게 공사판公事判을 하면 그 문제의 해결책이 보인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난상토론과 분란이 있어 판단을 내리기 힘들 때에는, 서로가 옳다고 주장하는 각자의 주장 속에 이치理致가 얼마만큼 더 들어 있느냐?! 하는 사리事理로 분별分別하여, 공정한 판단判彖을 내리라는 뜻입니다.
자신을 이치와 올바른
사리분별력으로 현명한 판단을 하고, 다시 공사판을 할 줄 아는 그런 김연아 선수를
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 행복한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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