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사람이나 어떠한 일에 대한 판단(判彖)을 내리고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경우 판단과 선택을 제대로 하여 득(得)을 보는 경우도 있고, 가벼운 실수나 조그만 손해를 보고 끝나는 경우가 있지만
때론 섣부른 판단을 내려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서로의 관계에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금이 가거나, 신뢰를 잃어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일에 대한 판단도 신중해야겠지만 사람을 판단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보통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엔 어떤 사람의 첫인상을 보고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을 내린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의 첫인상만으로 판단을 내리는 자신의 판단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그럼, 예전에는 사람을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판단(判彖)을 하고 선택(選擇)을 했을까요? 지금도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에는, 보통 이 기준을 적용하여 판단을 내리고 선택을 한다고 합니다. 그 기준은 바로 "신언서판(身言書判)" 이었다고 합니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은 중국 당나라 태종이 신진 관료를 뽑기 위해 과거 제도를 도입하고 나서, 급제를 시키느냐, 탈락을 시키느냐, 하는 당시 급제의 당락 기준이 바로 이 "신언서판(身言書判)" 이었다고 합니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사전에서는 "예전에, 인물을 골랐던 네 가지 조건을 이르는 말로써 그 사람의 신수, 그 사람의 말씨, 그 사람의 문필, 그 사람의 판단력(判斷力)을 이른다." 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수나 말씨, 문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사람에 대한 판단(判彖)을 내리게 하는 기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지금 뽑고자 하는 사람이 지닌 판단력이 좋은지, 나쁜지는 무엇으로 판단을 할 것인지 의문이군요.
물론 어떤 예문을 던져 그 사람의 답변을 듣고 나서 그 사람의 판단력을 알아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또한 지금 어떠한 사람의 판단력을 평가하는 사람의 판단력에는 아무런 문제는 없는지, 그에 대해서도 의문이군요.
신언서판(身言書判)의 뜻이 사전에서는 설명하듯 "예전에, 어떤 인물을 골랐던 네 가지 조건을 이르는 말로써 그 사람의 신수, 그 사람의 말씨, 그 사람의 문필, 그 사람의 판단력을 이르는 것이다." 라는 뜻처럼, 문자에도 그 뜻을 담고 있을까요?!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어떠한 사람을 판단할 때에는 그 사람의 몸과 그 사람의 말씨와 그 사람의 글이나 글씨를 보고 나서 판단을 한다."는 뜻입니다. 즉, 어떠한 사람에 대해 판단을 내려야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의 몸과 그 사람의 말씨와 그 사람이 쓴 글씨, 또는 그 사람이 쓴 글, 이 세 가지를 모두 보고 나서 그 사람에 대해 판단을 내리라는 뜻입니다.
즉,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에는 모든 사람의 기본이기도 한 그 사람의 몸과 그 사람의 말씨와 그 사람의 글이나 글씨, 이 세 가지를 모두 보지 않고서는 절대 그 사람에 대해서 함부로 판단(判彖)을 하지마라는 뜻입니다.
몸 신(身)이라는 문자 속에는 "그 사람이 여태껏 배우고 익힌 모든 습관이 행동으로 드러남"을 뜻이 들어있습니다. 즉, 어떠한 사람의 몸의 행동이나 얼굴 표정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부자연스럽다는 것은 뭔가 그 사람에게는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것이 숨겨져 있음을 뜻합니다.
말씀 언(言)이라는 문자 속에는 "그 사람의 근본이나 이치가 거듭 펼쳐진다."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즉 지금 어떤 말을 하는 사람의 말을 들어 보면 충분히 그 사람의 근본을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도중에 그 사람이 눈동자를 계속 불안하게 좌우로 굴린다거나, 침을 함부로 아무 곳에 뱉는다거나, 나이가 들었음에도 타인에게 욕을 함부로 하거나 한다면, 그 사람은 아직 근본과 이치가 바르게 정립되어 있지 않음을 뜻합니다.
책 서(書), 편지 서, 문장 서, 글 서, 기록 서, 문자 서, 글씨 서(書)라는 뜻을 지닌 문자는 세상 이치 계(彐)와 흙 토(土)로 알고 있는 이룰 토(土), 완성 토(土)와 밝힐 왈(曰)이란 뜻을 지닌 문자로 이루어져,
그 속에는 "자신이 깨달아 이룬 세상 이치를 글로써 밝혔다." 라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즉, 어떠한 사람의 글에는 지금 현재 그 사람 나름대로 깨달은 세상 이치와 그 사람의 사고방식과 그 사람만의 삶의 철학이 그 글 안에 녹아 있음을 뜻합니다.
