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짓을 시키는 사람과 나쁜 짓을 이행하는 사람…, 이 중 과연 누가 더 나쁠까요. 누군에게 나쁜 짓을 시키는 사람도 아주 나쁘지만, 직접적으로 그 일을 한 사람이 더 나쁘며, 그 피해 또한 자신이 고스란히 쓰게 됩니다.
꼬리를 자른다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지요? 이 말은 일을 시킨 사람은 따로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은 드러나지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도 않고, 그 일을 직접적으로 행한 사람만 처벌을 받고 끝날 때 흔히 쓰이곤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적 장난을 칠 때, 한 번 쯤은 경험을 해보셨을텐데요. 친구가 눈이 수북히 쌓인 나무 밑에 있을 때, 어떤 친구가 "야! 너 있잖아! 저 나무 아래 서 있는 쟤 눈벼락 좀 맞게 너가 몰래 가서 나무를 걷어차서 눈벼락 좀 맞게 해!" 이랬을 때, 몰래 가서 눈 덮힌 나무를 걷어차면 눈 벼락은 과연 누가 맞을까요?
시킨 애와 구경하는 애는 눈벼락을 안 맞지만, 눈벼락을 맞는 사람은 나무밑에 서 있던 친구와 걷어 찬 내가 동시에 눈벼락을 맞는다는 점이지요. 즉, 피해를 본 사람이 배후를 모를 때 누구를 원망하겠는지요. 당연히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한 사람에게 원망이 가겠지요. 혹, 나중에 그 나쁜 일을 시킨 사람을 알았다 하더라도 그 원망은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한 사람보다는 조금은 덜합니다. 더구나 그 배후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면 원망은 더 엄청나겠지요?!
이렇듯 누군가 나쁜 짓을 누구에게 시켰다는 것은 그 나쁜 짓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겠지요. 그런데 그 나쁜 일을 한 사람에게 사리분별이 있던 없던, 돈을 받고 그 일을 했던 아니든 간에 지금 일을 행한 그 사람으로 인해 그 나쁜 결과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자신의 어리석은 사리분별력으로 인해 그런 잘못을 무한히 저지르고 있다면 나중에 자신에게 돌아 올 그 엄청난 부메랑을 어찌 감당하려 그러시는지!! 물론 일을 배후에서 조종한 사람은 나중에 그 부메랑을 톡톡히 받게 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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