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속담을 국어사전에서는 "아무리 몰래 해도 나쁜 일을 오래 두고 하면 끝내는 들키고야 만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꼬리 미尾를 사전에서는 "짐승의 꼬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럼, 꼬리 미尾라고 하는 문자 속에 들어있는 뜻은 과연 무엇일까?
그 꼬리 미尾에는 주검 시, 시체 시로 알고 있는 주장할 시尸와 털 모毛로 알고 있는 무성할 모毛로 구성이 되어, 그 속에 들은 뜻은 "무성하게 주장한다." 즉, "자신이 하고자 하는 주장主張에 일관성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며, 무성하게 변한다."는 뜻도 있고, 털 모毛에는 없을 무毛의 뜻도 있어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주장이 정작 그 안에는 없음을 뜻한다." 즉, "꼬리는 머리가 움직이는 대로 뒤따라 움직이다 보니, 자신의 주장은 없고 움직임만 더 크게 보일 뿐이다."는 뜻이다.
그래서 꼬리에는 주장인 듯 보이는 주장만 무성하게 보일 뿐, 정작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알맹이는 그 안에 없다고나 할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하는데, 꼬리를 너무 흔들면 몸뚱이도 흔들리고, 나중에는 머리까지도 흔들린다. 그건 우리 집 강아지를 봐도 그렇고, 오랜만에 나를 보면 반가워서 꼬리를 흔들다 못해 몸뚱이는 물론 머리까지 흔들어 대더라고…,
이렇듯 자신의 주장을 감추기 위해, 여러 주장을 너무 하다 보면, 자신이 감추고자 하는 속내도 다 드러난다는 점…, 그리고 꼬리 미尾의 주검 시, 시체 시尸에는 "주장할 시尸"라고 하는 뜻도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다 나름대로 자신의 주장을 하고 살다가 주검이 된다."는 뜻이다.
이렇듯 우리는 사는 동안 각자 자신의 주장을 바르게 펼치느냐! 아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펼치느냐! 하는 차이일 뿐이며,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펼치다가 인생을 마감하느냐! 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선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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