물론 온갖 각종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자신의 속내를 위장한 그런 글도 있습니다만, 어떤 사람이 쓴 글에는 그 사람이 여태껏 살아오면서 터득한 그 사람만의 철학이 그 글 안에 들어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어떤 사람의 몸과 말씨와 글이나 글씨 중, 어떤 하나만 가지고 그 사람에 대해 판단을 내리게 되면, 그 사람의 33%만을 가지고 판단을 하는 것이 되는 것이며,
이 중, 두 가지를 보고서 판단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의 66%만을 가지고서 판단을 내릴 수 있기에 그 사람의 세 가지인 몸(身)과 말(言)과 그 사람이 쓴 글(書)이나 글씨를 모두 보고 나서, 세밀하게 검토하고 난 다음 신중하게 판단을 내리라는 뜻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어떠한 사람을 판단할 때에는 어떤 사람이 지닌 신언서(身言書), 즉, 그 사람의 몸과 말씨와 글씨, 이 세 가지를 모두 보기 전에는 절대로 어떤 사람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함부로 내리면 안 되는 것이며,
또 지금 어떤 판단을 내리는 사람은 판단(判彖)이란, 문자가 뜻하듯이 자신의 주관적인 입장에 서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중립의 입장에 서서 어떤 사람의 신언서(身言書)속에 그 사람만의 세상 이치가 얼마만큼 들어있느냐! 하는 세상의 이치로써 그 사람을 판단(判彖)하고 선택을 하란 뜻입니다.
하지만, 지금 어떠한 사람의 몸을 보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지금 하는 말이나, 그 사람이 써놓은 글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는 능히 어느 정도 짐작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판단할 단(彖)이라고 알고 있는 문자는 돼지머리 계(彑)로 알고 있는 세상 이치 계(彐, 彑)와 돼지 시(豕)로 알고 있는 깨우칠 시(豕)라는 뜻을 지닌 문자로 이루어져, 판단할 단(彖)이란 문자 속에는 "깨우친 세상 이치" 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판단을 내리는 사람은 판단할 단彖이라는 문자가 지닌 뜻처럼, 자신이 세상 이치를 깨우친 만큼 판단을 하고 선택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치를 많이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급선무(急先務)
흔히 우리 민족을 일러 성질이 매우 급하여, 매사(每事)에 빨리빨리를 외치며, 모든 일에 대충대충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일의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하고 그르친다고 하는데, 설마 그럴 리가요!
우리 민족이 무슨 모든 일에 급하게 서둘러 일을 하다니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는 일본이 36년 동안 우리 민족을 지배하면서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비하하기 위해 지어낸 말에 불과할 뿐입니다.
물론 급한 게 있지요. 우리 선조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급하다고 했을까요? 우리 선조들은 다른 것이 급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세상의 이치를 얻는 것이 제일 급하다고 했습니다.
바로 급할 급(急)이라는 문자가 그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급할 급(急)은 움직일 인( )과 세상 이치 계(彐)와 마음 심(心)으로 알고 있는, 움직여 얻을 심(心)이라는 뜻을 지닌 문자로 이루어져,
급할 급(急)이라는 문자는 늘 세상의 이치를 얻으려는 마음으로 움직이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으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자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세상의 이치에 합당하게 자신의 뜻을 이루고, 세상 이치를 거듭 구하여 얻으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사는 동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소원이며, 그것이 제일 급하다고 흔히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돈, 재물은 이의제사(以義制事)입니다. 즉, 자신이 하는 일에 늘 옳음을 기본으로 행하면, 자연히 돈은 따라오게 마련이고 벌게 마련입니다.
사람은 살면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세상의 이치를 구하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왜냐구요?! 그래야지만 어리석음에서 깨어나 비로소 그 어리석음에서 자신이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이치는 건강에도 있으며, 풍수, 건축, 과학, 지리, 천문, 의학, 학문, 운동, 자연 등, 자신의 주변 모든 것에 세상의 이치가 널리 있습니다. 그것들에 들어있는 세상의 이치를 구하는 것이 급하다는 뜻의 급할 급이며, 널려 있는 세상 이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제일 급하다는 뜻의 급할 급(急)입니다. 각자 자신이 지닌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이치로, 자신이 하는 일을 바르게 이루는 것, 그것이 제일 급선무다! 라는 뜻의 급선무(急先務)입니다.
자신이 지닌 신언서身言書를
늘 바르고 지혜롭게 펼쳐 세상에 그 이름을 널리 알린, 그런 김연아 선수를
안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행복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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